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막 1장을 살아가는 중년 사내의 소소하고 평범한 나날들...
마흔여섯에 칼을 잡았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밥벌이를 시작하면서 남들은 도비를 애널리스트, 컨설턴트 그리고 CFO로 불렀습니다.
그러나 지금 도비는 늦깎이 셰프입니다.
칼을 잡기 전에 도비가 부엌에 들어가 낼 수 있는 것이라고는 라면과 계란 프라이 밖에는 없었는데 말입니다.
I.C.I.F(외국인을 위한 이탈리아 요리학교)에서 처음 칼을 잡고 내친 김에 머나 먼 타국 땅 이딸랴로 날아가
빌라 다멜리아 호텔과 리스또란떼 발렌티노 주방에서 개고생 하며 이딸랴 접시들을 배워 왔습니다.
셰프라고 불리기는 부끄럽지만 그래도 지금 도비는 이딸랴 밥집쥔입니다.
도비 혼자 요리를 만들고 접시를 내는 자그마한 이딸랴 밥집입니다.
그 밥집쥔 도비의 일상다반사 그리고 접시와 사진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