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do Camino de Santiago #15

Paris, France

by 안녕
Day 10.
Sunday, May 4


이 호스텔에 정을 붙이려고 해도 그럴 수가 없었다. 단기 투숙객들만 오는 곳인지 정말 하나같이 매너가 없다.

23시 반에 체크인하던 그 흑인은 방을 바꾼 모양인지 다시 돌아오지 않았고 새벽 1시 반, 또 다른 투숙객은 입실하자마자 나갔다 들어오는데 일행이 있는지 복도에서부터 소란했다. 밤이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누가 자고 있든 말든 큰소리로 떠들며 룸을 제멋대로 드나들었다.

그리고 새벽 3시 또 한 명이 더 들어왔는데 역시 매너가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복도에서는 싸움이 난 모양인데 배려라곤 전혀 없는 호스텔 투숙객들, 다들 씻지도 않고 들어와 자는데 이젠 냄새까지 났다. 어쩜 숙면을 취하지 못해 일어나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8시 알람에 일어나 아침을 먹으러 가려다 속이 불편해서 화장실에 잠깐 들렀는데 설사를 했다. 갑자기 심해진 설사라 어떻게 할 도리가 없어서 아침을 포기했다. 이대로 무언가 먹으면 더 심해질 것 같아 일단 굶기로 했는데 원인을 모르겠다.

벤딩 머신 커피는 평소에는 위생적인 문제 때문에 절대 마시지 않지만 여기선 어쩔 수 없이 마시고 있었는데 이 때문인지 아님 물갈이를 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오늘은 숙박 연장을 해야 해서 호스텔에서 점심까지 챙겨 먹고 나설 참이었는데 현재로선 답이 없다. 하느님 도와주소서! 기력이 없어 다시 누우니 9시다.

이곳은 청소시간이 유난히 빠르다 싶더니 체크아웃이 9시 반이란다. 체크아웃 시간과 체크인 시간까지의 틈 때문에 오늘은 4박을 모두 지불하려고 했는데 부킹닷컴에서 답변이 왔다.




Farlos라는 직원에게 결재 금액을 다시 한번 확인해 달라 요청을 했는데 오늘 9시 전까지 연락을 받지 못할 경우 나보고 전화를 하란다. 그럼 호스텔 측과 직접 통화를 해보겠단다.

혹시나 하고 메일을 보냈는데 답변이 와서 다행이긴 한데 호스텔에 바로 전화하면 바로 끝날 일이었다.

다시 메일을 보냈다. 체크인할 때 말이 통하지 않아 달라는 대로 지불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엔 세금으로 2€를 추가로 내야 한다고 해서 세금이 포함된 예약서를 보여주니 그건 부킹닷컴에 지불해야 하는 세금이고 도시세 2€를 따로 내야 한다고 했다.

도시세도 예약 당시엔 전혀 안내받지 못했던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0.83€ 정도로 알고 있기에 많은 것 아니냐고 하니 자기네 최저 숙박비는 19€이기에 무조건 19€를 내야 한다고 했다.

스마트 특가로 저렴하게 예약한 것이 문제였다. 당장 다른 곳에 갈 수도 없고 취소 시 위약금 문제도 있어서 달라는 대로 지불하고 투숙을 할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이 호스텔에 3박 외에도 8일까지 4박의 예약 건이 더 남아있는 상태다. 체크인 당시 두 번째 예약 건도 취소 불가능한 시점이었고 그래서 오늘 추가 예약 건으로 3박의 숙박비를 더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7박 동안 2€씩 추가 지불하게 되면 이 호스텔에 총 14€를 추가로 지불하게 되는데 월요일까지 계속 투숙해야 하는 상황이니 떠나기 전에 정산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51€만 지불하면 되는 게 맞다니 오늘은 일단 3박만 지불하기로 했다.




직원에게 가서 메일을 보이니 자기도 메일을 받았는데 일부러 답변을 하지 않고 있는 거였다.

