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 de Santiago #25

Boadilla del Camino→Carrión de losCondes

by 안녕
Day 23.
Thursday, June 18


운치 있는 곳으로 유명한 사립 알베르게였지만 난 잘 모르겠다. 무너질 것 같은 천정에 줄로 매단 나무 기둥이 아슬하게 난간을 대신하고 있는 곳이다.

모두들 일찍 일어나 움직이는 탓에 나도 일찍 일어났다. 모두가 떠난 후, 거의 마지막으로 알베르게를 나섰지만 아직 6시 반이다. 가는 길이 힘들지는 않은데 오늘따라 왠지 서글프다.




마을을 나서면 검정 버드나무 옆으로 길게 뻗어있는 까스띠야 운하를 따라 걷게 되는데 걷다 보면 사진으로 많이 보아온 시원한 수문을 만날 수 있다. 까스띠야 운하를 만나면 띠에라 데 깜뽀스를 더욱 아름답게 해주는 중세의 도시인 프로미스따에 도착한 것이다.

프로미스따는 매력적인 중세의 유적들과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살아있는 도시다. 도시를 감싸고 있는 드넓은 밀밭으로 인해 중세부터 스페인 농경의 중심지였으며 도시의 이름도 곡식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왔다고 알려져 있다. 프로미스따는 11세기 스페인 로마네스크 양식의 가장 빛나는 건축물인 성 마르띤 성당이 가장 두드러진다. 또한 마을 중앙에 자리 잡은 고딕 양식의 성당인 성 뻬드로 성당과 순례자 병원이 있는 광장에서 많은 순례자들이 느긋이 오후의 햇살을 즐기는 것을 볼 수 있다.




Frómista (781M)는 Tierra de Campos를 더욱 아름답게 해주는 마을이다. 여러 시대에 걸쳐 만들어진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있고 놀라운 까스띠야 운하와 돌에 새겨져 있는 비밀스러운 메시지, 파문당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까스띠야의 밀밭에서 태어나 뱃사람들의 수호자가 된 성인의 이야기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El Canal de Castilla
프로미스따에는 폐쇄적이고 전통적인 스페인 역사에서 가장 근대적인 업적을 보여주는 건축물이 있는데 바로 까스띠야 운하다. 이 운하는 까리온 강과 삐수에르가 강의 물을 띠에라 데 깜뽀스 평원에 고루 분배한다. 운하 공사는 18세기 중반에 시작해서 19세기 초반에 끝났다. 운하의 길이는 200km가 넘으며 까스띠야 내륙 지방과 깐따브리아 해안 사이의 물류 이동을 담당했다. 이후엔 관개수가 흐르는 운하로 사용되었으며 오늘날엔 배를 타고 운하를 따라 이동한다든가 말을 타고 운하를 따라 달리는 등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Iglesia de San Martín
산 마르띤 성당은 11세기 로마네스크 양식 성당이며 가장 순수하고 완벽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좋은 예다. 까미노를 걷는 순례자라면 반드시 가봐야 하는 성당이다. 늘씬한 탑과 문, 아치,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당나귀, 음악가, 곡예사, 여러 얼굴 등 각각 다른 장식이 되어 있는 주두와 300개가 넘는 추녀 받침이 독특하다. 또한 성당 내부의 후진 등이 완벽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작품을 구성한다. 성당 내부에는 식물, 동물, 복잡한 장식이 새겨진 주두가 있으며 13세기의 십자가상과 조각상들이 있다. 성당 내부의 주두에 새겨진 인물들은 중세 석공들의 비밀결사 장소를 가리키는 것으로 알려져 오늘날까지도 그들의 후손들에게 은밀한 장소를 알려주는 힌트라고 한다.

Iglesia de Nuestra Señora del Castillo
까스띠요의 성모 성당은 16세기에 만들어졌으며 1944년 스페인 문화 자산으로 지정되었다.

Iglesia de San Pedro
산 뻬드로 성당은 15세기에 만들어진 고딕 양식 성당으로 아름다운 현관과 봉헌화, 패널화 등이 있다. 성당 안엔 패널에 스페인 플랑드르 양식으로 그린 종교화 29점이 소장된 작은 미술관이 있다.

뱃사람의 성인
영어권에서 성 엘모(St. Elmo)로 불리는 성 뗄모는 프로미스따에서 태어났지만 뱃사람의 수호성인으로 불린다. 바다에서 풍랑이 난 다음에 불빛이 보이는 현상을 성 뗄모의 불이라고 하는데 뱃사람들은 갈리시아 해안에서 설교하며 살았던 성 뗄모가 풍랑에서 그들을 도와주려고 나타난 것이 이 불빛이라고 믿었다.

