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era en Fontanillas
Jueves, 22 de Mayo
8°~20°
고작 두 사람의 아침식사 시간이 각각이다. 뻬레그리나는 7시 반, 뻬레그리노는 8시라고 했으니 오늘은 다들 늦게 일어난 것 같다.
7시 주방으로 가는 기척에 일어나 양치하고 내 시트와 함께 그들의 시트를 걷어서 주방으로 갔다.
부에노스 디아스!
세탁기에 넣자 모두 다 걷은 건지 묻는다. Si, Todos!
겨우 2세트인데 무언가 많아 보였으니 굳이 확인하러 방에 다녀오지 않고 세탁기를 돌렸다.
오늘은 원두커피 대신 캡슐 커피가 제공되었다. 그녀가 먼저 떠났다. 그는 커피 한잔을 더 마시고 나서야 짐을 챙기러 방으로 갔다.
그리고 한참 동안 짐을 정리하고 있어서 나는 침대로 와서 장부를 정리했다. 그가 조용히 떠났다.
화장실에 가려고 했는데 어제 글을 저장하려는 순간에 앙헬라가 왔고 화장실 청소를 시작해 버렸다.
9시 장을 비우고 샤워했다. 옷을 세탁기에 돌리기로 했다. 주방에 가니 빠꼬가 있고 세탁기의 시트는 건조기에 들어가 있었다.
세탁기를 돌려달라고 했다. 걸레를 가져다 화장실 청소를 했다. 이따가 그들이 화장실을 사용하더라도 일단 해놓기로 했다.
그들의 숙소에 화장실은 있는 것 같았다. 샤워부스 없는 화장실을 만들지는 않았을 텐데 싶다. 그러니 매일 알베르게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은 아닐 테지만 매번 물어볼 수는 없었다.
침대에 있다가 시트 수거함에 무언가 들어있어서 보니 커다란 타월이 들어 있었다. 뻬레그리노!
도대체 어디다 숨겨두었던 거야? 세탁하는 걸 봤으면 직접 주어야지 몰래 넣어두고 가면 어떡해!
주방에 가서 빠꼬에게 보이니 맘마미아! 빠꼬가 밖에서 손빨래해서 널었다.
세탁기는 종료되었는데 문 열리기까지 시간이 걸러서 내가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빠꼬가 가고 나서야 건조기 작동법을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다.
바구니가 지저분해서 물로 헹구어서 빨래를 담았는데 건조기에 넣을 거라 굳이 바구니는 필요가 없었다.
아스토르가에서는 시간만 설정하면 되었는데 여긴 뭔지 잘 모르겠다. 어찌어찌 작동시켰다.
다시 혼자가 되었다. 김을 싫어할 정도면 미역국은 어림없을 것 같다. 먹어치우기로 하고 컵에 물을 담아서 전자레인지에 돌렸다.
두 번 돌리니 부글거려서 먹었다. 급히 먹다가 입천장을 데었다.
앙헬라가 나왔다. 우유를 데우고 있으니 께소 먹으라고 빵을 구워주었다. 가루 커피를 넣기 머쓱해 캡슐 커피를 뽑았다.
그녀는 햇볕 아래에서 먹겠다며 나갔다. 빠꼬는 청소하는 것 같았다. 오늘은 가볍게 청소하려는 것처럼 보여서 돕지 않았다.
내가 가서 청소기는요? 하면 일이 커지는 것 같았다. 건조기를 열어보았는데 전혀 마르지 않았다. 다시 작동시켰다.
나도 정원에 나가서 먹었다. 무서운 리끼가 오늘도 의자에 앉아있었다. 리끼에게 치즈를 조금 떼주었는데 거들떠보지 않더니 이내 먹었다.
그런데 수건이 바람에 떨어져 있었다. 앙헬라에게 순례자가 수건을 사용한 것을 몰랐다고 변명해야 했다. 세탁기에 세탁하겠단다.
건조기는 꺼버리고 바구니에 담아서 빨랫줄에 널었다. 구름이 햇볕을 자꾸 가렸다. 순례자들이 오기 전에 말라야 하는데 왠지 불안했다. 오후에는 맑음이지만 그때는 자리가 없다. 그들과 경쟁하고 싶지는 않았다.