마침 보스라는 여사장이 왔는데 직원이 얘기하는 걸 보니 처리해 주려고 하는 것 같아 잠시 기대를 했다. 날카로운 인상과 달리 나를 보던 여사장이 잠깐 미소를 짓길래 정말 일이 잘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잠시 후 그 여사장은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내 예약서를 집어던지며 한참을 소리 질렀고 들어오던 사람들까지 겁을 먹고 도망치듯 나가버렸다.

나도 그 상황에서는 너무 겁이 나서 별 수 없이 달라는 대로 지불하고 연장할 수밖에 없었다. 어차피 여기선 돌려받지 못할 것 같으니 부킹닷컴에게 항의하는 편이 더 빠를 것 같았다.




그렇게 3박은 어이없이 연장되었고 일단 주방에 가서 라면을 끓여 먹으며 속을 진정시켰다. 오늘은 기분도 별로고 날씨도 여전히 흐리니 나갈 기분이 아니었다.

뒤늦게 아침을 챙기는 사람이 있어서 직원이 커피를 뽑고 있길래 나도 한잔 달라고 하니 안 된다고 한다. 계속 쳐다보니 어쩔 수없이 뽑아주는데 나도 더 이상의 친절은 싫었다. 장이 무사하길.

방으로 돌아오니 문이 잠겨있어 열쇠를 가지러 다시 내려가는데 서양인이 올라오며 자기가 열쇠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들어와서 방을 보더니 싫다고 나가버린다.

그러고 보니 1층 침대엔 누군가의 짐이 있었고 하나 남은 3층이 싫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님 방 자체가 싫었는지도 모르겠다.




12시쯤 호스텔을 나왔다. 북역 스타벅스가 가격이 가장 비쌌다. 카페라테 T 4.40€, 시티 데미타세 세트 9.80€ 만약 사야 한다면 어제 그곳에서 사야 할 것 같았는데 스타벅스는 가르니에 부근에 몇 개가 모여있었다.

오늘은 스타벅스 탐방을 하기로 했다. 어제 들렀던 그 스타벅스에선 8.95€였는데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또 다른 곳에서는 6.90€였다.

같은 지역에서도 가격 차이가 너무 났다. 무거워도 내 삶의 무게라 생각하기로 하고 구입했다. 이걸로 나름 위안을 삼아 본다.




흐리던 날씨가 개이기 시작했다. 모처럼 따뜻한 날씨라 산책하기 좋았다. 이번 파리 여행의 가장 큰 이유였던 에펠탑을 보러 가기로 했다. 숙소에서 가장 먼 거리라 숙제하는 기분으로 다녀오기로 했다.

가는 길에 엘리제 궁이 보였다.




Palais de l'Élysée는 프랑스 대통령의 공식 관저로서 대통령 사무소가 위치했으며 장관 회의도 이곳에서 열린다.

중요한 외국 인사의 방문 시에는 인근의 Hôtel de Marigny가 숙소로 사용된다. 사실 여기서의 호텔이란 우리가 생각하는 호텔이 아니라 궁전 부속 거주지 격에 해당하므로 격이 다르다. 엘리제 궁은 넓은 궁전으로도 유명하여 대통령과 저명인사들의 파티 장소로도 자주 쓰인다.




Avenue des Champs-Élysées는 파리의 2km 길이의 길이다. 동쪽의 콩코르드 광장 오벨리스크에서 서쪽의 샤를 드골 광장 에투알 개선문까지이다.

피에르 드라노에가 이 거리의 이름을 바탕으로 Aux Champs Elysees란 노래를 Mike deigan 이 작곡한 후 편곡을 하였다.

샹젤리제란 이름은 엘리시온 들판(Elysian Field)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 들판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행복한 영혼이 죽은 후에 가는 곳이라고 믿던 곳이었다.




거리를 따라 이어진 명품샵은 눈에 들어오지 않아 계속 걸었고 그 끝에 개선문이 보였다.




