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50번째 편지야. 아무리 바쁘고 시간이 없어도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서 쓰려고 하는 습관이 들었어. 며칠 전부터 편지 쓰기와 함께 하기로 다짐하고 시작한 게 있어. '오늘의 하늘' 사진을 찍는 거야. 그 사진을 매일 편지와 함께 올리고 있지.
최근 여행에서 깨달은 점 중 하나는 여행은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하늘을 정말 많이 본다는 거야. 날씨를 체크하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하늘을 보는 것 자체가 어느새 여행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어. 여행을 일상처럼, 일상을 여행처럼 사는 삶을 지향하는 사람으로서 일상을 여행처럼 살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이 바로 '하늘 보기'라는 생각을 했어. 하루 종일 회사 안에서만 있다 보면 하늘을 볼 새도 없이 정신없는 하루가 지나가버리잖아. 하늘을 봐도 봤다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지나치지. 여행처럼 일상을 보낸다는 건 일상 속에서 새로움을 느끼는 것이라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아. 하루의 하늘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전환이 되면서 특별한 날로 기억될 수 있다고 생각해.
특히 요즘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가을 공기를 느낄 수 있는,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계속되고 있어서 하늘을 보는 게 얼마나 좋은지 몰라. 하루를 기록하는 또 하나의 방법, '오늘의 하늘 사진 찍기'를 계속하다 보면 단순한 일상 보내기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