감정읽기 250621-0622
평범: 뛰어나거나 색다른 것 없이 보통임.
그저, 그냥, 아무렇지 않은. 딱히 걱정할 것도 불안해할 것도 없는. 그렇고 그런 상태. 내가 그토록 평생 원했던 것.
가만히 있어도 괜찮은. 더 뛰거나 구르지 않아도 걱정할 것이 없는. 애쓰지 않아도 안전한.
아주 오랜만에 홀로 지내는 주말이다. 뭘 할까 보다 뭘 하지 않아도 될까를 먼저 고민해본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시간이 흐르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 생각을 하는 와중에도 시계는 똑딱인다. 매 똑딱임마다 불안과 우울이 한 방울씩 차오른다.
나는 공포 영화를 극도로 싫어한다. 언제 어디서 갑자기 어떤 것이 나를 놀래킬지가 무섭고, 그것에 놀라 심장이 쿵쾅거리는 반응도 싫다. 그래서 요즘 내 삶이 싫은가보다.
매일같이 갑작스레 터지는 일들. 그것이 작은 폭죽이든 거대한 폭탄이든. 알고 보면 누군가에게는 즐겁고 멋진 풍경이지만, 모르는 나에게는 두려움 그 자체이다. 즐겁지도 멋지지도 않다.
곧 있으면 전쟁터에 끌려갈 나를 불쌍하게 여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