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 de Santiago #40
Portomarín→Palas de Rei
Day 38.
Friday, July 3
단체 학생 순례자들은 공립 알베르게에도 있었지만 다른 알베르게에도 머물고 있었다. 이 마을 전체가 단체 순례자로 분주해 보였는데 그들도 오늘 종착지가 빠라스 데 레이라면 내 침대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무조건 빨리 가야 할 것 같아 마음이 급해졌다. 이것이 성수기의 알베르게 전쟁인 셈이다.
뽀르또마린에서 빠라스 데 레이에 이르는 구간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그러나 리곤데까지 구간은 해발 고도를 300M 이상 올라야 하는 길이므로 충분한 휴식을 가지면서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뽀르또마린은 1960년 댐의 건설로 수몰되어 언덕 위에 재건된 마을이다. 이 마을은 중세에도 순례자의 통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었다. 까미노는 다리를 건너는 마을의 정면에서 왼쪽으로 이어진다. 미뇨 강 주위로는 소나무와 금작화가 아름답게 자라는 산봉우리들이 이어지고 오 세브레이로에서부터 까미노와 나란히 달려온 LU-633 도로는 오우렌세에서 루고로 들어가는 N-540와 그리고 뽄떼베드라에서 루고로 들어가는 N-640 도로와 만난다.
빠라스 데 레이에 도착하기 직전에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포장도로를 걸어야 했으나 2004년 아스팔트 포장길과 나란히 흙으로 만들어진 길이 생겼다. 순례자는 치즈로 유명한 벤다스 데 나론을 지나고 리곤데의 라메이로스 십자가상을 만나게 된다. 빠라스 데 레이에 도착하기 전인 뽀르또스와 레스떼도 사이에는 까미노의 오른쪽에 빌라르 데 도나스 수도원이 있다. 산띠아고 기사단에 의해 만들어진 수도원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왕복 4km 이상을 더 걸어야 한다.
뽀르또마린을 떠나기 위해서는 미뇨 강의 지류인 또레스 강 위를 지나는 좁은 다리를 건너야 한다. 까미노는 밤나무와 유칼립투스 나무가 만들어주는 시원한 그늘을 따라 이어지며 길은 기분 좋은 밀밭 사이에 있는 오솔길로 변한다. 도자기 공장을 지나면서 LU-633 도로를 오른편에 두고 나란히 걷다가 또시보에 도착하기 전, 두 번에 걸쳐서 도로를 가로질러 반대편으로 이어지는 까미노를 걸어야 한다. 또시보 (85.5km)에서부터는 다시 LU-633의 왼쪽으로 까미노가 이어진다. 곤사르까지는 9km로 순례자를 힘들게 하는 오르막이 이어진다.
Gonzar (549M)는 샘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떡갈나무 숲과 시원한 그늘이 있어서 순례자들이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옛날 켈트인이 살던 흔적과 예루살렘 성 요한 기사단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은 거의 남아 있지 않고 오늘날엔 소박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 주변에 아담한 시골집과 순례자를 위한 숙소뿐이다. 마을 입구에는 갈리시아의 모든 마을에서와 마찬가지로 커다란 유칼립투스 나무를 볼 수 있다.
Iglesia Parroquial de Santa Maria
산따 마리아 교구 성당은 곤사르 교구 성당으로 불리는 마을의 가장 중심부에 있는 성당이다. 이 성당은 곤사르를 지나 까미노를 따라서 더 가면 나오는 가스뜨로마이오르의 산따 마리아 성당과 비슷한 건축양식을 보이는 소박한 로마시대 이전의 건축물이다.
화살표를 따라 걷다 사방에 널린 소똥에 지쳐서 도로를 따라 걸었다. 갈리시아에서는 최소한 하루에 두 번 세요를 찍어야 한다. 꼭 그래야 하는 규칙은 없지만 완주 증명서를 받기 위해서 산띠아고 데 꼼뽀스떼라 직전에 100km 이상을 걸었다는 증명을 해야 하는데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순례자를 가려내기 위해서 가끔은 까다롭게 따지기도 한단다. 물론 나처럼 생장에서 출발한 장기 순례자에게까지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진 않겠지만 어차피 세요를 찍을 곳은 많이 남아있고 기념으로라도 찍고 싶었다. 오전에는 알베르게가 닫혀있으므로 지나가는 마을의 바르에서 세요를 찍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쉬는 곤사르 바르에는 중앙에 세요가 준비되어 있었다. 세요를 찍고 출발하려는데 웬걸 와이파이가 접속되었다. 이래저래 밀린 카톡에 답장하고 화장실을 쓰려는데 화장지도 없고 너무 지저분했다. 그 와중에 장을 비우고 알베르게 벤치에 앉아서 쉬다 출발했다.
곤사르에서 아스팔트로 포장된 까미노를 따라 1km 정도 오르막을 오르면 조그만 농촌 마을인 까스뜨로마요르에 다다르게 되고 까미노는 LU-633 도로와 떨어지게 된다.
