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0월_수십명의 사람들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사람

이달의 생각

by 도르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담당 업무에 대해서도 결산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에 하나가 소속별 담당자 중에 우수 활동자를 계량화된 점수를 기준으로 선정하는 것이다.




활동 참여 여부, 자료 제출 여부 등 객관적인 지표를 바탕으로 총점이 계산되기 때문에 총괄 담당자인 나의 주관은 개입될 수 없다.








그래도 내심 순위 안에 들어서 상품을 받았으면 하는 몇몇 직원이 있었다.






그런 마음을 내가 갖게 된다는게 신기해서 기록해보는 이번 글.













바야흐로 10년 전, 정말 딱 10년 전 2015년에 참여했던 단기 캠프가 있다.




당시 나는 졸업 이후의 진로를 고민하던 파릇파릇 대학생이었고, 당시 나의 주 관심사였던 한국수출입은행 EDCF에서 진행하던 캠프였다.




2박 3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 캠프를 시작으로 EDCF 서포터즈까지 뽑히면서 소중한 경험자산과 인적자산을 쌓을 수 있었다. (그 이후 수출입은행 입행까지 했다면.. 참 좋았겠지만 ㅎㅎ)








블로그에도 당시에 기록을 남겼는데


나는 사실 함께 참여한 사람들로 인해 기가 죽어있었다.






첫 날 버스에서 함께 앉았던 짝꿍에 대해 서로 소개를 하는 아이스 브레이킹 시간이 있었는데




다들.. 정말 스펙이 대단했기 때문이다.







SE-821beaca-b564-11f0-b9c1-e59bdd6c9a76.jpg?type=w773










2박3일 기간 동안 꽤나 빡빡했던 활동에 나름대로 참여는 했지만, 눈에 띄게 발표를 한다거나 토론에 나서지는 못했다.




객관적인 참여도, 기여도만 놓고 보면 나는 수십명의 참여자 중 1인으로 남았을 것이다.






마지막 날 발표된 팀 활동에서 1등은 하나도 못했다..












그런데..












팀 활동 시상과 함께 진행된 '개인 우수 활동상'에서




뽑힌 5명 중에서도 1등으로..




내가 호명되었다.









SE-591cc4d0-b564-11f0-b9c1-eb11f4938f8b.jpg?type=w773




SE-59217fc1-b564-11f0-b9c1-d18f2401f22e.jpg?type=w773










솔직히 지금 돌이켜봐도 어떻게 내가 1등 우수활동상을 받을 수 있었을까, 이해가 되진 않는다.








누가 봐도 눈에 띄는 참여자는 아니였기 때문에..








하지만 담당 부부장님, 대리님 눈에는 달리 보였던걸까?




진심을 다해 참여하고 질문하는 나의 태도가 유독 눈에 띄었던걸까?




묵묵히 자기가 맡은 일을 하는 모습이 좋게 보였던걸까?








캠프 기간 중에 연사분들 옆에서 밥을 먹으라고 하신 것도 하나라도 더 얻어가라는 차원으로 자리를 마련해주셨던 것 같다.












뒤이어 합격해서 참여했던 EDCF 서포터즈에서도 6개월 활동 기간을 마치고 뽑은 2명의 우수활동자 중에 내가 포함되었다 ㅎㅎ







SE-627b2519-b564-11f0-b9c1-0d218c83b26a.jpg?type=w773






이 결과도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때도 참 어안이 벙벙... 했던 기억이 있다.






무언가 특출난 게 있어서라기 보단 담당하셨던 분께서 좋게 봐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 좋게 본 모습을 올해 우수 활동자를 뽑는 과정에서 담당자로서 내가 느끼게 되었다.








똑같은 활동에 참여하더라도 더 구체적으로 물어보고 확인해서 철저하게 준비한 직원,




먼저 요청하지 않은 것에 대한 것까지 알아서 챙겨준 직원,




굳이 더 하지 않아도 될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원활히 행사가 진행되도록 도와준 직원








수십명 중에 눈에 띄는 직원이 생기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실제 그 직원들은 계량화된 지표를 기준으로도 1등과 3등을 하게 되어 상을 받는다.













요즘의 내 모습을 돌이켜봤다.




10년 전 과거의 나보다 못한 모습이 보인다.




초롱초롱했던 눈은 어디갔지 ㅎㅎㅎ








그래도 신입 때는 남다른 마음 가짐을 갖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주변 선배들도 좋게 봐주셨던건데,






시간이 흐르면서 현실에 안주하게 되고 해야할 일만 하게 되고..






변화가 필요한데 트리거가 없는 나날들이다.






오랜만에 10년 전 기록을 찾아 읽어보며 이런 저런 생각이 드는, 25년 10월의 마지막 날.






매거진의 이전글25.9월_다시는 오지 않을 이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