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 부끄러운 민망함을 느끼기도 한다. 괜히 긁어 부스럼을 건드리는 건 아닌가 후회될 때도.
지나간 시간들을 글 속에서나마 함께 하고 싶다. 하나 어찌 아프고 쓰린 일만 있었을까. 지금의 나를 웃게 하고 자라게 한 행복했던 때도 늘 마음 한편에 남아 있다.
그저 솔직한 내 삶을 써 보려고도 하다가, 뜻대로 안 될 때가 많다. 무언가 창피하기도 하고, 비루한 문장들을 골라내고 다듬을때면 아직도 멀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이 세상에는 내가 하는 일에 앞서 글을 잘 쓰는 이들이 정말 많다. 존경스럽다. 옆지기 또한 거기에 속한다. 어떨 땐 남편이지만 놀랄 때가 있다. 지구력 있는 글쓰기 하는 이가 되어보려 한다. 나 자신을 이해시키는 글을 쓰고 싶다. 묵묵히 하다 보면 어느 날 나 자신이 바라던 나와 언젠간 만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