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 산티아고 순례길중 프랑스길 800 km 여정을 도보로 여행한 여행기를 남겼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은 아무래도 일반적인 해외여행 과는 조금은 다른 여행이기에 가기전부터 준비해야할 것들이 너무나 많이 있는데요 이길을 걷기전 준비해야할 것들을 조금은 정리해 보았습니다.
순례길은 예수의 열두제자중 한사람인 성야곱의 유해가 보관되어 있는 산티아고 대 성당까지 유럽의 여러 가지 루트로 출발해서 최종 목적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의 대성당까지 걷는 여행 길 입니다.
프랑스 길 - 일반적으로는 생장에서 출발 하지만 프랑스의 투르, 리모주, 뤼피, 툴루즈 등에서 출발 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길은 생장에서 모여지게 되어 있어 생장에서 출발 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 입니다. 생장에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까지는 800km 의 여정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대중적인 길 입니다.
마드리드 길 -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에서 출발하는 마드리드길은 스페인 길중 가장 대중적이며 프랑스길 다음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루트 입니다.
포루투칼 길 -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 출발 하여 포르투를 거쳐 산티아고 까지 향하는 포루투칼 대서양 해변을 따라 걷는 해변길이 유명합니다.
북쪽 길 - 스페인의 북쪽 해안을 걷는 길로 산티아고 순례길중 가장 오래된 길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순례자들이 이슬람 세력권을 벗어나 걷기 위해 만들어진 길이며 다른 루트에 비해 산과 언덕이 많아 다소 힘든 코스 이지만 해안을 보며 아름다운 경치를 느낄 수 있는 길 입니다.
은의 길 - 산티아고 순례길 코스중 가장 긴 코스를 자랑하는 길로 로마인들이 스페인과 무역을 하기위해 만든길을 활용 하는 길 입니다.
이외에도 산티아고 순례길은 로마에서 부터 걷는 로마길, 카미노프리미티보 등 다양한 루트가 있습니다.
순례길을 걷다 보면 크고 작은 마을을 지나게 됩니다. 보통 마을은 5~10km 마다 존재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20km 정도 마을이 없는 구간도 있습니다. 순례길 루트에 있는 마을들은 순례자들을 위한 숙소인 알베르게 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며 알베르게는 우리나라의 게스트 하우스 처럼 2층 침대를 여러개 둔 공용 숙소 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호텔이나 텐트 같은 곳에서도 잠을 잘 수 있지만 순례자들은 대부분 알베르게를 이용하며 순례길을 걷곤 합니다.
알베르게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공립 알베르게와, 개인이 운영하는 사립 알베르게가 있고 대체적으로 사립 알베르게가 시설이 조금더 좋은대신 가격이 조금더 비싼 경향이 있습니다. 알베르게는 보통 1인당 5~20유로의 가격으로 숙박을 제공하지만 침대만 제공하기 때문에 개인이 사용할 침낭과 세면도구 등은 따로 준비해서 여행을 해야 합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 담요를 제공하는 알베르게도 있습니다.
순례길을 걸을 용도의 신발과 알베르게 등 숙소에서 이용할 신발을 따로 챙겨가게 됩니다. 루트에 따라 산이나 언덕이 많은 지형이 있기 때문에 보통은 등산화를 많이 추천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등산화 보다는 운동화를 신고 걷는쪽이 다리가 조금더 편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혹은 길이 잘 만들어진 곳은 샌들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장기간 길을 걷다보면 비가 오는 경우들을 대비해 고어텍스 소재의 신발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 입니다.
다만 무엇을 신고 길을 걷느냐 보다 중요한건 개인이 느끼는 가장 걷기 편안한 신발을 신고 걷는 편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유럽은 실내에 신발을 신고 들어가는 일이 많은데 순례길을 걷느냐 흙먼지가 잔뜩 쌓인 신발을 신고 실내에 들어가기 보다는 슬리퍼나 크록스 같은 편안한 실내화를 따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 다닐때 메고 다녔던 책가방 보다는 무거운 짐을 메고 다녀야 하기에 허리끈이 있는 가방을 추천 드립니다. 배낭의 모든 무게를 어깨가 부담해야 한다면 어깨는 남아나지 않을것 같습니다. 매일 매일 잠자리를 이동하는 순례길 여행이기 때문에은 걷는 여정동안 필요한 모든 준비물을 배낭에 짊어지고 다녀야 합니다. 때문에 필요한 물품들을 모두 챙기다 보면 배낭이 무거워 질 수밖에 없는데 배낭이 무거워지면 걷는게 힘들어지기 마련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본인 몸무게의 10% 정도로 짐을 꾸려라고 말을 하지만 실제로 그 무게를 지키기는 상당히 어려운 편입니다.