노트 다이어리 썸네일이 12줄이 되었다. 어떻게 해야 설정할 수 있는지 여전히 알 수 없었다.
침대로 돌아와 쉬고 있는데 앙헬라가 부른다. Si 하고 가보니 그들은 또 외출 차림이다.
일단 화장실에 다녀와서 몽땅 빨래를 한 터라 모자만 챙겨서 나갔다. 문이 닫히자마자 그녀가 잠깐! 을 외쳤다.
그녀가 다시 들어간 사이 모자에 달린 이름표를 떼서 복도 벤치에 두고 차에 올랐다.
Barcial del Barco, Albergue Las Eras에 간단다. 은의 길을 걸을 때, 월요일 휴무라는 안내와 다음 마을인 Benavente Albergue 폐쇄로 인해 까미노를 포기했었다.
그곳 알베르게를 관리하는 Bar Borox 2에 들러서 오스삐딸레로의 안내를 받으며 알베르게를 구경했다. 안쪽 마당 옆 독립 공간에 3인실이 추가로 있었다. 이곳엘 왜 왔는지는 모르겠다.
바르에서 레몬 맥주를 마셨다. 또르띠야를 함께 먹었다. Albergue de Peregrinos de Canfranc - Elías Valiña에 대한 SNS를 읽고 나에게도 보여주었다. 다음에도 깨끗한 시설로 가시길.
빠꼬가 계산하고 앙헬라가 화장실에 간 사이 바르 안에 있는 1€ 머신에서 빠꼬가 탱탱볼을 뽑았다.
차로 걸어가는 도중에 던지듯이 놀았는데 노아 줄 거라고 하자 앙헬라가 바르로 돌아가서 하나를 더 구입했다.
차에 오르면서 0.01€ 동전을 주웠다.
알베르게로 돌아오나 싶었더니 Santovenia del Esla에서 멈추었다. 동전을 빠꼬에게 줬다.
마을 입구에 있는 Bar-Restaurante ESLA 들어갔는데 핀초스가 없다.
물어물어 어딘가로 찾아갔는데 정육점이 있는 띠엔다였다.
Alimentación, Pescadería y Carnicería Cuadrado 양념된 고기와 바게트를 구입했다. 여기도 1.20€
그리고 다시 어느 바르에서 내렸다. Quinielas - Primitiva Bar La Estrella, 깔라마리 핀초스와 함께 매운 초리소 핀초를 레몬 맥주와 마셨다.
매운 거라고 해서 주문한 것 같았다. 그리고 오로호 술을 구입했는데 여기서 1€ 게임을 했다.
수입도 없는데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 걸까? 남들이 나에게 가지는 의문이었지만 나는 생존에 필요하는 경우에만 돈을 쓰기 때문에 돈이 없어도 되었다.
술병을 들고 차에 올랐다.
알베르게에 돌아오니 벤치에 뻬레그리노가 앉아있었다. Manolo와 얘기 중이다.
일단 화장실에 다녀와서 들어오게 했고 체크인했다.
내일 아침 식사를 하러 방을 나서기 전에 침대 시트, 베개 커버를 모두 시트 수납함에 넣어주세요. (하얀 박스) 스페인어로 음성 고지했다.
나는 널어둔 빨랫감을 챙겨 왔다. 마놀로는 돌아갔지만 뻬레그리노는 점심식사를 우리와 같이 하기로 한 것 같다.
이어서 프랑스인 커플이 체크인했다. 다시 프랑스어 안내.
순례자가 주방에 들어와서 무얼 요구한다. 뭐라고 하는지 알아듣지 못했는데 앙헬라가 노!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지갑을 만지작거리며 계속 얘기했다. 결국 그녀는 그를 데리고 정원으로 나갔다.
잠시 후, 그녀의 손에 맥주가 들려있었다. 그의 요구는 맥주였고 없다고 하는데도 돈을 준다는 말로 그녀의 심기를 건드렸다.
하지만 그를 외면할 수 없었던 그녀는 개인적으로 사다 둔 맥주를 내주었다.
그는 맥주값으로 추가 도나띠보를 할까? 글쎄다.
