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우리 가족
9월 중 2주간을 집에서 나와 살았다.
결혼 후, 아니 취업을 하고 나서 최장 기록이 아닐까 싶다. 합법적(!) 회사 교육에 이어 해외 여행까지 연이어 다녀오고 나니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온 듯 하다.
몇 년만에 다녀온 가족여행은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함께하지 못한 남편에겐 미안하지만..
더 늦기 전에 부모님, 남동생과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물론 또 함께 여행할거지만!! 지금 이 시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테니..
혹자는 여행을 현실로부터의 도피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단순히 현실에서 벗어난 여행이라고만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소중한 추억으로 남은 시간이었기에, 돌아온 직후부터 블로그에 열심히 기록을 남기는 중이다.
당시의 감정과 생각을 글로 온전히 담아내고 싶지만 나의 표현력 한계에 부딪치고 있을 뿐..
가족과의 여행이었음에도, 오히려 가족과 함께한 여행이었기에 여행의 모든 순간이 마냥 좋기만 한건 아니였다.
분명 즐거운 여행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은 꽤나 여러 차례 발생했고, 일을 수습하고 해결하는 건 모두 나에게 집중되었다.
이정도 쯤은 괜찮다, 결국 잘 해결되지 않았나, 하던 나의 마음은 어느 순간 벅차다는 생각으로 바뀌어버렸다.
2018년 미국여행을 떠났던 당시의 기억을 기준으로 생각하며 이번에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 사이 시간은 흘렀고, 분명 달라진 부분이 있었다.
부모님도, 나도.
그 간극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기까지 생각보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몰랐다.
이제 좀 받아들일 수 있겠다 생각한 건 여행 막바지가 되어서였다.
너무 아쉬웠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이 시간을, 이 여행을, 더 이해하며 더 행복하게 보낼걸..
특히 이스탄불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며 그 아쉬움이 너무나 크게 들었다.
잊을 수 없는 이스탄불에서의 새벽.
평생 기억에 남을 순간이 되었다.
다음은 어디로 떠날까, 한국에 입국하자마자 다음 여행을 계획하는 우리 가족.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