배낭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옷가지들은 걸을때입을옷, 잘때입을옷을 그리고 속옷, 양말등은 한두벌로 최소화하고 대신 매일 빨래를 하는 편이 좋습니다. (경우에 따라 겨울옷이 필요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매일 잠을 잘때 필요한 침낭도 경량침낭을 이용하고, 비가오는 날씨를 대비 하기 위한 우의도 필수로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개인 세면용품등은 걷는 여정만큼 모두 챙기기 보다는 다쓰면 현지에서 조달하는 방법으로 최소 용량으로 준비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스페인도 사람사는 곳이기에 그곳에 가면 각종 물품들을 모두 조달 할 수 있습니다.
두발로 걷는것과 스틱을 이용해 네발로 걷는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스틱이 있다면 분명히 길을 걷는데 큰도움이 됩니다만 잘못된 스틱 사용을 하게 된다면 오히려 손목에 무리가 올 수도 있습니다. 스틱이 있다면 반드시 도움이 된다고 추천하지만 사용법은 사전에 미리 숙지 하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부터 스틱을 준비해 가면 이동수단을 이용할때 불편한 점이 많이 생기는 편입니다. 생장이나 길을 걷다 만나는 대도시들에서 스틱을 구매하고 산티아고에 도착하면 스틱을 버리고 오는것도 한방법입니다. 산티아고에 도착하면 스틱 버리는 곳이 따로 있더군요.
사람마다 사용하는 것이 천차 만별 이겠지만 장기간의 여행인 만큼 어느정도의 금전계획을 세워놓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걷는 루트에 따라 필요한 돈도 달라지게 됩니다. 보통은 1km 당 1.5유로 정도를 생각 하면 좋다 라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사용하기에 따라서 하루에 15유로 안쪽으로 쓸수도 있고 50유로 이상을 쓸 수도 있습니다.
돈을 아끼기 위해서는 사립보다는 공립알베르게에 가고, 음식을 사먹기 보다는 만들어 먹도록 하며, 길을걷다 만나는 bar 에서 돈을 쓰기보다는 마트에서 돈을 쓰는게 조금은 절약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하루 일정을 마치고 맥주를 마신다거나, 걷다가 만나는 bar 에서 콜라 or 커피등을 마시는등의 비용들이 누적되면 무시할 수 없는 큰 비중을 차지 합니다. 걷다가 만나는 bar 의 유혹을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면 (걷다보면 무조건 못참습니다.) 조금은 여유있게 돈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저희 부부의 경우 평균적으로 2명이서 하루에 50유로 정도를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대도시에서는 atm 기를 이용하여 유로로 출금을 할 수 있습니다. 환전을 해가는 것 보다는 수수료가 더 발생 되지만 긴일정인 만큼 사용할 돈을 모두 환전해서 들고 다니는 것보다는 현지에서 필요할때 조금씩 뽑아 쓰는게 더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하루평균 사용액
알베르게 숙박비 : 5~15유로 (사립알베르게 이용시 20~30 유로로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식사비용 : 끼당 5~30유로 (사먹거나 만들어먹거나의 차이가 큽니다.)
간식 및 음료 : 5~20유로 (bar 의 유혹을 참기 힘들것 입니다.만 아낄 수도 있는 돈 입니다.)
세탁기 및 건조기 : 각각 3~10유로 (역시나 손빨래와 자연건조를 통해 안쓸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대중적으로 궁금해 하는 내용들을 두서 없이 나열해 보았습니다. 생각나는 것들이 또 있거나 궁금하신 사항을 남겨주시면 댓글이나 수정을 통해 업데이트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