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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애니 Jun 04. 2018

#음악_10개의 리스트로 취향을 드러내자

즐겨 듣는 소확행, 오늘은 뭐 듣지? 뮤직 플레이리스트

페이스북에서 "#영화_10 작품으로 취향을 드러내자"라는 타임라인을 접한 기억이 납니다. 개인의 취향이 중요한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우연처럼 매주 구독하는 콘텐츠 중에 재미있게 읽는 생각노트에서도 리스트 공유 관련된 콘텐츠가 올라왔습니다. 오늘도 주옥같은 정보를 하나 건져 올렸네요. 


매일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BGM을 담당합니다. 음악 듣는 성향의 차이도 있고, 매일 틀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타인의 리스트를 자주 훔쳐봅니다. 때론 나보다 남이 나을 때가 이럴 때가 아닐까 싶어요.


가게 운영 관찰기를 생각 중인데, 그중 하나의 콘텐츠가 음악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진짜 공간에서 음악이 나오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무척 큰 차이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더욱 신중해지기도 하고요.


다들 아는 K-pop을 틀 때도 있고, 90년대 팝이나 가요 때론 자연의 소리, 클래식, 재즈, 팟캐스트 등 가리지 않고 틉니다. 가게는 손님이 왔다가 신나게 힘을 얻고 돌아가야 한다는 조언을 듣고 요즘은 주로 신나는 곡을 틀고 있습니다.


20대부터 30대까지 가게를 찾는 세대층도 다양합니다. 유행하는 음악을 틀 땐, 참 제가 좋아했을 때랑은 많이 다르다는 생각도 들어요. 이런 노래를 좋아하다니 같을 때도 있고, 아직도 이런 노래를 듣나 싶을 때도 있고요.


썰이 길었습니다. 즐겨 듣는 소확행, 저도 공유해봅니다.


# 음악 - 플레이리스트


1. 매거진 B 

B의 에디터부터 B가 인터뷰한 인물까지. 크리에이터에게 영감을 주는 플레이리스트들이 매주 업데이트됩니다. 그래서 격하게 아낍니다. 정말 들어보지도 못한 주옥같은 곡들이 리스트 되거든요.   


2. 제이팝  

브런치 황선업 작가의 리스트를 확인해서 애플뮤직에서 셀렉해 듣습니다. 이건 저번 주에 건져 올린 보물인데 좋더라고요. 일본 가고 싶은데 못가는 마음은 음악으로 대신합니다. 


3. Camille

영화 어린 왕자 OST에서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너~무 좋았습니다. 목소리 자체가 무기인 카미유. 라따뚜이 OST에도 참여했고 한스 짐머와 인연이 깊은 프랑스 가수입니다. 들어보면 아, 그 곡 하실 거예요.  

4. 클래식

대중은 없지만 시끄러운 악기 위주보다 하나의 악기 연주 위주로 듣습니다. 주로 피아노


5. UV, 싸이, 장기하

B 급스러운 음악도 틉니다. 가사를 듣다가 빵 터지기도 하고, 이런 류의 곡이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6. 두번째달 - 판소리, 민요

아이리쉬 음악 같기도 하고, 두 번째 달의 평범하지 않은 음악을 사랑합니다. 요즘 젊은 국악인들과 함께 만든 판소리 춘향가는 정말 엄지 척입니다. 가게에서 틀었다가 손님들이 어맛 하는 순간을 만들어주는 음악이죠. 


좋아하는 국악인 송소희 씨 앨범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두 번째 달과 멋진 협업을 보여준 곡이 올라왔습니다. 국악도 가게에서 틀 수 있게 좀 더 대중화되면 좋겠어요. 

7. 피아노 가이즈

성향상 정통 클래식 파는 아니라서 주로 퓨전 클래식을 선곡합니다. 클래식하면 지루하다는 편견을 이렇게라도 풀어봅니다. 피아노 가이즈 좋은데 앨범이 그리 많지 않아서 아쉬운 팀입니다. 

 

8. 오노 리사

그녀의 곡을 공간에 틀어두면 내가 노래를 틀어두었나 싶은 생각이 종종 듭니다. 어색한 분위기까지도 편안하게 만드는 마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오노 리사. 애정 합니다. 


9. 그레고리 포터 

'생각의 기쁨"을 읽다가 그레고리 포터를 캐냈습니다. 여자 재즈 가수는 오노 리사 좋아하는 편인데, 그레고리 포터도 그에 못지않게 애정 합니다. 


갇힌 공간에서 오랫동안 가사가 있는 음악을 들으려면, 최대한 힘을 빼고 말하듯이 부르는 재즈 가수들 곡이 최고더라고요. 한 번 들어보시면 내가 서 있는 곳이 순식간에 여유로운 그 어떤 장소로 바뀔 겁니다. 낭만이 있는 목소리, 그레고리 포터 곡도 강추합니다.


10. 요즘 사운드 클라우드 추천곡 

검색하는 키워드 그대로 적었는데, 의외로 대어를 낚을 때도 있습니다. 타인의 리스트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애플뮤직에서 못 찾는 날엔 사운드 클라우드로 가서 취향을 수집합니다. 



( 나름) 신경 써서 BGM 선곡을 하는데, 하루 듣고 날아가버리는 게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5월 31일부터 그곳만의 리스트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생각노트의 콘텐츠를 읽고 보니 더 열심히 리스트를 만들고 게을리하지 말아야겠어요.


이번 한 주, 가게에서 음악 선곡에 대한 짐을 생각노트 콘텐츠 덕에 덜었습니다. 당장 스페이스 오티디 유튜브 리플레이리스트살펴봐야겠습니다.  


오늘 당신의 플레이리스트는 무엇인가요? 더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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