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용남 Feb 05. 2016

초기 창업자에게 유용한 '린캔버스' 정복하기

간결하게 사업을 정리하는 힘

시작하기에 앞서, 난 린 스타트업 추종자가 아니다. 여기에 대해 말하려면 A4 10장 분량이 나오기 때문에 생략해야겠다. 어쨌든 린스타트업 메소드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린 캔버스의 유용성 하나만큼은 인정한다. 3년 전 처음 창업을 하러 집을 나왔을 때, 이 템플릿을 하나 하나 채워가면서 사업을 함에 있어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어떻게 간결하게 표현해야 하는 지에 대해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 린 캔버스를 안써본 사람들을 위해 정복기를 올리기로 했다.

예시로는 지금 내가 쓰고 있는 블로그 서비스 '브런치'의 린 캔버스를 작성해보겠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기 때문에 카카오 담당자분께서 뭐라 안하셨음 좋겠다. 개인 취향이니까.

이것이 바로 린 캔버스 !

이 화면이 린 캔버스다. 크게 10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부분만 잘 채워도 하나의 프로젝트/사업에 대한 간결한 이해를 머릿속으로 그려볼 수 있다. 물론, 처음 사업을 듣는 사람한테 린 캔버스 한 장만 잘 써가도 그가 이해하는데 3배는 편할 것이다. 사업가의 원칙이 무엇인가. 무엇이든 해보는 것이다. 이게 효율적일 지 아닐 지 모르겠더라도 일단 한 번 해보길 강력추천한다. 사업가는 뭐라도 해야 한다.


그럼 이제 나와함께 하나하나 채워나가보자. 린 캔버스 작성을 위해 '비캔버스'를 사용했다. 비캔버스는 앞으로 SWOT분석, Logic tree 등 다양한 템플릿을 제공할 예정이다. 창업자/기획자/마케터가 쓸 때 좋을 것 같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품절된다고 하니 서둘러 이용해보자. 아무튼 시작한다!


우선 브런치를 만들기에 앞서 기존 블로그 서비스들의 문제부터 채워봤다.

이런식으로 문제를 나열하면 됀다.

문제를 나열할 때, 문장은 최대한 간결하게 쓰도록 한다.

린 캔버스는 간결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

비캔버스를 쓰면 아주 간결하게 Bullet point를 이용해 쓸 수 있다.


이 문제에 대한 기존 대안은 이런 것들이 있다.

그래서 브런치는 어떤 솔루션이냐?



이렇게 브런치를 만든 이유가 만들어졌다. 문제-> 기존대안(구리다) -> 솔루션!

솔루션을 길게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부분은 간결하게 쓰는 것이 좋다. 솔루션 보다는 문제나 기존 대안을 길게 쓰는 편이 낫다. 솔루션은 어차피 자기 생각이기 때문.


그래서 브런치의 고유가치를 문장으로 만들면 이렇게 된다! (이건 실제 브런치의 카피)

그럼, 이 브런치가 네이버 블로그를 어떻게 이길 것이냐?

핵심 지표가 없으면 경쟁우위도 가설이 된다. 이 경쟁우위를 검증하기 위한 핵심지표를 설계해야만 한다.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 핵심 지표가 없으면 방향을 잃고 만다.


채널은 서비스 유통경로라고 생각하자. 어떻게 이 서비스를 알릴 건지?

이제, 누구에게 이 서비스를 알릴 것인지 고민해보자.


우선 얼리아답터를 먼저 뽑고, 그 다음 고객 세그먼트를 작성한다. 이 부분이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치열하게 생각하고 인터뷰해서 이 부분을 채워넣어야 한다. 그래야 마케팅 비용을 아낄 수 있다. 페이스북 광고를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타겟팅을 디테일하게 하지 않으면 매우 비싸고 효과도 없다.


그래서 결국 이런 비용구조/수익구조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모든 비즈니스를 단 한장에 정리했다!

브런치에 대해 누군가에게 설명할 때 이 한장만 가져가도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물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팀원들과 공유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적어도 자신의 회사 서비스를 팀원들도 소개는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나?

지금 당신이 린 캔버스를 그려보고 팀원에게 시켜보자. 전혀 다른 그림을 그릴 것이다. 이 부분을 맞추는 것이 사업할 때 매우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이렇게 섹시하게 완성됐다.


손해볼 것은 없다. 한 번 작성해보면 이 효율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나는 린 스타트업 메소드 자체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다만, 린 캔버스는 처음 시작하는 창업자나 중심이 흔들린 창업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비즈니스 프레임워크다. 


이 모든 린 캔버스는 '비캔버스'라는 서비스로 작성됐다. 물론 이 서비스는 우리 회사의 서비스다. 내가 봐도 강력추천하기 때문에 추천한다. 사실 창업자나 기획자/마케터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거나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어떤 잣대로 판단을 내려야하는 지 헷갈리기 마련이다. 이런 프레임워크를 잘 이용하면 문제해결, 결정에 아주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누군가가 올바른 질문을 던져주면 문제 해결이 훨씬 쉽고 간단해진다. 믿고 한 번 써보자.


어차피 이런 걸 써도, 안 써도 사업은 힘들다. 그래도 약간남은 수통 안의 물과같은 정보라도 우리끼리 공유할 수 있다면 나는 공유할 것이다. 나도, 여러분도 우리 모두 화이팅하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