기적의 성체 접시
프로미스따의 산 뻬드로 성당에는 기적을 일으킨 15세기의 성체 접시가 보관되어 있다. 어느 날 화재가 일어나 산 마르띤 성당에 딸려있는 순례자 병원이 불에 타버렸는데 병원의 재건축을 맡은 담당자는 유대인에게 돈을 빌려 병원을 다시 지을 수 있었다. 약속한 날짜가 다가왔지만 그는 돈을 갚을 수 없었고 파문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자 그는 몰래 다른 곳에서 돈을 빌려 유대인의 돈을 갚았다. 그 후 세월이 흘러 죽을 때가 다가오자 그는 종부 성사를 받고 성체를 모시고자 했으나 성체가 접시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았다. 병원을 짓기 위해 두 번이나 돈을 빌린 것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자 마침내 성체를 모실 수 있게 되어 평화롭게 잠들 수 있었다고 한다.

왕가의 치즈
산 마르띤 성당 옆 치즈 박물관에서는 프로미스따에서 생산되는 치즈를 만드는 과정과 도구를 볼 수 있다. 이곳의 치즈는 스페인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며 제품의 라벨에는 ‘왕가 공급업체’라고 쓰여 있는데 프로미스따의 치즈업체들이 알폰소 12세의 왕실에 치즈를 공급하면서 유명해진 곳이다.




프로미스따에서는 N-611 도로를 넘어 걷다 보면 버스 승차장과 관광객을 위한 안내소가 있는 넓은 마을 광장이 나온다. 이곳이 바로 산 마르띤 성당이 있는 광장인데 프로미스따의 알베르게에서 머문 순례자라면 알베르게 바로 앞이 성당이므로 까미노 화살표를 찾아 헤멜 필요가 전혀 없다.

성당을 지나 오른쪽으로 돌아서면 뽀블라시온 데 깜뽀스로 향하는 까미노로 들어서게 된다. 특별한 경사가 없는 구간이라 아침에 시작한 순례길은 거침이 없다. 그러나 햇빛을 피할 그늘이 별로 없는 메세따 지역이므로 아침 시간에 속도를 좀 높이는 것이 좋다.

한 시간쯤 지나 까미노의 왼쪽으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나무 그늘을 만난다. 바로 이곳이 순례자 쉼터이자 산 미겔 성당이다. 뽀블라시온 데 깜뽀스는 중세시대 예루살렘 성 요한 기사단의 영지로 전해지고 있다.




Población de Campos (778M)가 있는 언덕 위에는 성당이 있다. 성당까지 이르는 길은 경사가 져있고 마을의 벽돌 벽에는 아랍식 기와를 얹은 지붕이 있는 집들이 있다. 산 미겔 성당 근처의 가로수 길은 이 마을의 매력을 보여준다. 이 마을은 1410년 알폰소 7세에 의해 예루살렘 성 요한 기사단에 기부되었다.

Iglesia Parroquial de la Magdalena
막달레나 교구 성당은 16세기의 아름다운 봉헌화가 있다.

Ermita de San Miguel
산 미겔 소성당은 매력적인 언덕 위에 있는 성당으로 13세기 로마네스크 양식에 초기 고딕 양식이 첨가되어 있다.




마을의 출구에서 왼쪽으로 난 까미노를 선택하면 우시에사 강을 건너 레벵가 데 깜뽀스를 거쳐 비야르멘떼로 데 깜뽀스까지 그늘 한 점 없는 P-980 자동차 도로 옆 까미노를 약 한 시간 반 가량 걸어야 한다.

자칫 길이 단조로워 지루하다고 느낀다면 뽀블라시온 데 깜뽀스에서 우시에사 강을 건너는 길을 택하지 말고 마을의 출구에서 오른쪽 까미노를 선택한다면 조금 더 돌아가는 루트가 될 수도 있으나 수로를 따라서 비요비에꼬를 지나 비야멘떼로 데 깜뽀스까지 보다 쾌적한 길을 걸을 수 있다.

비요비에꼬 루트는 뽀블라시온 데 깜뽀스를 나와 오른쪽 까미노를 통하여 수로를 따라 걷다 보면 한 시간 후에 비요이에꼬를 만나게 되고 여기에서 마을을 통과하여 아르꼬나다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진행하면 우시에사 강을 건너게 된다. 강을 건너 오른쪽으로 강변을 따라 자라난 버드나무 길을 따라 직진하면 왼쪽으로 비야멘떼로 데 깜뽀스로 향하는 길을 만나게 된다.

