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년 뒤에도 읽히는 글
글쓰기를 배우고 싶을 때 여행작가 수업을 들었다. 수업을 들으면서 첫날 작가님께서 하신 말이 참 인상 깊었다. 백 년 뒤에도 읽힐 글을 써야 한다.
백 년 뒤에 읽힐 책이라,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봤다. 위대한 게츠비는 1925년 출간되어 100년이 지난 2025년 지금도 읽히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도 한강의 책, 박경리의 토지 등의 소설 등이 100년 뒤에도 읽히지 않을까 싶다.
여행작가로서 그러한 대작의 책을 써보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내가 쓴 여행책이 백 년 뒤에도 읽힌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들에게 떠날 자유와 새로운 곳에서 느끼는 행복을 전해주고 싶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아도 된다. 그냥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는 그렇기 때문에 내가 여행책을 쓰는 이유도 있다.
여러 가지 상황이 있어 떠나고 싶지만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안다. 나는 그들을 위로한다. 물론 떠나는 게 싫은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나는 그런 당신도 응원한다.
내 책이 백 년 뒤에도 읽힌다면 너무 좋겠지만, 나는 지금을 사는 당신을 위로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다. 그런 진심이 통해 누군가 한 명이라도 구원을 받는다면 그게 가장 큰 기쁨이라고 생각한다.
내 책은 백 년 뒤에 읽힐 책 보다 현시점 나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읽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