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나는 은유의 글쓰기수업을 듣곤 시가 좋아졌다. 생각 외로 주변 지인 중에 시를 좋아하는 이들이 드물 정도다. 시를 좋아하는 이들을 만날 때 기쁨은 집 나간 누군가를 만난 것처럼 좋았다.
영상인 워크숍에서 만난 세히, 노랫말 쓰는 으네, 정화채까지! 함께 아는 시인을 이야기할 때 나는 깊은 동질감을 느꼈다.
정화채가 전투육아 중에 같이 읽고 쓰는 모임의 중요성을 피력하는 글을 올렸다. 누군가와 함께 시작하려면 때와 욕구가 맞아떨어져야 하는 듯싶다.
우리는 비슷한 듯 다른 일상을 꾸려나간다. 2주에 한 번이 될까 아니면 한 달에 한 번이 될까 아직 정해진 건 같이 읽을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뿐이다.
함께 읽고 쓸 첫 삽을 뜬다! 카페에서 돈 버느라 잠시 손을 놓았던 읽고 쓰는 삶에 동료가 생겨서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