레벵가 데 깜뽀스 루트는 뽀블라시온 데 깜뽀스의 마을 출구에서 우시에사 강을 건너는 왼쪽 까미노를 따라 자동차 전용 도로와 나란히 걷기만 하면 된다. 레벵가 데 깜뽀스에서는 오른쪽으로 비요비에꼬를 지나 아르꼬나다로 향하는 도로를 가로질러 P-980 자동차 도로를 따라가면 그만이다.

10시 레벵가 데 깜뽀스에 도착했지만 길은 마을을 그대로 관통하고 있었다.




Revenga de Campos (785M있는 순례자의 십자가, 프랑스 길이라는 거리가 있을 정도로 전형적인 까미노 마을이다. 또한 16~17세기의 오래된 집과 스페인 역사에서 유명한 사람들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12세기의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 옆에 있는 작은 기념물은 이 마을에서 태어난 바르똘로메 아모르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그는 독립전쟁 때 침략자들과의 전쟁에서 빨렌시아 시를 지켜낸 인물이다.

Iglesia Parroquial de San Lorenzo
산 로렌소 교구 성당은 12세기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이다.

Casas Blasonadas
블라소나다스의 집은 까를로스 5세가 잠시 머물렀던 집으로 아름다운 황제의 문장으로 장식되어 있다.




30분쯤 지났을 때 길에서 사탕을 나누어 주고 있는 아저씨를 만났다. 고맙고 감사한 일이었다.

레벵가 데 깜뽀스를 거치든지 수로 옆에 세워진 작은 마을인 비요비에꼬를 거치든지 까미노는 비야멘떼로 데 깜뽀스에 도착하게 된다.

11시, 비야멘떼로 데 깜뽀스에 도착했다. 레벵가 데 깜뽀스와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까미노 마을로 성 마르띤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곳이다. 까미노 마을이라고는 해도 마을은 벽돌로 만들어진 작은 집들과 여름 한철 개장하는 바르를 제외하고는 순례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없는 곳이다.




Villarmentero de Campos (790M)는 아담한 마을로 멀리서 보면 지평선과 혼동하여 지나쳐 버리기 쉽다. 마을 안에는 벽돌로 지은 아담한 집이 있다. 그림 같은 풍경 안에 지친 영혼에 안식을 주는 시원한 샘이 있으며 우람한 소나무가 이곳을 지나는 순례자들에게 편안한 그늘을 제공한다. 이곳은 알폰소 6세가 왕이었을 때 볼뻬헤라 전투가 일어났던 곳이다.

Iglesia de San Martín de Tours
산 마르띤 데 뚜르 성당은 아비뇽에서 사라진 산 마르띤 데 뚜르의 유해를 실은 노새가 이곳에 나타나자 성당의 종이 저절로 울렸다고 전해지는 성당이다. 성당의 이름도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돌과 벽돌, 목재 들보로 지은 소박한 16세기 건축물이다.




마을 출구의 커다란 소나무 숲 밑에 자리 잡은 순례자를 위한 쉼터가 있다. 잠시 휴식을 가진 순례자는 다시 P-980 도로의 오른쪽으로 이어져있는 까미노를 따라 비얄까사르 데 시르가로 이동해야 한다. 거리는 4km 정도로 한 시간이면 시에라 데 깜뽀스의 루트를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




Villalcazar de Sirga는 인구가 약 25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이나 중세 스페인에 있었던 템플 기사단의 본거지였으며 맛있는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이 있기 때문에 순례자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는 곳이다. 마을은 까리온 데 꼰데스로 향하는 P-980 도로의 왼쪽에 위치한다.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이 적절하게 절충된 블랑까 성모 성당의 아름다운 회랑에 감탄했다면 성당 내부에 있는 돈 펠리뻬 왕자와 그의 아내인 도냐 레오노르의 영묘와 템플 기사단의 비밀이 숨어있는 우물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다. 성당 앞에 있는 마을의 광장은 새롭게 정비된 듯 굉장히 깨끗하고 식탁에 앉아 성당을 느긋이 쳐다보는 순례자의 동상 곁에 나란히 앉아 사진을 찍는 포토존이 있다.

