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 de Santiago #27

Calzadilla de la Cueza→Sahagún

by 안녕
Day 25.
Saturday, June 20


일찍 준비하고 나오니 1층 식탁 위에 누군가 남기고 간 시든 과일에 먹다 남긴 과자가 있었다. 옆에는 알베르게에서 준비한 듯한 가예따스가 담긴 바구니가 놓여있었는데 다들 서서 먹고 있었다.

밤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 컨디션이 별로였지만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부지런히 걸어야 해서 6시 반쯤 나섰다.




깔사디야 데 라 꾸에사를 지나기 위해서는 마을 중앙의 마요를 거리를 지나거나 마을의 왼쪽으로 지나는 N-120 도로를 지나면 된다. 마을의 출구에는 순례자를 위한 쉼터가 보이고 다리를 통해 꾸에사 강을 건너면 된다. 여기에서 까미노는 산따 마리아 데 라스 띠엔다스 병원의 유적을 지나기까지 N-120 도로의 왼쪽 갓길로 진행하다 작은 오르막을 오르면 두 개의 커다란 송전탑이 세워져 있는 언덕 위에 오르게 된다.

여기에서부터 레디고스에 이르는 길은 두 가지로 나뉘게 되는데 첫 번째는 원래 진행해 왔던 N-120 고속도로의 왼쪽 갓길로 계속 진행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중간에서 N-120 고속도로를 건너서 산티아고 성인에게 봉헌된 교구 성당 옆을 지나 마을로 들어가는 것이다. 마을의 입구에는 왼쪽으로 벽돌로 만들어진 담이 있는 소박한 마을 풍경과는 대조적인 호텔이 있으나 알베르게를 제외하고는 특별히 순례자를 위한 시설은 별로 없다.




사아군에 이르는 여정은 빨렌시아의 마지막 까미노이며 레온의 첫 까미노를 걷게 되는 루트다. 아름다운 사아군의 건축물들을 충분히 감상하는 시간을 갖고 며칠 동안 걸어야 할 메세따 지역의 피곤함을 대비해 충분한 체력을 비축한다. 지난 며칠의 여정과 마찬가지로 넓게 펼쳐져 있는 밀밭의 물결을 걸어야 한다.

사아군에 이르기까지 도로를 따라 이동할 수도 있으나 모라띠노스와 산 니꼴라스 델 레알 까미노를 거치는 호젓한 루트를 걷는다. 이 루트에서 순례자는 마을을 지나며 상당수의 건물들이 폐허처럼 무너져있는 것을 보게 된다. 대부분의 건물들은 진흙과 짚을 섞어서 만든 소박한 벽돌로 만들어져 있다. 이러한 양식의 건축법은 무데하르 양식의 영향으로 추측할 수 있다. 사아군에 남아있는 성당 건축물에서 완성된 형태를 볼 수 있다. 이러한 무데하르 양식의 건축물들은 벽돌의 색깔과 까미노의 색이 비슷하여 저녁 해질 무렵에는 붉은색의 거대한 덩어리가 한데 섞여서 마음속 깊이 새겨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루트는 끊임없이 유혹하는 산띠아고 데 꼼뽀스떼라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오른편에 두고 유혹을 참아내며 순례를 시험하게 한다.




Ledigos (870M)는 1028년에 도냐 우라까가 산띠아고 데 꼼뽀스떼라의 주교 영지로 이 마을을 기부했다. 당시 기부에는 비둘기 집과 함께 여러 건물들이 있었다고 한다. 산띠아고 성인에게 봉헌된 성당을 비롯해서 현재에도 당시의 전통 건축물이 많이 남아 있다.

Visita a un Palomar
비둘기 집은 원형 평면에 벽돌로 지은 전통 건축물로 입구에는 채광창이 나 있고 처마에는 집으로 드나들 수 있는 출입구가 있으며 내부에는 둥지와 모이통이 있다. 이 건물을 지은 목적은 비둘기를 길러서 새끼 비둘기를 파는 것과 비둘기 분뇨를 얻어 비료로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8시 반쯤 레디고스를 지나면서 과자를 먹었는데 걸으면서 먹는 것이 더 맛있는 느낌이다.

레디고스를 떠나면 사아군까지 높지 않은 부드러운 언덕을 오르고 내리게 된다. 레디고스의 마요르 거리에서 학교와 공원을 지나면 N-120 고속도로를 따라 까미노를 걷는 방법이 있으나 보다 쾌적한 루트를 택하기 위해서는 N-120 고속도로를 가로질러 도로의 왼쪽으로 이어지는 까미노를 걷는 것이 좋다.

