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말 맞이 대청소를 하고 오랜만에 아는 언니를 만났어. 21살에 대학교에서 만나 5년이 지난 지금 직장인과 대학원생으로 지내며 같은 지역에 살게 되어 종종 만나고 있지. 나와는 또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는 언니의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자극을 받고 세상엔 정말 다양한 길이 있음을 새삼 느끼곤 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요즘 취미 생활하는 게 있는지 물어봐서 브런치 글을 공개했어. 예전엔 주변 사람들에게 글을 쓴다고 알리기 어려워해서 꽁꽁 숨기곤 했는데 생각을 달리해 지인들에게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어. 직접적인 피드백을 받거나 다양한 조언을 구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아무리 내가 여러 편의 글을 써도 나 혼자만 읽는 글이 되어버리면 아무 의미가 없고 발전도 없겠지.
언니는 글을 언제 이렇게나 썼냐고 놀라면서 몇 편의 글을 읽었어. 그리고 다른 작가들의 글들도 찾아 읽어보는데 '이 사람은 글을 몇십 개밖에 안 썼는데 구독자가 몇 천명이나 되네'라며 놀라더라. 그래.. 나는 100편 넘게 글을 올렸는데 아직 구독자가 이 정도뿐이야.. 속으로 생각했어. 언니는 읽고 싶어 하는 제목이 중요하다는 것과(편지글도 제목과 소제목을 바꿔서 써..!) 글이나 그림 모두 작가만의 어떤 콘셉트가 필요하다는 피드백을 해줬어. 생각하고 고민해본 부분이지만 쉽게 하나의 콘셉트를 잡기란 참 어려운 일이야. 처음부터 내 콘셉트는 이거야!라고 정한 후 글을 쓰게 되진 않으니까. 그래도 지금이 어느 정도 콘셉트를 잡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기는 해. 내가 쓰고자 하는 글의 지향점인 '사람들이 공감하는 글'과 나의 콘셉트가 더해진다면 좀 더 나만의 색깔이 드러나는 글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그림에 대한 콘셉트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앞으로도 이렇게 주변 지인들로부터 피드백을 얻을 수 있도록 글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주저하지 않도록 해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