Iglesia de la Virgen Blanca
블랑까 성모 성당은 산따 마리아 성당(Iglesia de Santa Maria)으로도 불리며 13세기 템플 기사단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 성당은 빨렌시아의 고딕 양식 보물로 14세기의 산티아고 소성당이 추가되었다. 고딕 양식의 성상이 있는 박물관이 있고 거대한 석조 블랑까 성모상, 섬세한 고딕 양식 십자가의 길 조각이 있다. 또한 블랑까 성모 성당 안에는 시선을 끄는 고딕 양식의 무덤이 세 개 있다. 템플 기사단 기사의 무덤, 현명왕 알폰소 10세의 동생 돈 펠리페, 그리고 그의 두 번째 부인의 무덤이다. 이 성당에 있는 산티아고 상은 두통을 가라앉히는 효험이 있다는데 두통이 있을 때 손수건을 성인상의 이마에 댔다가 자신의 이마에 갖다 대면 두통이 사라진다고 한다.

블랑까 성모의 기적
템플 기사단이 세운 성당 중에서 블랑까 성모 성당은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블랑까 성모에게 봉헌된 성당은 기적이 일어나는 부조 조각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성당 신랑에 있는 우물은 기사단의 비밀 은신처로 가는 비밀 통로라고 전해진다.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희망의 성모상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는데 그 이유는 성모상이 마치 임신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블랑까 성모는 수많은 기적을 일으켰다. 성당을 짓던 중 건축용 석재가 도난당하자 한 순례자가 범인으로 몰렸는데 그가 교수형을 당하려는 순간 성모 마리아가 그의 발밑에 건축용 돌을 놓아주며 무죄를 입증했다고 한다. 현명왕 알폰소 10세는 블랑까 성모가 일으킨 기적을 정리하여 유명한 노래를 만들었다.




12시, 비얄까사르 데 시르가 입구에 잠시 배낭을 내려놓았다. 그늘 없는 땡볕에 계속 걷고 있으니 머리가 너무 뜨거웠다. 길 가 코카콜라 벤딩머신이 유혹을 한다. 자동차 도로와 나란히 이어져 있는 길을 종일 걸어왔다. 구름 한 점 없어 한낮의 햇빛을 피하기 어려운 또 다른 형태의 메세따였다. 이 길에는 다른 갈림길은 없고 까마득하게 쭉 뻗어있는 길이 있을 뿐이었다.

비얄까사르 데 시르가에서 까리온 데 로스 꼰데스로 향하는 까미노는 N-980 도로의 오른쪽을 따라 걷다가 3km 정도 지난 지점에서 조그만 언덕이 시작되며 언덕을 오르면 도로를 가로질러 까리온 데 로스 꼰데스로 향하는 내리막길이 나온다.

빨렌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이자 까미노의 심장으로 불리는 까리온 데 로스 꼰데스는 중세에 이미 12개의 크고 작은 성당 건축물과 병원이 있을 정도로 번성했던 도시였다. 특히 중세의 산 소일로 왕립 수도원에서는 까리온 데 꼰데스를 찾아오는 순례자에게 11월부터 4월까지는 한 개의 커다란 빵을 주었고 5월에서 10월까지는 반 개의 빵을 주었으며 성직자에게는 빵과 2개의 계란, 포도주 1/4병과 20레알의 돈을 줄 정도로 번성했다고 전해진다.

도시의 입구에 있는 산따 마리아 델 까미노 성당은 12세기에 만들어진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물로 현관에는 동방박사의 경배와 이슬람교도에게 바쳐진 100명의 처녀의 전설에 관한 조각이 새겨져 있다. 순례자는 산따 마리아 광장을 통과하여 아름다운 판토크라토르가 있는 산띠아고 성당을 지나가게 된다. 광장 입구의 아치에는 24개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조각이 숨겨져 있으며 이어서 오래된 중세의 다리를 건너면 현재는 호텔로 사용되고 있는 오래된 산 소일로 왕립 수도원에서 도시가 끝나게 된다.




Carrión de los Condes (836M)는 지리적으로 까미노 프란세스의 중간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까미노 데 산띠아고의 심장이라고 불린다. 까리온 데 로스 꼰데스에 들어오면 16세기~19세기까지 만들어진 귀족들의 집과 건축물을 볼 수 있다. 히론 가문의 집(La Casa de los Giron), 로마나 가문의 집(La Casa de los Lomana), 눈물의 집(La Casa de las lagrimas)이라고 부르는 까사 그란데(La Casa Grande)가 특히 아름답다. 이 저택들을 방문하고 살다냐의 박물관(Museo en Saldana), 낀따니야 데 라 꾸에사의 로마 시대의 마을 등을 방문해 보자. 또한 까리온 데 로스 꼰데스에서는 순례자들의 눈과 입이 즐겁다. Amarguillos (씁쓸한 맛이 나는 과자)와 Tocinillos de cielo (돼지고기 요리) 그리고 유명한 Salchichas 라는 후식이 맛있다. 까리온 데 로스 꼰데스는 전원 서정가로 유명한 산띠야나 후작의 고향이기도 하다.

