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은 점점 험해졌어요.
울퉁불퉁한 바위가 나오고, 풀들은 무성하게 엉켜 있었죠.
햇살도 점점 희미해졌어요.
“이젠… 돌아가야 하는 걸까?”
토끼가 작게 속삭였어요.
하지만 그때, 쾅!
어디선가 큰 나무가 쓰러지는 소리와 함께, 굵은 가지가 길을 막아버렸어요.
“꺄아아악!”
작은 새가 놀라 날갯짓을 했지만, 너무 놀란 나머지 방향을 잃고 바닥에 떨어졌어요.
토끼는 떨며 바위 뒤로 숨었고, 말은 눈을 질끈 감았어요.
빵이도 깜짝 놀랐지만, 친구들을 하나씩 바라보았어요.
그리고 한 발, 앞으로 나아갔어요.
“괜찮아. 우리… 여기까지 왔잖아. 지금 도망치면, 지금까지의 용기는 어떻게 되는 거지?”
“그, 그치만… 나, 나는 겁이 많아서…”
“나도 말을 잘 못 해… 지금은 아무 말도 못 하겠어…”
“나는… 날지도 못했잖아…”
친구들은 고개를 떨궜어요.
빵이는 조용히 말했어요.
“그건… 전부 용기였어.”
“토끼는 처음 만났을 때보다 훨씬 멀리 왔고,
말은 우리와 함께 걷고 이야기해줬고,
새는 스스로 다시 하늘을 봤어.”
빵이는 친구들을 돌아보며 말했어요.
“진짜 용기란, 겁이 없다는 게 아니라
겁이 나도 멈추지 않는 마음이야.”
토끼는 눈을 끔뻑이며 작게 말했어요.
“…그럼, 난 지금도 용기를 내고 있는 걸까?”
“그럼! 너도, 나도, 우리 모두.”
말은 천천히 고개를 들었고, 새는 조용히 날개를 펴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빵이의 말은 그들의 마음에 따뜻하게 스며들었죠.
“그럼, 우리 가보자.”
“같이.”
네 친구는 다시 발걸음을 내딛었어요.
겁이 있었지만, 멈추지 않았어요.
그 순간, 그들은 몰랐어요.
그것이야말로 진짜 용기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