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에 있어 진실은 노동 #5
"행복하기 위해선 콜센터에서 일하지 않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것이 내가 첫 근무를 마치고 내린 결론이었다."(42쪽)
"매일 밤 그만둘 핑계를 궁리하며 밤을 지새웠다. 처음으로 양돈장에서 일하던 시절이 떠올랐다. 그때도 농장에서 도망칠 궁리만 했었다. 내게는 양돈장과 콜센터를 비교하는 것이 그다지 어색하지 않았다."(62쪽)
"콜센터 상담사가 되는 것은 현대 사회에서 가장 쉽게 노비가 되는 법이다. 우리에게 사정은 없었다. 오직 사과만 있을 뿐.(중략) 그래도 일하고 싶다. 생존에 있어 진실은 노동에 있어서도 진실이다."(109쪽, 어떤 동사의 멸종)
어떤 형태로든지 나이를 계속 먹고 있지만 일하고 싶었다. 원래 했던 일을 더 잘 살려볼 수도 있었을 테고, 아예 새로운 업으로 도전할 수 있다. 올해 나는 새로운 업으로 전환을 도전했다. 지방살이를 선택했을 때 들었던 이야기 중에 "일자리"때문에 자신은 가지 못한다고 했다. 나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래도 지방에도 내가 자주 가는 대형마트와 스타벅스, 각종 프랜차이즈가 있으니까 괜찮을 거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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