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니 Dec 22. 2023

첫번째.  119.

119를 불러서 응급실에 실려온 지 2시간여 지났습니다.
며칠간 위, 아래로 피를 이틀 동안.
지금 처음으로 보호자와 분리돼서 검사를하러갔습니다.


완전하게 혼자 덩그러니 있습니다. 갑자기 품에서 아이를 떼어낸 엄마처럼 허전합니다.
기도를 하는데 손발이 떨립니다.
여기에 왜 올리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무섭나 봅니다.
시련을 온전히 받아들이기에 너무 무섭습니다.

______

입원하라고.

한 달 정도 많이 안 좋았어요.
178에 68kg

백혈구 수치가 일반인에 30배.
비장이 10센티인데 24센티로 비대해 있고 굳어있다고
백혈병 아니면 혈액암 일 것 같다 합니다.

내일 골수 검사한다고

작가의 이전글 허름한 인생에 이 얼마나 큰 복이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