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마음 기록

2월, 재미없는 날들을 보내는_마음

노잼의 나날들

by 도르유

올해 2월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재미없는 날들의 연속, 노잼의 나날들


부정적인 표현은 가능하면 쓰고 싶지 않지만 온전한 내 감정을 표현하고 싶기 때문에 솔직하게 써본다.


인생이 어떻게 매일 매 순간 재미있을 수 있나 싶긴 하다.

어떨 땐 하고 싶지 않은 일도 해야 하고, 때로는 나를 위한 욕심을 내려놓아야 할 때도 있다.

적어도 취업 이후를 되돌아보면 ‘재미없음’이라는 감정은 별로 느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바쁘게 일을 하는 와중에도 취미 활동과 문화생활을 놓지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유독 이번 달이 재미없었다고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장기간의 노잼 시기를 처음으로 겪었다고 해야 할까..


[재테크 공부 + 야근과 주말출근 = 노잼의 2월]이라는 공식이 만들어졌다.

자의 반, 타의 반에 의한 것이라 불평불만만 가지기엔 또 할 말이 없긴 하다.




우선, 나의 선택에 의해 2달간의 주말은 재테크 공부로 채워졌다.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부동산 공부는 상상 이상의 시간과 노력이 투자되고 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후회되거나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다만, 주말에 쉬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뿐.. 조금이라도 위안을 해본다면 겨울이라 어디 나갈만한 곳이 마땅히 없다는 것?! 부동산은 살면서 한 번쯤은 다른 것들을 잠시 포기하면서라도 온 노력을 다해야 하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사실 브런치에 직접적으로 언급해본 적이 없긴 하지만 요즘 나의 최대 관심사는 재테크이기 때문에 마음 기록에서 얘기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나중으로 미루기에는 이미 세상의 흐름을 알아버렸기 때문에 오히려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는 게 스스로의 마음을 더 불편하게 한다.


공부와 휴식 둘 다 취하기엔 아직 알아가고 경험해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에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하는 욕심은 버리려고 하고 있다. 지치지 않게 장거리 마라톤을 뛴다는 생각으로 임하며 조급한 마음도 내려놓으려 하고 있다. 지금 잠시 재미와 쉼을 포기함으로써 얻는 것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믿으며, 언젠가는(머지않은 미래에는) 지금보다 더 적은 노력과 시간 투자만으로도 자동적으로 시스템이 굴러가며 온전한 휴식과 평온한 시간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재테크 공부가 나의 선택에 의한 것이었다면, 야근과 주말 출근은 나의 선택에 반하는 것이었다. 안타깝게도..


직장 생활을 할수록 나의 가치관이 변화되고 있음을 느낀다. 신입사원일 때 주말 출근을 하면서 느꼈던 뿌듯함.. 을 브런치 글로도 쓴 적이 있었던 만큼 회사 업무가 내 삶의 우선순위에서 꽤 상위권에 있었다. 물론 지금도 주어진 일에 책임을 다하고 일을 통해 얻는 만족감과 충족감이 있지만..


https://brunch.co.kr/@dobiroad/32


이따금 회의감이 느껴질 때가 있다. 점점 더 자주, 더 많이 회의감을 느낀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 나의 생활을 포기하면서까지 회사에 나의 노력과 시간을 쏟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강해진다. 특히 업무 외적인 것들에 대해 원치 않음에도 참고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정신적으로 힘들어지고 있다.


이번 야근과 주말 출근은 바쁜 시즌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1년 중 몇 번 되지 않는 일이기 때문에 상황을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나의 평소 일상 루틴이 무너져버렸다. 그 타격이 생각보다 컸다는 게 문제였다. 매일 야근하고 주말 출근하는 수많은 직장인들 앞에서 할 말은 없지만.. 이미 나만의 시간으로 채워두었던 퇴근 이후와 주말이 사라져 버렸고, 무언가를 포기하는 일도 생겼다. 어찌 되었든 나의 의지가 아닌 일로 인해 노잼의 강도는 더 세진 것이다.


회사 일로부터 어떤 가치를 찾고자 할 필요 없이 하나의 수단으로 대하고자 마음을 먹었지만 동시에 어떠한 가치도 느끼지 못한다면 나는 점점 더 회의감만 가득 찬 회사 생활을 할 것 같다는 걱정이 든다. 자아실현까지는 아니더라도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에서 나의 역할과 이를 통해 성장하고 발전하는 내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 점점 더 버티기 힘들 것 같다.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춰 나가는, 나만의 정답을 찾아나가는 과정 속에서

반복되는 재미없는 일상 속에서

작은 틈을 만들어야겠다.

한숨을 돌리고 잠시나마 고개를 들어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겠다.


나의 선택에 의한 노잼 날이었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조금은 숨통을 트여줄 요소는 필요한 것 같다. 뭐든 무리하면 탈 나기 십상이다.

재테크, 회사생활 모두 잠깐 하고 그만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름의 요령과 방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평소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던 문장들을 글로 풀어내려고 하니 생각보다 쉽지 않다.

표현하고 싶은 말은 차고 넘치는데 그만큼 잘 써지지 않은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는 이번 2월 마음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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