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Fontanillas de Castro
Miércoles, 9 de Abril
8°~24°
2시 반, 프랑스인의 잠꼬대에 잠이 깼다. 발은 여전히 아프다. 독일인도 깼는지 화장실에 다녀와서 다시 누웠다.
나는 네 번째로 설사했다. 속은 가라앉은 줄 알았는데 울렁거렸다. 제발 무사해라. 토하지만 마라. 간신히 참았다.
발에 약을 바르고 아이스팩을 챙겨 왔다. 그리고 지도를 검색했다.
그란하 알베르게 뒤편에 관광정보, 비아 데 라 플라타라고 표시된 부분이 까미노 사나브레스와 은의 길이 나뉘는 지점인 모양이다.
어느덧 3시 반, 다시 잠을 청했다.
인기척에 눈을 뜨니 6시 반이다. 다섯 번째 설사했다. 힘들지만 걱정할까 봐 7시에 아침식사 하러 주방으로 갔다.
모두 거절했지만 앙헬라가 먹으라고 주니까 카페꼰레체를 받았다. 빵도 구워주니 또 받았다.
배탈이 났으니 안 먹어도 되는데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감기가 가나 싶으니 설사가 왔다. 제발 무사해라.
7시 50분, 그녀들은 그란하까지 택시를 타고 갔다. 알베르게는 다시 조용해졌다. 쉬자고 해서 침대로 왔다.
마지막 약 Diclofenaco Normon 50 mg (03/2027) 먹었다.
처음엔 의사가 5일 치 약을 챙겨주려다가 2일 치만 주었는데 2일 치 항생제로 나을 수 있는 건가 싶다.
카메라 번역기를 사용해 보니 약 포장지에 알코올과 함께 먹으면 독성이 증가한단다.
과식 때문인지, 해물 때문인지, 약&알코올 때문인지 모르겠다. 혹시 몰라서 위장약을 먹었다.
Omeprazol Gabens 20mg (11/2025) 그런데 설사를 유발할 수도 있단다.
9시 여섯 번째 설사했다. 약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부작용 때문에 약을 줄인 건가 싶기도 했다.
신발을 빨아서 마드리드에 가기로 했다. 앞으로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
내일까지 맑음이지만 모레부터는 비소식이 있다. 마드리도 마찬가지였다. 무사히 갈 수 있기를.
신발을 빨아서 세워놓고 양말도 빨아서 널었다. 발가락 양말은 킵해두고 이제부터 등산양말을 신기로 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사용한 왓츠앱에서 메시지 복사하기가 가능했다. 이걸 몰라서 요하네스가 보낸 메시지를 하나하나 타이핑해서 번역하느라 실시간 대화가 힘들었다.
갑자기 배가 고프다. 이제 설사는 멈추어주기를!
휴식 마지막 날이다. 걷기는 한결 편해졌는데, 붓기는 여전하고 밤에는 통증도 여전했다.
11시 시의원 생일이라 커피 마시러 간다고 같이 가잔다. 양치하고 오니 이미 외출 차림이다. 급하게 나섰다.
San Cebrián de Castro 바르에 도착했다. 그냥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커피를 마시는 자리였다. 오는 길에 어딘가 들렀다가 꿀과 물집 식물을 받았다.
12시쯤 알베르게로 돌아왔는데, 이미 순례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 오픈 전이라고 하니 택시를 불러달라고 했다. 그래서 같이 안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내부를 둘러보더니 갑자기 체크인을 하겠단다.
12시 반, 또 다른 순례자가 초인종을 눌렀고, 이 순례자가 맘대로 문을 열어주었다. 아직 청소하기 전이지만 이제는 모든 순례자가 들어올 수밖에 없게 되었다.
둘 다 프랑스인인데 한번 시작한 대화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래서 먼저 샤워하려고 가니, 앙헬라의 폰이 화장실에 있어서 나와서 기다렸다.
청소가 끝났다고 알렸는데도 대화는 멈출 줄을 몰라 먼저 가서 씻고 왔다.
빨래를 하러 갔는데 주방은 비어있었다. 빨래를 널고 있으니 그들이 숙소에서 나왔다.