Arc de Triomphe de l'Étoile은 1806년 나폴레옹에 의해 기공되어 그의 사후 준공된 개선문이다.

프랑스 역사의 영광의 상징으로 높이는 50m이다. 개선문의 바로 아래에는 무명용사의 무덤이 있는데 사계절 등불이 꺼지는 일이 없고 헌화가 시드는 일이 없다. 샹젤리제 거리의 서쪽, 샤를 드골 광장에 위치해 있다.

개선문을 중심으로 샹젤리제 거리가 부채꼴 모양으로 뻗어 있어 그 모양이 지도 위에서 빛나는 성성, étoile처럼 보이기 때문에 별의 광장 이라고도 부르는데 이 광장은 샤를 드골 광장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승리의 아치’(Arc de Triomphe)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개선문 자체는 전승 기념비이다. 따라서 개선문은 파리 시내에도 카루젤 문, 생 드니 문, 생 마땅 문 등 다수 존재한다.




샹젤리제 거리와 이 개선문의 연장선에 la Grande Arche 또는 l' Arche de la Défense가 있는데 이것은 전승 기념비가 아니므로 정식 이름에 Triomphe가 있지 않다.

그러나 샹젤리제 도시 축에 있는 카루젤 개선문, 개선문에 이은 3번째의 문 (arc, arche)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프랑스의 나라 표어인 자유, 평등, 우애 (Liberté, Égalité , Fraternité)에서 딴 ‘우애의 큰 아치’(La Grande Arche de la Fraternité)의 정식 명칭을 가지고 있다.

고대 그리스 로마의 건축 양식을 본 딴 신고전주의 건축의 대표작이다.

개선문은 1805년 《아우스터리츠 전투》에서 승리한 기념으로 1806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명에 의해 건설이 시작되었다. 루이 필립의 왕정복고 시대 1836년 완공되었다. 나폴레옹은 개선문이 완공되기 전에 이미 사망하고 그가 이 문을 지나간 것은 1840년 파리로 이장할 때였다.

고대 로마의 개선문 모범을 따온 것으로 신고전주의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개선문 아래에는 제1차 세계대전의 무명용사의 무덤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나치 독일이 파리를 점령할 때 나치 독일 국기가 걸렸고 히틀러가 전차로 이곳을 지나게 되었다.




Tour Eiffel, Eiffel Tower는 1889년 파리 마르스 광장에 지어진 탑이다.

프랑스의 대표 건축물인 이 탑은 격자 구조로 이루어져 파리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며 매년 수백만 명이 방문할 만큼 세계적인 유료 관람지이다.

이를 디자인한 프랑스 공학자 및 건축가 귀스타브 에펠의 이름에서 명칭을 얻었으며 1889년 프랑스혁명 100주년 기념 세계 박람회의 출입 관문으로 건축되었다.

에펠 탑은 그 높이가 324m이며 이는 81층 높이의 건물과 맞먹는 높이이다. 1930년 크라이슬러 빌딩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다. 방송용 안테나를 제외하고도 2004년 지어진 미요 교에 이어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높은 구조물이다.

관광객을 위해 3개 층이 개방되어 있다. 첫 번째 층과 두 번째 층 까지는 표를 구입해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통해 올라갈 수 있다.

첫 번째 층까지의 높이와 첫 번째 층부터 두 번째 층까지의 높이는 각각 300 계단이 넘는다. 가장 높은 세 번째 층은 엘리베이터로만 올라갈 수 있다.

에펠 탑은 여러 영화에서 배경 화면으로 자주 보이면서 프랑스와 파리 모두를 나타내는 가장 눈에 띄는 상징물이 되었고 밤이 되면 매 시각 정각부터 10분간 에펠탑이 반짝 거리는 쇼를 볼 수 있다.




이 탑은 처음 지어졌을 때 많은 이로부터 거슬린다는 비난을 받았다.

