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다는 말은
쉽게 흘러나오지만,
그 말의 끝에는 늘
손에 닿지 않는 거리가 있다.
가끔은 하루가 오래 걸린다.
그 사람이 있는 곳까지 닿기 위해,
마음은 자꾸 시간을 되새기고
손끝은 어느새 그리움을 세고 있다.
시간이 지나도 줄지 않는 그리움,
문득 떠오르는 얼굴,
함께 걸었으면 좋았을
어느 오후의 길목 같은 것들이
조용히 마음에 내려앉는다.
기다림은 마음의 무게를 재는 일이다.
그 무게에 짓눌리지 않기 위해
우리는 하루를 조금 더 조심스럽게 살아간다.
스스로를 다독이며,
그리움이 스미는 시간을
조금씩 받아들이는 법을 배운다.
기다림이 주는 것은
단순한 만남이 아니다.
그리움이 머물던 모든 순간들을 품은
무게를 품은 온기다.
그 기다림은
무게를 품은 온기로 남아,
조용히 나의 하루들을 데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