꾸에사 강을 지나는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까미노를 따라가면 9시쯤 떼라디요스 데 뗌쁘라리오스에 도착했다.




Terradillos de los Templarios (877M)는 붉은색의 벽돌로 만들어진 무데하르 양식의 건물들이 길게 자리 잡은 템플 기사단의 영지였지만 현재는 기사단과 관련된 것은 거의 남지 않았으나 마을의 이름에 끌린 많은 순례자들이 마을을 찾는다. 이 마을에는 황금알을 낳는 닭이 묻힌 자리에 대한 전설이 있는데 이 전설은 템플 기사단과 관련이 있다. 이 전설을 믿는 중세의 연금술사들과 보물 사냥꾼들이 끊이지 않고 이 마을을 찾았는데 이와 비슷한 내용의 전설은 나바라의 비아나에서도 전해지고 있다. 마을의 축제에서 먹는 전통 음식인 Rosquillas Ciegas (소경의 빵)가 있다.

Iglesia Parroquial de San Pedro
소박한 산 뻬드로 교구 성당 내부에는 푸안 데 푸니 화파가 그린 16세기의 봉헌화가 있다.




10시쯤 쉼터에서 양말을 벗고 쉬었다. 뜨거운 날씨에 발 염증이 걱정되어 발뒤꿈치를 확인하니 다행히도 더 이상 고름은 나오지 않았다.

떼라디요스 데 뗌쁘라리오스에서는 두 가지 루트를 고민해야 한다. 중세의 오리지널 루트인 모라띠노스로 향하는 까미노를 걷기 위해서는 마을에서 빠져나와 단조로운 까미노를 지나야 한다. 이후 나무로 만든 작은 다리를 넘어 버드나무 숲이 우거져있는 뗌쁘라리오 시내를 건너 이어지는 완만한 비탈길을 오르면 이미 모라띠노스에 다다른 것이다.

30분 만에 도착한 모라띠노스는 오가는 사람도 별로 없고 순례자를 위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지 않다.




Moratinos (859M)는 이미 955년의 역사서에 등장하지만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 외에는 특별한 매력도 없고 순례자들에게 특별히 친절하지도 않은 작은 마을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돌과 벽돌을 혼용해서 사용하지만 이 지역에서는 성당을 포함한 모든 건물을 벽돌로만 지었다.

띠에라 데 깜뽀스 지역의 주민은 대부분 중세 시대에 스페인 북부나 다른 유럽 왕국에서 이주하여 온 사람들이다. 까미노 데 산띠아고가 발전하자 새로운 삶을 꿈꾸며 많은 사람들이 이 땅으로 옮겨와 자신들의 꿈을 이루는 삶을 만들어갔으나 모라띠노스 마을은 예외였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마을 주민들은 이베리아 반도 남쪽의 이슬람 왕국에 살던 기독교도였다. 이들의 이주와 함께 자신들의 고유한 건축 방식도 가지고 왔는데 이것이 모라띠노스만이 벽돌을 많이 쓰는 특이한 건축방식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Bodegas de Moratinos
마을 입구의 오른쪽으로 오래된 포도주 창고가 있다.

Iglesia de San Tomas
산 또마스 성당은 마을 중심의 조그만 광장에 있는 16세기의 건물로 교구 성당 역할을 한다.




마을 출구에서 왼쪽으로 표시되어 있는 까미노 사인을 따라 30분 정도만 걸으면 산 니꼴라스 델 레알 까미노에 도착한다.




San Nicolás del Real Camino (842M)는 빨렌시아 지방의 마지1183이다. 이 마을은 1183년에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으며 중세에는 나병에 걸린 순례자를 돌보기 위한 병원이 있었다고 한다. 이곳은 산띠아고를 향해 계속 갈 수 없을 정도로 증세가 악화된 병자들이 머물던 마을이었다고 한다.

Iglesia de San Nicolás Obispo
산 니꼴라스 주교 성당은 무데하르 양식의 벽돌로 지어졌으며 성당의 내부에는 고딕 양식의 아름다운 성모상과 바로크 양식의 봉헌화가 있다. 석양이 질 무렵에 성당을 바라보게 되면 특유의 붉은색을 띤 벽돌의 색깔이 아름답다.