가장 널리 인용되는 문장은 1892년 미국 정부 출판 부서에서 윌리엄 왓슨이 발간한, 파리 만국 박람회: 토목공학, 공공 토목 공사와 건축에서 쓰인 "향후 20년간 우리가 도시 전체에서 보게 될 이것은 수 세기에 걸쳐 내려온 도시 미관을 위협하고 있고 우리는 철판으로 엮인 역겨운 기둥의 검게 얼룩진 역겨운 그림자를 보게 될 것이다."라는 문구이다.

이 문서의 공표에는 장 루이 에른스트 메소니에, 샤를 구노, 샤를 가르니에, 장레옹 제롬, 윌리암 아돌프 부그로, 그리고 알렉상드르 뒤마가 참여하였다.

탑을 싫어했던 소설가 모파상은 점심을 의도적으로 탑 안의 식당에서 해결했다. 왜냐는 질문에 대한 그의 답은 이곳이 파리에서 유일하게 그 건물을 볼 수 없는 곳이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에펠 탑에는 당대의 프랑스 과학자 공학자 수학자 72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북동쪽(18) : Petiet, Daguerre, Wurtz, Le Verrier, Perdonnet, Delambre, Malus, Breguet, Polonceau, Dumas, Clapeyron, Borda, Fourier, Bichat, Sauvage, Pelouze, Carnot, Lamé

남서쪽(18) : Jamin, Gay-Lussac, Fizeau, Schneider, Le Chatelier, Berthier, Barral, De Dion, Goüin, Jousselin, Broca, Becquerel, Coriolis, Cail, Triger, Giffard, Perrier, Sturm

북서쪽(18) : Seguin, Lalande, Tresca, Poncelet, Bresse, Lagrange, Bélanger, Cuvier, Laplace, Dulong, Chasles, Lavoisier, Ampère, Chevreul, Flachat, Navier, Legendre, Chaptal




에펠탑이 잘 보이는 곳으로 이동하다 보니 강 건너 어떤 건물 계단에서 구경하게 되었는데 사이요 궁이었다.

첫 번째 방문 때 에펠탑을 보았더라면 이번 여행에서 파리는 경유지에 불과했을 텐데 파리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왔음에도 막상 와보니 더 실망하고 있었다.

다시는 파리를 찾지 않을 것 같다. 너무 지저분하고 의식 수준이 밑바닥이었다. 1m 떨어지지 않은 곳에 휴지통이 있음에도 쓰레기를 그냥 버리는 걸 보고도 믿을 수가 없었다.

북역 부근은 우범지역으로 유명하고 불법체류자도 많아 그들의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시내 다른 곳도 마찬가지였고 관광객 탓이라고 하기에도 무리였다. 관광객인 내가 바라본 파리 시민의 의식은 별로였다.

빗방울이 날려서 돌아오려고 했는데 기념주화가 생각나 에펠탑까지 가봤으나 벤딩 머신이 보이지 않았다. 성당에서만 판매를 하나 보다.




Grand Palais는 프랑스 파리 8구에 있는 대형 전시장이자 박물관이다.

원래 1900년 파리 만국 박람회를 위해 지어졌다. 프티 팔레와 알렉상드르 3세 다리와 같은 시기에 지어졌다.

정면의 외관은 앙리 드글랑, 반대편의 외관은 알베르 토마, 인테리어와 나머지 두면은 알베르 루베 그리고 전체 총감독으로 샤를 지로가 설계에 참여했다.

이 건물의 외관은 초기 보자르 건축의 전형적인 예로 메인 지붕은 철과 유리로 덮여 있다. 대규모 외관은 고전적인 돌이 철로 아트 데코 장식이 되어 있어 주위에는 조각가 폴 가스크와 알프레드 부셰의 우화를 포함한 많은 동상들이 진열되어 있다.

1993년에 중앙의 유리 지붕의 일부가 폭락한 후 12년간 폐쇄되어 대규모 수리 작업을 실시했다. 2005년 9월에 다시 개관되었다.




