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선 사람 냄새가 난다.

by 여니



기다리지 않았는데도 파란색의 하늘엔 어느덧
붉은색이 입혀진다.


새롭기도 하고 늘 애잔하기도 한 일상의 빛깔들.
고맙게도 그것들은 가만히 있어도
존재감으로 가득하다.


꺄르륵 웃으며 걸어가는 교복 입은 학생들의
어린 풀잎 같은 푸르름.
퇴근길의 고단함이 배어있는
우리네 아버지 어머니들의 빠른 발걸음.

풍경을 끌어안고 있는 생명들 때문에
곳곳에선 사람 냄새가 난다.


내 사진.

keyword
작가의 이전글우린 참 잘 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