Iglesia de Santa María del Camimo
산따 마리아 델 까미노 성당은 12세기에 만들어진 로마네스크 건물로 정문에는 동방박사의 경배가 조각되어 있고 파사드에는 황소의 머리 조각상이 있다. 전설에 따르면 까리온에서 이슬람교도들에게 처녀 백 명을 바쳐야 했다. 그중 네 처녀가 성모 마리아에게 작별인사를 해달라고 청했고 그들을 동정한 성모가 황소 네 마리를 나타나게 해서 이슬람교도들을 쫓아내서 처녀들이 풀려났다고 한다. 이밖에 성당 내부에는 고딕 양식으로 만들어진 승리의 성모와 도움의 그리스도가 있다.

Real Monasterio de Santa Clara
산따 끌라라 왕립 수도원은 그레고리오 페르난데스의 피에타가 있으며 16세기부터의 다양한 작품들이 소장된 미술관이 있다. 현재는 순례자를 위한 숙소로 사용되고 있다.

Real Monasterio de San Zoilo
산 소일로 왕립 수도원은 원래 12세기에 만들어진 로마네스크 양식 건물을 16~ 18세기에 걸쳐서 수차례 증 개축하였다. 현재는 고급 호텔로 개조하여 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 아름다운 회랑과 로마네스크 양식의 현관이 있는데 이곳에 머물기 위해서는 1박에 최소 50€가 필요하다.

Iglesia de Santiago
산띠아고 성당은 12세기의 로마네스크 건물로 파사드에는 스페인 로마네스크 양식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리스도 판토크라토르가 있다.

Iglesia de San Andrés
산 안드레스 성당은 까리온의 대성당(La Catedral de Carrion)이라고도 불리며 늘씬한 탑과 화려한 외관으로 인해 까리온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알려져 있다.

Iglesia de Nuestra Señora de Belen
벨렌의 성모 성당은 15세기 후반에 돌과 벽돌로 지은 성당으로 도시의 수호성인인 벨렌 성모의 고딕 양식 성상이 있다.

술리마의 샘
알폰소 왕이 술리마라는 이슬람교도 여인과 사랑에 빠졌는데 어느 샘 앞에서 만나기로 한 술리마가 나타나지 않자 낙심한 왕이 그 샘에 저주를 내리고 떠났고 뒤늦게 도착한 술리마가 그 물을 마시고는 죽었는데 마을의 샘에는 아직 그녀의 이름이 붙어있다.

엘 시드의 사위
까리온 데 로스 꼰데스는 엘 시드의 두 딸인 도냐 솔, 도냐 엘비라와 결혼한 백작들의 고향이다. 엘 시드의 노래에 따르면 품행이 나쁜 백작들은 아내들의 옷을 벗겨 떡갈나무에 묶고 채찍으로 학대했다고 하는데 이 소식을 들은 엘시드는 분개하여 왕에게 재판을 청했고 왕은 백작들의 재산을 모두 빼앗고 엘 시드와 결투를 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결국 이 백작 사위들은 재산을 빼앗긴 채 결투에 패했고 도망가다 죽었다고 한다.




마을 입구에서 중심지까지 20분은 더 걸어야 했고, 14시 까리온 데 로스 꼰데스 산따 마리아 알베르게에 도착했다. 서로 약속은 하지 않았지만 오늘도 다들 여기에서 만났고 다른 한국인들도 많았다. 길고 지루한 길이 맞았던 나는 나름 빨리 도착한 편이었다.

체크인을 기다리는 동안 웰컴 주스와 쎄레사로 일단 열기를 식혔다. 너무 시원했다. 도착한 후에는 화장실 걱정이 없으니 물을 마음껏 마시게 된다. 여기에서 사용하는 물 잔이 특이하다. 프랑스에서 버리지 않고 기념으로 가지고 온 바로 그 요거트 병이었다. 이제 내려놓을 때가 된 것 같아 가지고 있던 병을 주방에 놓고 나왔다. 친절한 수녀님들이 모두 다 인상적이다. 영화에서 보던 그런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이다.