이후로는 마을도 쉼터도 없다고 하여 산 니꼴라스 주교 성당 벤치에서 나랑하를 까먹으며 잠시 쉬다가 출발했다. 마을을 나오는 이정표에서부터 레온의 표시를 볼 수 있다.

마을의 출구에서 이어지는 까미노를 따라 걷다 보면 세낄료 강을 넘게 되고 사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난 길을 선택하여 N-120 도로와 나란히 걷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왼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선택하여 오래된 까미노를 따라가면 빨렌시아와 레온의 경계를 이루는 까라스꼬 언덕의 정상을 오르게 된다.




LEÓN
현명왕 알폰소 10세가 연대기에 레온의 첫 번째 왕이었던 돈 펠라요 왕과 함께!라고 기록한 것을 볼 때 가스띠야보다 레온이 먼저 형성된 것을 알 수 있다. 풍요로운 역사만큼이나 레온은 예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수많은 켈트의 옛 성터, 라스 메룰라스의 로마 시대 광산, 아스뚜리까 아우구스따 즉 아스또르가에 있는 로마의 흔적, 산 미겔 데 에스깔라다 수도원의 모사라베 양식의 보물, 로마네스크의 시스티나라고 할 수 있는 레온 산 이시도로 성당의 소성당, 독특한 양식의 사아군 성당들, 레온 대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 르네상스 양식인 산 마르꼬스 병원 그리고 안토니오 가우디의 작품인 아스또르가의 에삐스꼬빨 궁과 레온의 까사 보띠네스 등등 헤아리기조차 벅차다.

그러나 레온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역사, 예술, 전통뿐만이 아니다. 유럽의 산봉우리라는 이름을 가진 북쪽의 삐꼬스 데 에우로빠와 남쪽의 라 까브레라 산맥 사이에 있는 비옥한 계곡 또한 장관이다. 드넓은 황무지와 평원, 초원을 흐르는 공기가 모여 다양한 경관의 모자이크를 이룬다. 떡갈나무와 밤나무로 덮인 그림 같은 계곡에 돌로 만든 집들이 있는 Los Ancares와 La Babia (들떠 있다)에 가 보면 이곳의 이름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천국에 있는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덧붙여 깊은 골짜기, 푸른 대초원, 그늘진 숲 사이의 발뽀르께로 동굴 속에 있는 환상적인 자연 조각을 감상할 수 있다. 레온 주의 남쪽 라 까브레라 산맥에는 원래 빙하였던 뜨루치야스 호수와 라 바냐 호수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육체와 영혼의 완벽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한 사아군, 아스또르가, 뽄페라다, 레온, 몰리나세까, 오스삐딸 데 오르비고 같은 아름다운 도시들에서는 깊은 역사, 아름다운 예술, 풍요로운 자연 풍광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레온 지방은 생활 방식과 전통, 고유 음식, 풍요로운 대중 건축 등이 잘 보존된 곳이다. 유명하지 않더라도 비에르소의 돌로 만든 집, 마라가떼리아의 마부의 집, 라 까브레라의 소박한 건축물 같은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덧붙여 Cocido Maragato 요리를 즐기지 않고 레온을 떠날 수는 없다. 라 바녜사의 강낭콩, 레온의 고추, 훈제 초리소, 양파를 넣은 순대, Botillo del Bierzo, 오르비고의 송어(Truchas del Orbigo), 후식으로는 신초의 양젖 치즈(Oveja como los de Cincho), 사함브레의 치즈(Vaca como los de Sajambre), 바비아의 염소젖 치즈(Cobra como los de Babia) 등이 대표적인 레온의 음식이다. 과자류로는 아스또르가의 버터 과자, 사아군의 쓴 과자가 있고 Vinos del Bierzo도 반드시 맛보아야 한다. 특이한 축제와 전통으로는 라 마라가떼리아의 축제, 사아군의 황소 엔시에로, 레온의 깐따데라 축제가 있다. 레온과 메디나 데 리오세꼬의 부활절 성주간의 행렬은 활기 넘치고 아름답다.




12시쯤 빨렌시아와 레온의 경계를 이루는 까라스꼬 언덕의 정상을 오르면 저 멀리 사아군의 성당 탑들이 보이기 시작하지만 여기도 사막의 신기루처럼 가도 가도 끝이 없었다.

