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니 Dec 02. 2023

짧지만 굵은 내 마음.

12월이 되었다.

올 해는 어떻게 그 많은 일을 견뎌내고 해냈는지 유난히 많은 일이 있었던 한 해였다.

처음엔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몰랐다.

너무 오래 글을 내려놓고 살았다는 비겁한 핑계를 댄다.

글에 부끄러운 민망함을 느끼기도 한다. 괜히 긁어 부스럼을 건드리는 건 아닌가 후회될 때도.


지나간 시간들을 글 속에서나마  함께 하고 싶다. 하나 어찌 아프고 쓰린 일만 있었을까. 지금의 나를 웃게 하고 자라게 한 행복했던 때도 늘 마음  한편에 남아 있다.

그저 솔직한 내 삶을 써 보려고도 하다가, 뜻대로 안 될 때가 많다. 무언가 창피하기도 하고, 비루한 문장들을 골라내고 다듬을 때면 아직도 멀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이 세상에는 내가 하는 일에 앞서 글을 잘 쓰는 이들이 정말 많다. 존경스럽다. 옆지기 또한 거기에 속한다. 어떨 땐 남편이지만 놀랄 때가 있다. 지구력 있는 글쓰기 하는 이가 되어보려 한다. 나 자신을 이해시키는 글을 쓰고 싶다. 묵묵히 하다 보면 어느 날 나 자신이 바라던 나와 언젠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내 사진.

작가의 이전글 누울 때 걱정 없고 일어나서 기분 좋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