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era en Madrid
Jueves, 24 de Abril
11°~24°
6시 눈을 떴다. 순례자가 6시 반~7시쯤 나간다고 해서 일어났다.
커피를 마시면서 정신을 차리고 있는데 누군가 화장실에 있었다. 그녀인 줄 알았는데 덴마크인이었고, 주방에 들어와서 식사를 한다.
일찍 나가야 한다던 한국인 순례자는 기척이 없어서 깨워야 하나 고민하다가 40분쯤 가서 깨웠다.
"안 일어나셔도 되나요?"
그녀는 손에 폰을 쥐고 있는 걸로 보아 알람을 끄고 잤던 모양이다. 어떻게 하다 보니 모닝콜이 되어버렸다.
준비를 마친 순례자는 7시에 알베르게를 떠났다. 7시 반쯤 나간다던 순례자가 일어나서 준비하고 있길래 그녀가 체크아웃하면 씻으러 가려고 주방에서 기다렸다.
아르헨티나 아저씨가 충전하러 주방으로 와서 옆 방을 알려주었다.
노부부가 식사하러 왔다. 누군가 주방에서 충전하니 자신도 폰을 가지고 왔고 와이파이 접속을 못해서 대신해주었다.
주방이 복잡해서 자리를 비켜주었는데 너무 힘들다. 8시가 다 되었지만 나간다던 순례자는 여전히 준비 중이다.
그녀가 화장실에서 화장하고 있으니 들어갈 수 없었다. 새벽에 씻을 걸 그랬다. 주방은 이야기꽃이 피어났다.
8시 그녀는 아스또르가에서 만나자며 내 이름을 묻고 떠나갔다. 드디어 샤워했다. 다이제스티브와 커피를 마셨다.
9시 다들 나가고 청소를 시작했다. 도미토리룸 화장실은 지저분했다.
한 시간 반 만에 청소를 끝냈다. 옷을 갈아입고 빨래를 했다. 상의는 옷걸이에 걸어서 물을 뺐다.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렸다. 업체 직원인가 했더니 김유빈이 여권을 가지러 잠시 들렀단다.
일단 까르푸 마켓에 갔다. 레체 1L 0.88€ 펜네 500g 0.79€ 바게트 0.46€ 구입했다. Ajo Blanco Extra de 500g 3.49€ Lombarda 1kg 1.99€ Manzana Roja 1kg 1.39€ 바게트를 뜯으며 돌아왔다.
인덕션을 치워서 프라이팬 사용이 어려워졌다. 쓰려고 하면 사용할 수는 있는데 굳이 꺼내고 싶지 않았다.
펜네를 라면포트에 삶는 동안 레체를 전자레인지에 돌렸는데 펑! 난리가 났다. 닦고 치우고 우유는 사라졌다.
후추 2 봉지를 넣고 소금 한 봉지를 다 넣었다.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마늘이 아쉬웠다.
디아에서 냉동채소 Menestra de Verduras 1kg 1.85€ - 1.39€, Salteado de Verduras 400g 0.89€ 다음 주 행사 안내였다. 그냥 가서 보고 저렴한 한 끼를 사 오자.
어머니에게 톡이 와서, 타이핑이 힘들까 봐 보이스톡을 했지만 이모에게 전화가 온다며 끊어버렸다. 설거지하는데 보이스톡이 와서 이따 하겠다고 했다.
설거지를 끝내고 다시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외국에 있는 딸과 통화하다가 전화가 왔다고 끊고, 이제는 받지도 않았다.
마늘 두 알이 필요한데 마트에서는 한 묶음으로 팔아서 디에고에게 부탁했다. 하지만 집에는 다진 마늘만 있다며 이따 사 오겠다고 해서 괜찮다고 했다.
햇반은 어떻게 먹어치워야 하는데 냉동채소가 생각났다.
김유빈은 13시 30분 돌아왔는데 마드리드에는 쉬러 온 것 같았다. 주방에 들어와서 냉장고 문을 열어보는데 마치 나를 보는 것 같았다.
2008년생인데 고등학생이 여길 어떻게 왔을까? 궁금하지만 물어볼 수는 없었다. 그래도 인연은 인연인가 보다.
건너 건너 그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걷다가 스쳐 지나갔고, 그리고 이곳 마드리드에서 다시 만났다.
앙헬라에게 소식을 전했다. 눈이 감긴다.
15시 20분 체크인했는데 또 아르헨티나인이다. 갑자기 왜 아르헨티나에서 많이 오는 걸까?
끄레덴시알까지 발급한다면서 5유로만 꺼내놓고 있어서 다시 물어보니 2박 할 거란다. 금액을 얘기하니 1박만 하겠단다.
1인용 소파에 앉아있는데 요즘 부쩍 몸이 가려워서 찝찝했다. 그런데 소파에서 자꾸 냄새가 났다. 착각인가 싶었지만 오늘은 유독 심했다.
담요에서도 냄새가 나서 담요가 문제인 줄 알았는데 소파에 놔두어서 냄새가 밴 거였고, 번갈아 사용했으니 담요 둘 다 냄새가 났다.
3인용에 앉았다. 그녀의 슬리퍼가 쓸고 지나간 소파였지만 어쩔 수 없다. 이제는 드러누워도 괜찮으니까 3인용을 쓰자.
모든 환율이 올랐다. 파운드는 1,900이다. 나라 탓인가? 그 와중에 호주달러만 꿈쩍도 하지 않으니 호주 한번 다녀와야 하나 싶다.
Residencia de peregrinos San Lázaro 어디선가 낡은 건물을 보고 실망해서 찾아갈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시설이 정말 좋았다. 이전했나?
항상 머물었던 Albergue Seminario Menor 19유로란다. 다시 갈 일은 없을 것 같다.
발이 아프다. 너무 졸리다. 침대에 누웠다. 누워있어도 되는 거였는데 왜 종일 소파에 앉아있었을까? 계속 긴장하고 있어야 하니까, 갈수록 피로도가 심해졌다.
20시 다 되어서 디에고가 왔다. 오늘은 차를 가지고 왔다며 부인도 여기로 와서 같이 퇴근하기로 했단다. 부인이 와서 잠깐 얘기하다가 일찍 퇴근했다. 아주 편한 부부였다.
왼쪽발 물집의 통증이 심해지고 있었다. 주방은 아르헨티나인들의 모임장이 되었다. 한국인 아저씨가 들어오다가 나갔다.
잠깐 잠이 들었는데 22:30 알람이 울려서 깼다. 마무리하려고 보니 주방은 이미 비어있었다.
문이 빼꼼 열려있어서 닫았다. 그리고 도미토리룸 불을 끄고 돌아서는데 김유빈이 없다. 디에고에게 보고 했다.
45분 50분... 디에고도 답이 없어서 보이스톡을 했는데 응답이 없다. 다시 거니 받았다. 체크해 보겠단다.
그리고 연락이 되었다며, 지금 들어오고 있다는 톡이 왔다.
문을 열어두고 기다렸다. 23시 도어락 잠기는 소리가 들렸다.
23:05 저 멀리 보인다.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다.
잠금 해제방식으로 문을 잠그고 톡으로 보고하니 디에고가 잠갔단다.
여하튼 미성년자 한국인 김유빈은 이틀 연속으로 놀라게 한다.
양말을 말리기 위해 라디에이터를 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