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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애니 Jan 30. 2023

[5문장쓰기] 티소믈리에라고 쓰고 티공부 시작

23.1.25~27 #육아 #차의종류 #티소믈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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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후폭풍>


연휴가 지나니 아이 등원 시키는 일이 만만치 않다. 가야 할 시간인데 더 잔다고 해서 버럭 짜증 섞인 말을 뱉고 말았다. 식어버린 누룽지, 계란후라이 그리고 마르기 시작하는 사과. 아이를 위해 차린 밥상이 야속하게 아이는 늑장을 부렸다. 결국 아이는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로 등원했고, 나와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다. 그럴 때면 데리고 있는 게 속편한데 하루 종일 해줄 수 있는 한계가 있다. 녀석의 에너지 발산을 위해 어린이집은 꼭 필요하다. 정신을 챙기고 집안일부터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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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소믈리에>


오늘부터 티소믈리에 과정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주 1회 4주 과정이다. 차나무 가공 방식에 따라 백차, 녹차, 황차, 우롱차, 흑차, 홍차를 6대 다류라고 분류한다. 이론 끝나고 티테이스팅을 하는데 역시 실습이 제일 재밌다. 우롱차가 생각보다 내 입맛에 잘 맞았다. 녹차랑 홍차 중간의 가공 과정을 거쳐 부드러운 맛이다. 녹차가 너무 쓰고 홍차는 맛이 세다는 고정관념을 뒤집어준 우롱차. 새로운 경험이 다른 맛으로 향하는 작은 문을 열어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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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이렇게 구분하더군요>


백차는 자연 건조로 만들어져 가공단계가 가장 단순하다. 찻잎을 따서 시들게 했다가 건조해 완성한다. 황차는 가벼운 발효과정을 거치고, 흑차는 보이차를 떠올리면 된다. 차나무에서 딴 녹색 잎은 산화와 발효 과정에 따라 6대 다류로 구분한다. 산화는 사과의 갈변현상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배운 내용을 곱씹을수록 내가 차 마시는 행위를 좋아했는데 차 공부 쪽으로 빠진 게 아닌가 의문이 든다. 3번만 더 가면 끝나니까 의심하는 마음은 잠시 내려놓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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