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월, 그럼에도 나이듦에 무뎌지지 않길

이왕 사는거

by 도르유


나이 핑계를 잘 대는 분이 있다.




'나이' 먹어서 여기도 아프고 저기도 아프고..


몸이 좀 좋지 않으면 '나이 들어서' 그렇다고 한다.


'나이 들면서' 아픈건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한다고 한다.






물론 나이듦의 현실을 부정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면 자기 자신이 더 괴로워진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공감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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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행무상

시간이 흐르는데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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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럼에도'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면 아픈 곳도 많아진다.


그럼에도


덜 아프기 위해 방법을 찾아볼 수 있다.


운동을 꾸준히 하고 심하게 아프기 전에 치료 받으면 더 건강해질 수 있다.




나이들어 아픈 건 당연한거야, 라고 생각하기 전에




아프지 않기 위해, 최소한 지금보다 덜 아프기 위해, 더 건강하게 살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 라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긴 연휴나 주말을 앞두고 무슨 계획이 있는지 여쭤보면,




그냥 집에서 푹 쉬는거지 뭐


어디 나가기도 귀찮아






내가 새해를 맞이해서 해돋이를 보러 가려고 한다고 했더니,




젊으니까, 신혼이니까 그런 곳도 가는거지


몇 년만 지나면 안가게 될걸










살아가면서 맞이할 수 있는 여러 이벤트에 대해서도 무뎌지는 모습을 보며


나는 적어도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다짐하게 된다.




크리스마스, 연말, 새해, 생일 등 1년 중에 맞이하는 이벤트를 아무 감흥없이 보내면 안된다거나 나쁘다거나 안 좋다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나는 '이왕 사는거' 가끔 맞이하는 일련의 이벤트를 좀더 재미나고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보내고 싶다.




매년 1월 1일 0시 카운트다운을 놓치고 싶지 않은 것도, 새해 첫 해돋이를 먼 곳까지 가서 보고 싶은 마음도, 매년 한 살 더 먹는 생일날을 더 특별하게 보내고 싶은 것도 모두




이왕 사는거 다채롭게 경험하며 살아가는 재미를 느끼고 싶기 때문이다.








젊어서 그래, 신혼이라 그렇게 하는거지, 나이 들면.... 이렇게 말하는 40대 50대가 되고 싶지 않다.




더 나이가 들어서도 나이듦에, 익숙함에 무뎌지지 않고 더 재미나게 살고 싶다.









그런 점에서 새삼 아빠가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환갑이 넘으셨지만 한번도 '나이 들어서..' 라는 말씀 하시는걸 들어본 적이 없다.




귀찮다고 집에만 있으려고 하시지 않는다.




내가 본가에 가는 날이면 어김없이 새로운 맛집, 새로 생긴 카페를 미리 찾아놓고 함께 가려고 하신다.




여행을 가면 그 누구보다 에너지 넘치게 이곳저곳 다니는 것을 좋아하신다.




나는 그런 아빠를 많이 닮은 것 같다. ㅎㅎ




그리고 이런 모습과 마음이 앞으로도 변치 않았으면 좋겠다.




아빠도 나도.


(엄마도 동생도 남편도..!)









900%EF%BC%BF20210819%EF%BC%BF185624.jpg?type=w773 21년 여름, 강원도 영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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