까스뜨로마요르는 순례자를 위한 시설이 전혀 없다. 마을 앞에 있는 커다란 유칼립투스 나무뿐인데 이 나무는 순례자들이 꼬루냐 지방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나무다.
3km 정도 떨어져 있는 오스삐딸 데 라 끄루스에 도착하기 전 까미노를 따라서 LU-633 도로를 두 번 가로질러야 하는데 이 길은 산길로 경사가 심한 오르막이며 주위는 적막하다.
오스삐딸 데 라 끄루스는 마을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순례자를 위한 병원이 있었던 곳으로 전체 주민이 15명에 불과한 아주 작은 마을이다. 마을에 전해져 오는 특별한 이야기나 유명한 건축물은 없으나 작은 알베르게와 바르가 있어 쉬었다 갈 수 있다. 이 마을 출구에서는 까미노 사인이 잘 보이지 않아서 당황하기 쉽다.
다리를 넘어서 오우렌세에서 루고로 들어가는 N-540 도로를 건너면 금세 목축 마을인 벤따스 데 나론 (77.5km)에 도착하게 된다. 리곤데 언덕을 오르기 위해서는 대부분 벤따스 데 나론의 바르에서 휴식을 가진다.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은 3km에 걸쳐서 해발 756M의 리곤데 언덕의 정상까지 이어진다.
떡갈나무 숲이 시원한 쁘레비사 (75.0km)를 지나 유명한 라메이로스 끄루세이로 (74.5km)를 지나면 리곤데에 온 것이다. 이곳은 미뇨 강과 우야 강의 발원지이며 우요아 산과 시몬 산이 만나는 곳이다.
Ligonde (624M)는 아름다운 문장이나 특이한 파사드로 장식된 전통 집들이 모여 있는 마을이다. 마을의 전성기에는 순례자를 위한 병원과 공동묘지가 있었으나 현재에는 돌담 위에 남아있는 십자가가 그 흔적을 대신한다. 마을에는 엘 까미노 데 산띠아고 순례의 전통을 볼 수 있는데 바로 갈리시아 지방에서 가장 특이하다고 할 수 있는 십자가상과 순례자를 위한 공동묘지가 그것이다. 현재에도 리곤데 공동묘지의 출구에는 “오직 까미노의 친구들을 위하여”라고 써져 있다. 또한 칼릭스티누스 사본에는 리곤데에 순례자를 대상으로 일하는 매춘부들이 있는 마을이라는 설명이 있다. 순례자와 매춘부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기는 하나 이 길을 따라 수개월, 수년을 여행했을 순례자들의 고난과 고독을 헤아려 본다면 어쩜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Cruceiro de Lameiros
17세기 마을 밖 떡갈나무가 우거진 아름다운 숲 속에 세워진 라메이로스 십자가상에는 한편에는 그리스도의 고난을 상징하는 망치, 못, 가시관, 해골, 십자가가 조각되어 있고 반대편에는 팔에 아기 예수를 안은 성모 마리아가 조각되어 있다.
Monasteral de Vilar de Donas
리곤데를 3km 정도 지나면 뽀르또로 가는 길목에 빌라르 데 도나스 수도원이 있다. 화려하게 장식된 로마네스크 양식의 문과 고딕 양식의 아치가 볼만하다. 성당 안에는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와 오 세브레이로의 기적을 표현한 16세기의 석조 봉헌화가 있다. 또한 고딕 양식의 벽화는 갈리시아 지방에서 가장 아름다운 벽화로 평가받고 있다. 이 수도원은 산띠아고의 기사들이 순례자를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그들의 부인이 지내는 장소였으며 산띠아고의 기사들이 사망한 후 그의 미망인들이 여생을 지내던 곳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수도원을 Vilar de Donas, 부인들의 마을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리곤데와 아이레세 (73.0km)는 상당히 가까우며 여기에서 중세 순례자를 노리는 산적들이 숨어 살았던 빠요따 산으로 이어지는 까미노를 올라야 한다.
아 몬떼로소 도로를 건너 내리막을 내려가면 인적이 없는 뽀르또스 (71.0km)가 나오고 여기에서 계속 걷다 보면 공동묘지의 둥근 지붕이 있는 레스떼도 (70.5km)가 보인다.
오스 발로스와 아 마무리아 (69.0km)를 거쳐 편안하게 걷다가 N-547 도로와 만난 까미노는 도로와 나란히 이어진다.
아스 라메라스 (68.0km)에서 로사리오 언덕 (67.5km)을 오르면 빠라스 데 레이가 발밑에 있다. 이어서 오 로사리오 (67km)에 이른다.
도로의 왼쪽으로 이어지는 까미노를 따라서 순례자 쉼터와 스포츠 센터, 물레방아, 유스호스텔을 지나면 빠라스 데 레이에 도착한다.