강변을 따라 주요 건축물들을 거쳐서 돌아오는데 비가 다시 쏟아졌다. 제법 쏟아져서 정류장에 앉아서 비를 피하면서 지친 다리를 쉬었다.

한참 후 빗방울이 약해져서 다시 걷는데 바게트가 생각이 나서 시내에서 사서 먹으며 돌아오려고 보니 까르푸 익스프레스와 까르푸 시티는 1유로가 넘었다. 파리는 지역마다 물가 편차가 너무 심했다.

결국 걷다 보니 까르푸 마켓까지 오게 되어 바게트를 구입했고 뜯어먹으며 숙소로 돌아오는데 또다시 빗방울이 떨어졌다.




시트를 한 번도 교체해 주지 않아 리셉션에 가서 달라고 하니 침대에 가져다 두었단다. 방문이 열려있대서 그냥 올라가니 폴란드에서 왔다는 그녀가 3층에 자리하고 있었다.

갖다 두었다던 시트가 없어서 다시 내려가서 얘기하니 직접 올라와선 짐이 있는 아래 침대에 놓여있던 시트를 건네준다. 새 거라곤 하지만 남자들은 시트를 쓰지 않고 그냥 깔고 있다 가기도 하기 때문에 새것인지 아닌지 모르는 상황이다.

짐이 있으니 주인이 있는 거라고 하니 뭐라 하다가 다시 가져다주긴 했는데 조금 후엔 아래 침대에 놓여있던 짐을 모두 가져가 버렸다. 불법 투숙객 짐이었나?




아래 침대에 짐이 놓여있던 그 자리에 작은 점과 같은 무언가가 보였다. 미처 확인하기도 전에 멕시코에서 왔다는 여자 투숙객이 들어왔다. 오늘따라 어쩐 일로 여자들로만 채워주는지 싶었다.

침대 시트를 깔면서 보니 아래 침대에 점 같은 붉은 벌레가 보였다. 그래도 아니겠거니 했는데 멕시코 인이 시트를 깔기에 발견하면 얘기하겠거니 하고 난 씻으러 갔다.

그 사이 폴란드 인은 외출을 했고 멕시코 인은 침대에 누워 천장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는데 뭔가 불안해 보였다.

주방에 다녀오니 멕시코 인이 나갈 차비를 하고 있어서 말을 건네니 언제부터 있었냐고 묻는다. 월요일부터 있었다고 하니 사진을 보여주는데 아까 그 벌레의 사진이었다.

그냥 봐도 베드 버그임에 틀림이 없었다. 그래서 어제 방역을 한 것일까? 그렇다면 원래부터 베드 버그가 있는 방을 준 셈이다.

세탁도 하지 않고 여러 명이 사용했던 이불이 찝찝했음에도 유난 떨지 않으려 그냥 사용했는데 난 이제 망했다.

살펴보기라도 할 것을 그랬다. 쓰지 않을 거라 살펴보지 않았지만 밤마다 싸늘해서 이불속으로 발이 들어가곤 했었다.

결국 멕시코 인은 다른 방으로 가버렸는지 사라져 버렸다. 그러고 보니 시트 위에 무언가 종종 있었고 자주 털어냈었는데 그게 베드버그였구나 싶었다.

어깨에는 이미 무언가에 물린 자국이 있었는데 모기인 줄 알았다. 불안해졌다.

어느새 비가 폭우로 변했다. 동남아 날씨도 아니고 파리는 날씨조차 맘에 들지 않았다. 빨리 들어오길 다행이다.

오늘은 여섯 시간을 걸었더니 다리가 많이 아프다.




●Le Palais de l'Élysée
●Champs-Élysées
●Arc de Triomphe de l'Étoile
●Palais de Chaillot
●Tour Eiffel
●Grand Palais




Starbuks City Demitasse -6.90€
Baguette -0.55€
Jacobs Inn Hostel +B -19.00€


Cuisine
Réfrigérateur
Four à Micro-On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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