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니 Dec 10. 2023

달이 안 보여도 밤이 참 곱다.


아침에 눈을 뜨며 어지러워서 또 그놈인가?
쿵하는 두려움으로 시작한 하루.
그래서 온종일 두근대며 맘이 무거웠다.



무지개 따위 청춘의 한 때 이곳엔 없다.
더딘 걸음의 이들에게 언덕을 내어주고
흐려진 하루를 위해 기댈 나무의자만이 있을 뿐.


잠시 잊고 있었다.



하루치의 감사와 의미로 하루하루 부정적인 생각을 지우고 억지로라도 긍정적인 힘을 다시 불어넣어 주고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리라며 또다시 재차 다짐한다.



전부 내어 써서 다 방전되어 버리기 전에 미리미리 내 중앙의 무게중심을 향해 방향 맞추기를 해 본다.



오늘은 달이 안 보여도 밤이 참 곱다.

달이 없는 게 아니라 항상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음에도 구름에 가려서 혹은 높은 빌딩에 가려 그저 안 보이는 거니까.



Pixabay. 구름에 가린 달.

작가의 이전글 나는 그 길을 지나기 전이라서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