Palas de Rei (548M)는 El Palacio de un Rey, 왕의 궁전이라는 의미다. 이곳에는 서고트의 왕 위티사가 그의 아버지 에히까의 치세 동안 갈리시아 지방의 총독을 맡아서 살던 궁전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명명되었다. 아 우요아 지역의 중심도시인 빠라스 데 레이는 순례자들에게 폭넓은 숙소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다. 또한 선사 시대의 고인돌, 로마 시대 이전의 성벽, 로마 시대의 건축물, 성과 수도원,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모여 있는 곳이다. 또한 까미노 데 산띠아고와 관련된 흔적도 많이 남아 있는데 그중에는 산띠아고에 도착하기 전 마지막 날을 보내는 순례자들이 모였던 Campo dos Romeiros가 있다. 빠라스 데 레이에서는 여러 시대에 걸친 저택과 집을 볼 수 있다. 이 중 까사 데 로우꼬라는 중세의 저택과 화강암으로 장식된 계단과 문장 장식이 아름다운 시청도 방문해 볼만하다. 이 밖에도 평범하지만 오래된 오레오와 물레방아 등에서 갈리시아 특유의 유산을 느낄 수 있다. 빠라스 데 레이에서는 달콤한 밤과 강에서 잡은 민물고기로 만든 요리가 유명하다. 그렇지만 이곳의 가장 유명한 특산물은 우요아 치즈다. 우요아 치즈에는 원산지 표기가 의무화되어 있어서 품질을 보장받을 수 있다.
El Castillo de Pambre
빠라스 데 레이를 지나서 뽄떼깜빠냐에서 샛길로 들어선 후 삼브레이쇼를 지나면 빰브레 성이 나온다. 각 모서리마다 높은 탑이 있고 톱니 모양을 한 거대한 성벽이 있는 14세기의 건축물인 이 성벽의 내부에는 높고 견고한 탑이 있다. 농민 전쟁에서 파괴되지 않고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건축물로 당시 건축물 중 가장 상태가 좋은 건물이다.
곤사르 이후엔 쉬지 않고 걸었다. 빠라스 데 레이에 도착하기 전의 10km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포장도로를 걸어야 했으나 2004년 아스팔트 포장길과 나란히 흙으로 만들어진 길이 생겼다.
14시 넘어 마을 초입의 공립 알베르게를 지나 도심의 공립 알베르게에 도착했다. 세 남자 뒤로 섰는데 순서대로라면 이 남자들과 침대를 써야 할지 모르는데 뒷사람이랑 아는 것 같았다. 자리를 바꾸어줄까 하다가 알베르게마다 침대 배정이 제각각이라 그냥 있었는데 이곳은 도착 순서대로 침대 배정을 해주었다. 침대로 가보니 뒷사람에게 양보했으면 창가 위층이 되었을 수도 있겠다 싶어 조금은 아쉬웠지만 어쨌든 오늘도 무사히 침대에서 잘 수 있게 되었다.
작은 도시라고 생각했는데 에로스끼가 있었다. 오랜만에 미니 사과를 샀다. 바르에서 한 조각에 2€에 사 먹었던 또르띠야 한판이 2€였다. 혹시 몰라 물어보니 그냥 먹어도 되는 완제품이란다. 따뜻하게 데워먹으면 더 좋을 거란다. 바게트와 음료 그리고 초코 도넛까지 구입했다. 비상식량까지 확보하니 마음은 편했지만 그래도 매일 장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근처에 디아도 있었다.
Portomarín→Palas de Rei 25.0km
○Portomarín (387M)
●Toxibo
→85.5km
●Gonzar (549M) 8.0km
-Iglesia Parroquial de Santa María
●Castromaior
●Hospital da Cruz (672M) 3.8km
●Ventas
→78.1km
●Ventas de Narón (703M) 1.5km
→77.5km
●Serra de Ligonde
→76.5km
●Previsa
→75.0km
●Lameiro
→74.5km
●Ligonde (624M) 3.2km
-Cruceiro de Lameiros
-Monasteral de Vilar de Donas
●Eirexe/Airexe (625M) 0.9km
→73.0km
●Portos/Vilar de Donas (583M) 2.0km
→71.0km
●A Calzada
●Lestedo
→70.5km
●Remollou Mamurria
→69.0km
●Ave Nostre Lamelas
→68.0km
●Alto do Rosario
→67.5km
●O Rosario
→67.0km
●Os Chacotes/Palas do Rei
→66.0km
●Palas de Rei (548M) 5.6km
-El Castillo de Pambre
→65.0km
68.0km/775.0km
Albergue de Peregrinos Palas de Rei -6.00€
Supermercado Eroski 6.66€
Manzana Royal 2.5kg -2.49€
Tortilla -1.99€
Chocolate Donut -1.00€
Sin gas naranja -0.79€
Pan Baguette -0.39€
Supermercado Eroski, 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