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대화
아침을 그만 먹는 아이에게 한 마디 했다.
"가원아 한 입만 더 먹으면 어떨까?"
옆에서 듣고 있던 가빈이가
"가원아! 엄마 이야기는 먹으라는 거야!"
"엄마는 원래 그래."라고 이야기 한다.
"가빈아, 엄마는 어떤 사람이야?" 물었다.
"엄마는 친절하게 얘기를 하려고 하는 사람!”
"음.... 엄마 성향도 있지만, 엄마도 엄마한테 배우기도 했고,
유치원에서 일하면서 몸에 익혀지기도 한거 같네."
아침부터 아들한테 한 방 먹은 기분......이었지만,
워~~ 워~~ 마음을 가라앉히고 학교를 보냈다.
[느슨한 미술책읽기] 시간.
나를 돌아보는 문장 발견!!
예의 바르고, 우아한 것.
우아함은 하루아침에 얻어지지 않고 오랫동안 갈고닦아서 완전히 체화되어야 한다.
우아함은 과도한 허식, 즉 인위적인 아페타치오네(affettazione)가 아니라 스프레차투라여야 하는 것이다.
새로고침 - 서양미술사 p113-114
오랫동안 갈고 닦아서 체화된다는 문장에 오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내 말투, 내 생각, 내 행동
이 모든 것들이 오랫동안 내 안에서 체화되었다는 것을.
잠들기 전, 늦은 밤 아들에게 오전에 했던 대화를 되새기며 질문을 던졌다.
"친절하게 얘기 하려는 엄마가 가빈이한테는 어때?"
"너무 좋아~"
중3 아들은 웃으며 이야기 한다.
음...... '아들 진짜 좋은거 맞지?'
좋은거라 생각하며 미소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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