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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니 Nov 28. 2023

"나 좀 싫어해 줄래요? 아주 열심히 끝 간데없이"

누구나 불행은 나름 나름이기에 사람의 보이는 모습만 보고 그 마음속까지 다 알 수는 없겠지.

순간의 행복에 어려움도 참고, 찰나의 기쁨에 아픔도 참아지는 것 같다. 솔직히 머릿속이 멍할 때도 있지만 기운내고 마음의 근육을 단련시킨다.

 텔레비전을 보고 슬픈 장면이 있으면 그 김에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나에게만 있는 일은 아닐 것이다.

그래도 '희망'이 있으니. 그런 반복 속에 참을 만 한가 보다.




어제 그냥 틀어놓은 "무인도의 디바"를 보게 되었고 깊은 생각 하지 많고 그저 눈으로 보았다. 끝나고 난 후 아. 이렇게 하루가 마무리되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왠지 허했지만 그래도 기분 좋게 킬링타임으로 잠시나마 머릿속을 흔드는 생각들에서 잊을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손가락 안에 꼽히는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 중 최애 드라마는 나의 해방일지. 인간실격. 미스백. 눈이 부시게등이 있지만 단연코 아직까지는 "나의 아저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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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은 다들 잘 되는 것 같아서.."

아이유 : "나 좀 싫어해 줄래요. 아주 아주 열심히 끝 간데없이.. 나도 아저씨 싫어해 줄게요."

 ​이선균 : 모든 건물은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야.
바람, 하중, 진동. 있을 수 있는 모든 외력을 계산하고 따져서 그것보다 세게 내력을 설계하는 거야. 항상 외력보다 내력이 세게.
인생도 어떻게 보면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내력이 세면 버티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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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슴을 쿡쿡 찌르는 말이다.


가끔은 내가 어디로 가는지 잠시 서서 확인할 필요가 있는 듯하다. 그러면서 어디로 가려했는지 잊지 않도록 숨을 크게 그리고 깊게 들이마시듯 기억해야 한다. 어디로 가려했는가? 그래서 난 그곳으로 가고 있는가?


변하지 말아야 할 것도 있다. 처음처럼.
온 힘을 다해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마지막인 것처럼.


인생이 외력을 버티는 내력과의 싸움이라면 난 지금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어 보리라.
언제나 늘 항상 영원히...라는 말보다 그냥 늘 해왔듯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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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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