저녁은 두 신부님이 재료를 사고 뉴욕 K가 요리를 해서 다 같이 먹을 거란다. 배낭을 내려놓자마자 음식 준비를 위해 불려 내려갔으나 아직 시작하지 않아 먼저 샤워를 하고 다시 주방으로 갔다. 음식 준비가 거의 끝날 무렵에 잠깐 나와서 빨래를 널어놓았다.

다 함께 저녁을 먹었다. 설거지까지 마치고 내일 먹을 간식을 준비하러 루빠에 갔는데 큰 마트 구경에 신이 나서 한참을 구경했다. 들고 갈 수 없으니 눈으로만 담고 감자칩과 파이, 파인애플 주스를 사서 돌아왔다.

어느덧 20시, 미사 시간이 다가와 산따 마리아 성당으로 갔다. 미사 후에 부엔 까미노를 위한 안수를 해주셨는데 산따 마리아 성당 세요를 찍어준대서 알베르게로 돌아와 끄레덴시알을 챙겨갖고 다시 가서 받아왔다.

21시가 넘어서 돌아왔는데 오랜만에 섭취한 염분 때문인지 아님 여전히 뜨거운 열기 때문인지 심한 갈증이 생겼다. 내일 마시려고 사다 두었던 주스를 벌컥 마시고 있는데 지나가던 수녀님이 그 모습을 보시곤 식사 같이 하자고 따라오란다. 그냥 목이 마른 거였는데 배가 고픈 걸로 보였나 보다. 거절할 타이밍을 놓쳐서 얼떨결에 따라서 식당으로 내려갔는데 수녀님들이 포함된 소규모 식사자리였다. 이미 배는 부른 상태라 자리만 지키다 돌아오려고 했지만 신선한 샐러드를 보니 너무 먹고 싶었다. 결국 맛있게 샐러드 접시만 얻어먹고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나왔다. 작은 모습 하나도 그냥 넘기지 않고 챙겨주시는 수녀님, 감사합니다.

일찍 눕고 싶었지만 폰을 충전할 곳이 1층 식당뿐이었다. 혹시 모르니 폰을 충전하는 동안 옆에서 대기해야 했다. 초반에는 사진을 찍고 바로 확인을 하고 알베르게에 도착을 하면 바로 충전을 했었다. 그런데 매번 콘센트가 여유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요즘은 사진을 찍고 확인을 하지 않고 최대한 배터리를 아끼고 알베르게에 와서 확인을 하는데 이처럼 충전이 여의치가 않으면 정리는 못하고 넘어가게 된다.

오늘은 침대에 한 번도 눕지 못한 채 하루가 지나갔다. 그래서인지 다리가 너무 무거웠는데 배까지 아프기 시작했다. 하필 17km 장거리를 앞두고 있는데 말이다. 난 내일 깔사디야 데 라 꾸에사까지 갈 거라 H와 J에게 작별 인사를 하니 자기네는 레온에서 2박 할 거라고 거기서 다시 보잔다.




Boadilla del Camino→Carrión de los Condes 24.6km

○Boadilla del Camino (782M)
●Canal de Castilla (789M) 4.9km
●Frómista (781M) 0.8km
-El Canal de Castilla
-Iglesia de San Martín
-Iglesia de Nuestra Señora del Castillo
-Iglesia de San Pedro
●Población de Campos (778M) 3.5km
-Iglesia Parroquial de la Magdalena
-Ermita de San Miguel
●Revenga de Campos (785M) 3.4km
-Iglesia Parroquial de San Lorenzo
-Casas Blasonadas
●Villarmentero de Campos (790M) 2.1km
-Iglesia de San Martín de Tours
●Villalcázar de Sirga (804M) 4.1km
-Iglesia de la Virgen Blanca
●Carrión de los Condes (836M) 5.8km
-Iglesia de Santa María del Camimo
-Real Monasterio de Santa Clara
-Real Monasterio de San Zoilo
-Iglesia de Santiago
-Iglesia de San Andrés
-Iglesia de Nuestra Señora de Belen

404.8km/775.0km




Albergue Parroquial Parish de Santa María -5.00€
Crujiente -1.00€
Patatas 160g -0.65€
Pina Zumo -0.55€
Carrión de los Condes Misa -1.00€



주스, 체리
파스타, 파인애플 주스, 샐러드


Cocina
Refrigerador
WIFI
Supermercado Lu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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