좁은 내리막길을 내려오면 빨렌시아와 레온을 거치는 발데라두에이 강을 지나는 다리를 건너게 된다. 이제 사아군에 도착하기 3km 전에 있다는 뿌엔떼 성모 성당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까미노가 아스팔트로 포장된 길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성당을 지나면서 까미노는 다시 부드러운 흙 길로 변하고 자동차 전용도로의 밑으로 이어지는 까미노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사아군에 도착하게 된다. 사아군 기차역을 돌아가는 길을 따라서 철길을 옆으로 끼고 걷게 되면 사아군의 오래된 구시가지에 도달하게 된다.




Sahagún (832M)은 11세기 알폰소 6세에 의해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지명은 파꾼도 성인인 베르나르디노 데 사아군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다.

프랑스의 성 베네딕토회의 산 베니또 수도원이 이곳에 자리를 잡으면서 도시는 까미노의 열기와 함께 성장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현재는 시계탑만 남아있는 수도원 유적과 도시 입구의 커다란 아치만이 남아있다.

사아군은 놀랄 만큼 아름다운 무데하르 양식의 유적들로 가득 차있다. 돌 대신 벽돌을 주로 사용하여 건축하는 로마네스크 무데하르 양식으로 만들어진 건물들과 다양한 높이의 탑, 아치들은 이 도시만의 독특한 건축 양식이다. 예술을 사랑하는 순례자라면 산띠아고를 향해 가는 길에 반드시 들려야 하는 도시이다. 사아군으로 들어서면 노란 화살표를 따르다 길을 놓치곤 하지만 길을 잃었을 경우 산띠아고 광장을 찾아가면 다시 까미노 싸인을 찾을 수 있다.

도시 근교에는 그라할 데 깜뽀스라는 성이 있는 마을이 있다. 이 마을은 스페인의 훌륭한 16세기 군사 건축을 보여주는데 특히 이스빠노 궁전은 16세기 도시 건축의 좋은 본보기다. 특히 성당의 계단과 본당을 연결하는 아름다운 복도가 아름답다.

매년 4월 25일 성 마르코 축일에는 뿌엔떼 성모의 순례가 열린다. 사아군에서는 빵과 치즈 순례라는 이름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2,000명이 넘는 마을 사람들이 성당으로 와서 성모의 행렬에 참가하고 사아군 고유의 춤인 딴따리가를 춘다. 그 후 시청에서 간단한 종교 행사가 열린 뒤 빵과 치즈를 나눠 먹는다. 레온 지방의 다른 마을에서도 4월 25일에 이와 같은 축제가 열린다. 이는 농부와 목자들이 우정을 증명하는 표시로 그 해 가장 좋은 생산물을 서로 나누어 먹는 전통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오후가 되면 성 마르코 축일의 대표 요리인 달팽이 요리와 개암나무 열매 요리를 먹는다.

사아군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뿌엔떼 성당의 성모상은 여러 번 기적을 일으켰다고 한다. 그중 사아군에서 악당으로 악명 높은 히네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죄를 지어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히네스는 감옥에서 깊이 회개하고 성모에게 도움을 청하자 기적이 일어나 살아났다. 히네스는 이후 산띠아고까지 순례를 한 뒤 사아군에 남아서 많은 순례자를 도와주며 살았다고 한다.

Arco de San Benito
산 베니또 아치는 17세기 산 베니또 데 사아군 수도원에서 만든 건축물이다. 수도원은 동전을 주조할 만큼 부유했었으며 성 베니또는 훗날 스페인의 클뤼니로 불렸다.

Iglesia de San Juan de Sahagún
산 후안 데 사아군 성당은 산 후안 데 사아군의 부모가 살던 저택 위에 지은 17세기의 신고전주의 양식의 성당으로 내부에는 사아군의 수호성인인 산 후안 데 사아군의 성상이 있다.

Santuario Nuestra Señora Peregrina
순례자 성모 성당은 벽돌과 아랍 식 아치로 지어진 17세기 성당으로 내부에는 순례자 복장을 하고 있는 아름다운 성모상이 있는데 안달루시아 태생의 롤다나의 작품이라고 한다. 현재는 프란시스코 수도회로 사용되고 있으며 소성당에는 디에고 고메스 데 산도발의 15세기 모리스코 양식 석고상이 있다.

Iglesia de San Tirso
산 띠르소 성당은 12세기에 지은 성당으로 사각형 탑은 사아군의 무데하르 양식 건축의 가장 훌륭한 예로 현재 남아있는 건물은 16~18세기에 다시 지은 것이다.