이럴 때마다 나는 그녀가 존경스럽다. 나라면 일단 짜증이 났다. 도나띠보 알베르게였고 저녁, 아침은 제공하기로 되어있지만 점심은 아니었다.
그런데 공짜 점심밥을 먹기로 했으면서 맥주를 달라고 하다니. 이곳에는 돈 안 내고 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심지어 그런 사람일수록 요구사항은 더 많았다.
앞에서는 웃으면서 고맙다고 말하지만 그들은 웃음과 감사의 말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기부금이 없으면 이곳은 계속해서 유지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그들에게 다음은 필요 없었다. 그래서 이곳은 문을 닫을지도 모른다.
두 사람이 떠나기로 했으니 다음 오스삐딸레로가 오지 않는다면 이곳은 폐쇄가 불가피했다. 다음 관리자가 이곳의 명성을 유지시켜 줄까?
오늘의 점심은 매운 폭립. 뻬레그리노는 맥주 한 병에 만족했는지 갈비 3대를 뜯고 포크를 내려놓았다.
매운! 에 꽂힌 그녀가 나를 위해 애를 쓰는 기분이 들었다.
매운 것을 잘 먹는다고 말한 거지 매운 것이 맛있다는 뜻은 아니었다. 주는 대로 다 잘 먹기로 한 사람이라 따지지 않고 잘 먹을 수 있었다.
한 솥 가득 끓였지만 절반은 남은 것 같았다. 이것이 국물요리였던가? 처음에는 기름에 굽는 것 같더니 감자를 넣고 물을 넣었다. 그리고 소금을 넣었다.
따로 요리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나는 폭립 하나와 감자 두 조각을 접시에 담았더니 그녀가 빠따따스를 추가로 담아주었다. 한 번만 먹을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아침에 먹은 미역국에 입천장이 까져서 따가웠다. 삐깐떼를 외쳤지만 노 삐깐떼라고 하니까 매운 살사소스를 주겠단다. 따바스꼬 소스였다. 이것도 노 삐깐떼.
다들 포크를 놓은 후에도 열심히 먹었지만 너무 뜨거워서 입천장이 아팠다. 배가 부른 것은 아니지만 나도 포크를 놓고 설거지를 했다.
모두 시에스따 하러 간 후에도 혼자 남아 카페꼰레체를 마셨다. 캡슐 커피는 물을 줄였지만 여전히 싱거워서 끝내 가루 커피를 추가로 넣었다. 가루 커피가 제법 줄긴 줄었다.
알고 보니 이곳에도 인스턴트커피는 준비되어 있었다. 꺼내놓지 않고 수납함에 들어있어서 좋은 커피로 대접하려고 그러나 싶었다.
하지만 아무도 없는 주방에서 혼자 즐기기를 원하는 순례자들에겐 맘대로 마실 수 있는 인스턴트커피가 좋을 수도 있었다.
캡슐 커피는 왠지 돈을 내고 마셔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마시지 못했다.
18시 편안한 밤을 위해 장을 비웠다. 샤워하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렸다.
뻬레그리노가 문을 열어준 것 같다. 빠꼬가 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자전거를 타고 온 뻬레그리나였다. 수건을 널고 보니 자전거는 이미 들어와 있었다. 그런데 주방문 앞에 바짝 붙여 세워두어 거슬렸다.
시트를 챙겨놓고 스페인어로 된 안내문을 고지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그녀는 문을 열어놓고 다니더니 자전거에서 꺼낸 짐을 주방에 내려놓고 있었다.
얘기하려다가 두 사람이 가만히 있으니 나도 조용히 있었다. 그런데 채소 하나를 꺼내서 식탁 위에 올려두었다. 그래서 여기서 짐을 풀었나 싶었다.
한참 후에 짐을 들고 방으로 들어왔다. 스페인어로 안내했다. 좋단다. 그러고 자리를 피해 주방으로 갔는데 아무도 없다. 다들 쉬러 갔나 싶었다.
그런데 자전거가 주방에 들어와 있었다. 이거 뭐지? 신발을 신고 주방에 들어오는 것도 끔찍한데 흙이 잔뜩 묻은 자전거를 식탁 옆에 두는 것은 무슨 매너일까?
