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République Française
May 1 - May 30
in France
두 번째로 방문하게 되는 나라인 프랑스에서 뜻하지 않게 '프랑스에서 한 달 살기'를 하게 되었다.
파리, 니스, 리옹, 루르드에서 각각 일주일을 체류하기로 했다. 니스에서는 이웃나라 모나코에도 다녀오기로 했다. 코트다쥐르를 따라 걸어보고 싶은 마음과 이탈리아 국경을 넘어볼까 싶은 욕심을 간신히 눌러 담았다.
파리에 대한 환상을 가진 채 자랐다. 막연히 가보고 싶었던 이유가, 죽어도 갈 수 없는 곳이라고 단정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매체를 통해 보이는 파리는 더 이상, 낭만의 도시가 아니었다.
집을 짓고 살면 행복할 것 같았던, 저 푸른 초원 위엔 벌레들이 득실대는 곳이라는 걸 깨달았을 때처럼 파리는 더럽고 불결한 골목을 가진 오래된 도시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예쁜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평화로운 풍경 속에는 개똥을 치우지 않는 이기심이 남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몽마르뜨 언덕엔 쓰레기가 넘쳐났고, 그런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이 한몫했다.
그래서 첫 번째 까미노 때 파리를 갔었지만 공항에서 바로 기차역으로 이동해 버렸다. 관심도 없고 현실을 보고 싶지도 않았다. 하지만 파리 어디에서도 보인다는 에펠탑을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것이 조금 아쉽긴 했다.
주는 것 없이 상대방 모르게 싫어하다가도 어느 순간 이런 내 감정이 미안해질 때가 있다. 상대방은 내가 싫어하는지도 모르고 있었을 텐데 나 혼자만의 감정으로, 미워했다가 다시 미안해지는 경우처럼 파리도 그랬던 것 같다.
가보지도 않았던 파리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선입견으로 좋아하다가 또 선입견으로 싫었던 것뿐이었다. 그래서 이번엔 제대로 가보기로 했다. 까미노를 위해선 어차피 거쳐가야 하는 도시였고 프랑스 남쪽으로 가기 위해서 지나가야 하는 도시였다.
그래서 파리부터 걸어서 제대로 된 프랑스 길을 걸어볼까도 생각했지만 그건 역시 무리였다. 걸어가야 할 거리보다 즉흥적으로 지불해야 할 숙박비가 두려웠다. 대신 걷고 싶었던 도시에서 일주일씩 머물기로 했다.
4월 20일 목요일, 파리에서 테러가 일어났다. 불안한 곳, 불편한 곳은 가지 않는 나의 성향 탓에 괜찮겠냐는 주변의 걱정이 이어졌지만 이제는 상관없었다. 어차피 취소할 수 없는 여행이었고 이미 테러가 났으니 더 보안에 힘쓸 테고 좀 더 조심하면 되는 거였다. 이번 프랑스 일정에 니스도 포함되어 있는데 그곳도 테러가 발생했던 곳이다.
운이 나빠 같은 일이 생긴다고 해도 죽기밖에 더 하겠어? 죽는 것은 겁나지 않았다. 죽고 싶은 상황이 생길까 봐 두려울 뿐이다. 솔직히 삶에 애착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서 인스턴트 음식은 먹지 않고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생활이 아이러니 하긴 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입맛에 맞지 않아서였다.
République française, France는 서유럽의 본토와 남아메리카의 프랑스령 기아나를 비롯해 여러 대륙에 걸쳐 있는 해외 레지옹과 해외 영토로 이루어진 국가로서 유럽 연합 소속 국가 중 영토가 가장 넓다. 수도는 파리이며 프랑스 본토는 남북으로는 지중해에서 영국 해협과 북해까지 동서로는 라인강에서 대서양에 이른다. 그 지형적 모양으로 인해 프랑스인들은 종종 이곳을 L'Hexagone, 육각형이라고 부른다. 주요 도시로는 파리, 낭트, 툴루즈, 마르세유, 몽펠리에, 리옹, 메스 등이 있다.
프랑스라는 이름은 라틴어 Francia로부터 유래하였다. 글자 뜻대로 하면 프랑크의 땅을 의미한다. 한 이론에 따르면 고대 게르만어에서 프랑크는 노예처럼 일하는 것에 반대되는 자유로운이란 뜻이다. 이 말은 여전히 프랑스에서 franc이란 단어로 남아있으며 2000년대에 유로가 사용되기 전까지 사용된 프랑스 통화로도 쓰였다.
프랑스의 국토는 북위 48도~ 북위 60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유럽 대륙 서단의 지협부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면적은 632,734 km2이다. 전체적으로는 대각선이 1,000 km인 육각형에 가까운 모양을 갖추고 있다.
서쪽으로는 대서양, 남쪽으로는 지중해, 북쪽으로는 북해와 접해 있다.
프랑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로는 동쪽의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 북동쪽의 룩셈부르크, 벨기에, 남쪽의 스페인, 남서쪽의 안도라, 남동쪽의 모나코가 있다.
해외 영토는 브라질과 수리남, 네덜란드의 해외 영토인 신트마르턴과 국경을 접한다.
프랑스는 역사적으로 기독교 특히 로마 가톨릭 교회가 매우 뿌리 깊은 나라이며 16세기 종교 개혁 이후 위그노를 필두로 한 개신교 종파도 생겨났다. 현재는 이민자들의 영향으로 무슬림들의 비율도 높은 편이다. 전통적으로 유대인들은 유대교 신앙을 지킨다.
프랑스 정부의 공식 종교 정책은 라이시테 원칙으로 불리는 종교-정치 분리 원칙이다.
프랑스는 서머타임, 여름 시간제를 실시하고 있다. 3월 마지막 주 일요일부터 10월 마지막 주 일요일까지 1시간씩 앞당겨진다. 보통 한국 표준시와의 시차는 8시간이고 여름 시간제가 적용될 때는 7시간 차이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