Iglesia de la Trinidad
13세기 건물 위에 16~17세기에 지어진 삼위일체 성당으로 현재는 순례자를 위한 숙소로 사용하고 있다. 건물 앞에는 재미있는 모양의 순례자 상이 있다.

Monasterio San Facundo San Primitivo
산 파꾼도와 산 쁘리미띠보 수도원은 현재 시계탑만 남아있을 뿐이다. 그러나 과거에는 베네딕토회 수도원이 자리 잡고 있었다.

Ermita de La Virgen del Puente
뿌엔떼 성모 소성당은 사아군에서 3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13세기 중세 다리와 무데하르 양식의 성당이다.




13시쯤, 순례자상이 있는 공립 알베르게에 도착했다. 13세기 건물 위에 16~17세기에 지어진 삼위일체 성당으로 현재는 순례자를 위한 알베르게로 사용되고 있는데 내부엔 기존 벽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등록을 하고 올라가니 침대는 원하는 곳을 선택할 수 있었다. 아직 여유가 있었지만 2층 침대를 골라 짐을 풀었다.

주방이 있어 우선 장을 보러 나가는데 가는 길에 깜짝 장터가 있었다. Cereza 한 봉지에 1€라 오는 길에 사 오기로 했다. 여긴 디아도 있다지만 근처 루빠로 갔다. 갓 나온 바게트가 따끈해서 또 본능적으로 구입했다. 요즘 땡볕에 갈증이 심해서 수모와 함께 아구아도 샀다. 주스인 수모는 파인애플 삐나보다 오렌지 나랑하가 더 나은 것 같았다. 이곳 삐나는 무언가 걸쭉한 느낌이다.

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장터 좌판대로 가니 쎄레사는 거의 다 팔린 상태였다. 혹시 몰라서 주문했는데 상태가 안 좋아서 이리저리 빼놓았던 것들을 다시 쓸어 모아서 봉지에 담았다. 사지 말까 싶었으나 마지막이니까 양이라도 많이 주겠거니 기대를 하고 기다렸으나 딱 정량만 담아준다. 역시 상태가 좋지는 않았지만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한국에서는 비싼 체리라 일단 먹어두자.

돌아와서 샤워하고 발 소독을 했다. 오늘은 차도와 나란히 걷는 길인 Senda라서 너무 땡볕이었다. 쉴 때마다, 아니 잠시라도 양말을 벗기 위해서 쉬었는데 발바닥 물집은 완치된 듯 딱지가 떨어지고 있었고 물집 상처 속으로 다시 곪았던 상처에도 딱지가 생겨서 더 이상 아프지는 않았다. 발뒤꿈치의 염증만 나으면 컨디션이 회복될 듯 보였다.

모처럼 파스타를 해 먹었는데 양이 부족했는지 바게트도 뜯어먹었다. 식탁에 앉아있으니 자연스레 이야기를 하게 된다. 일본인, 체코인, 프랑스인과 같이 앉은 한국인, 네 여자의 수다는 가능했다.




Calzadilla de la Cueza→Sahagún 22.6km

○Calzadilla de la Cueza (854M)
●Lédigos (870M) 6.4km
-Visita a un Palomar
●Terradillos de los Templarios (877M) 3.2km
-Iglesia Parroquial de San Pedro
●Moratinos (859M) 3.3km
-Bodegas de Moratinos
-Iglesia de San Tomas
-Fuente del Hospitalejo
●San Nicolás del Real Camino (842M) 2.5km
-Iglesia de San Nicolás Obispo
《Léon》
●Sahagún (832M) 7.2km
-Arco de San Benito
-Iglesia de San Juan de Sahagún
-Santuario Nuestra Señora Peregrina
-Iglesia de San Tirso
-Iglesia de la Trinidad
-Monasterio San Facundo San Primitivo
-Ermita de La Virgen del Puente
-Rio Valderaduey Equipamiento

365.2km/775.0km




Equipamiento Albergue Municipal de Cluny -5.00€
Lupa Sahagún 2.09€
Cacahuete Frito 250g -1.00€
Zumo Naranja 1L -0.55€
Pan Baguette 200g -0.35€
Agua mineral 1.5L -0.19€
Cereza -1.00€



쿠키, 오렌지
파스타, 오렌지 주스, 바게트, 체리
(맥주 2)


Cocina
Refrigerador
Microondas
WI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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