문을 열어보니 빠꼬가 정원에 있었다. 그녀가 혼자서 그랬을 리는 없다. 그녀의 요청에 거절을 못했을 뿐이겠지? 신발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는 사람이니 자전거가 주방에 들어와도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다.
비가 예보된 것도 아니고 담장 밖에 두라는 것도 아니다. 정원을 놔두고 자전거를 주방에 끌고 들어왔다.
나는 가만히 있어야 된다. 평점 5.0 명성에 나의 말 한마디로 오점을 남길 수 없었다. 눈을 질끈 감았다.
19시 앙헬라가 방으로 들어왔다. 누군가를 찾더니 그냥 나갔다. 혹시 자전거? 하지만 그녀는 없었다. 누군가 주방에서 앙헬라와 얘기 중이다.
안겔라가 그녀를 찾은 이유는 그녀가 준 브로콜리 때문이었다. 그녀가 주방에 들어왔고 얘기를 했지만 자전거는 그대로 있었다.
그래서 앙헬라에게 자전거가 왜 주방에 들어와 있냐고 물었지만 답이 없다. 말을 할 수 없어서인지 아니면 그들에게는 괜찮은 건지 잘 모르겠다.
앙헬라가 덥다고 창을 열었다. 정원 쪽 창은 자전거 손잡이가 걸려서 열 수가 없었다. 조금만 움직이면 될 것 같았지만 그러다 넘어지기라도 하면?
오늘은 4인분이라 그다지 도움이 필요 없었다. 다만 빠꼬가 오지 않아서 식탁 세팅을 했다. 빠꼬가 뒤늦게 와서 파스타에 들어갈 치즈 그리고 엔사라다를 준비하고 올리바, 식초, 소금을 채웠다.
20시 그들이 모두 식탁에 모여 앉았다. 여느 때와 같이 방으로 와서 블라인드를 내리는데 자전거가 들어와서 짐을 가져갔다. 오늘은 너무 서둘렀나 싶다.
정원에 있으려고 나갔는데 모스까스, 의자 상태 등으로 방으로 가려고 보니 설거지 거리가 보였다.
저것만 하고 가려고 했는데 앙헬라가 말리더니 불을 꺼버린다. 오늘은 왠지 리얼이다. 자리를 비켜주라는 뜻 같았다. 가자고 했지만 같이 가자는 말은 아닌 것 같아 침대로 왔다.
오늘도 설거지 거리를 미리 해야 할 정도는 아니라 부를 때까지 나가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 몇 분 후, 앙헬라가 침대로 왔다. 지루하냐? 여기가 그렇단다. 그래서 외출을 하는 거란다. 그 뜻이 아니라 설거지라도 하게 해 달라는 뜻이었다.
오늘도 어제와 같이 보카디요를 만들어 먹는단다. 무이비엔. 그러고 그대로 있기 그래서 따라갔지만 딱히.
정원으로 나갔다. 춥다. 그리고 온몸이 가려웠다. 오늘은 배낭을 업침대에 두었지만 불안했다.
디저트 시간이라 설거지를 했다. 그리고 얘기는 짧아서 다들 나가고 바로 식사시간이다.
나는 께소 보카디요를 먹었다. 초리소 파데는 맛만 보았다. 딸기에 생크림을 얹어먹었다.
빠꼬가 나에게 궁금한 것이 많은 모양이다. 나이는? 그래서 체크인 인적사항에 내 생년월일이 있지 않느냐고 하니 생각지 못했단다. 부모님과 따로 살고 혼자다.
여전히 환하다. 역시 환한 밤이 좋다. 어두운 밤에는 나가지 못했지만 환하니까 기회가 있었다.
구입한 집을 보여준다는 사람이 내일 온다고 10시 반까지 청소를 끝내야 한단다. 협회장이라고 하니 알베르게인가?
오늘 장을 비웠으니 여차하면 내일 아침은 패스.
22시 전에 양치하고 왔다. 이미 취침 중이다. 입천장은 까지고 설거지하는데 아문 손가락 상처가 따가웠다. 뜨거운 물인 줄 알았는데 염증이 생긴 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