신발은 뒷부분만 덜 말라서 위치를 옮겼다. 수건과 스카프를 빨아서 널어두고 양말은 걷어왔다.
남자 둘이 있으니 금세 방에서 냄새가 났다. 14시 한 명이 씻으러 가고서야 조용해졌다.
오스삐딸레라가 되겠다면서 나는 왜 모든 것에 예민한지 모르겠다.
점심은 새우와 생선찜을 빵과 함께 먹었다. 무사히 맛있게 먹었다. 그녀는 빵 하나를 꺼내오더니 빠꼬에게 일부를 떼어주었다.
빠꼬가 물어보길래 달라고 해서 무심코 먹었는데 순간 아차 싶었다. 제발 설사가 멈추었기를. 가는 순간까지 맛있게 먹는 모습만 남기고 싶었다.
아저씨 순례자가 나에게 영어가 되냐, 스페인어가 되냐 물어서 모두 노!라고 답했다.
내일은 10시쯤 청소하고 11시쯤 나가서 13시까지 베나벤테에 있을 거란다. 그 후로는 버스 탈 때까지 종일 혼자 있어야 된다며 걱정했다.
만다린을 먹어도 되나 싶다. 아직은 무사하긴 한데 어째 여전히 불안했다.
다시 걷고 싶다. 하지만 두렵다. 나에겐 여전히 시한폭탄인 무릎이 남아있었다. 무릎까지 문제가 생기면 오스삐딸레라조차 불가능했다.
첫 번째 순례자가 자니까 두 번째 순례자는 큰소리로 계속 통화했다. 참고 참다가 나중을 위해 쉿! 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계속 떠들어댔다.
그때 초인종이 울렸다. 늦도록 문을 열어주지 않아서 대신 열었다. 뒤늦게 앙헬라와 빠꼬가 나와서 인계하고 침대로 왔다.
세 번째 순례자는 입구 침대를 선택했다. 그제야 두 번째 순례자는 마당으로 나가서 통화했다.
17시 네 번째 순례자가 나타났다. 이번에도 안 나오신다. 세 번째 순례자가 맘대로 그녀를 방으로 안내했다.
그래서 나는 네 번째 순례자에게 주방에서 기다리라고 하고는 초인종을 한번 더 눌렀다. 그래도 안 나와서 왓츠앱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뒤늦게 앙헬라가 나와서 네 번째 순례자를 안내했다.
배가 또 아프기 시작했다. 다 같이 티타임을 하는데 초코 머핀을 안 먹는다고 했는데도 기어이 잘라서 건네준다.
아저씨 순례자들이 자꾸 말을 건넨다. 하지만 그녀가 씻고 나오자 모든 이목이 집중되었다. 그사이, 나는 빨간 사과를 먹고 침대로 왔다.
입구에 자리 잡은 스페인 순례자는 윗 침대에까지 짐을 풀어놓았다. 배낭만 빼고 모든 짐이 침대에 있는데, 이래도 베드버그에서 무사할까?
앙헬라가 뒤늦게 왓츠앱 메시지를 봤는지 침대로 왔다. 다음부터는 메시지를 보내지 말고, 초인종을 누르라고 했다. 뭔가 억울하다.
"다시 나가서 초인종을 눌렀어요. 그런데도 안 나와서, 왓츠앱 메시지를 보낸 거예요."
배에 멍울이 잡혔다. 왠지 설사에 이어 생리가 시작될 것 같았다.
협회에서 메일이 왔다. 마드리드 알베르게에서 디에고를 찾으면 된단다.
그리고 이제는 메일을 보내지 말고 직접 자신에게 연락하라며. 협회 직원이 자신의 개인 번호를 보내왔다. 왓츠앱에 등록했다.
20시 저녁을 먹었다. 레몬 샐러드와 치즈&토마토 샐러드 그리고 바게트를 먹었다.
이틀 동안 이어진 설사로 힘들었는지 레몬메이드를 잔뜩 마셨다.
마지막 밤이다.
Fontanillas de Castro
-San Cebrián de Castro
Albergue de Peregrinos de Castrotorafe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