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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체반쌤 Dec 24. 2023

EP.45 회로설계직무 리더의 리더십 방향성

BELIEVE

안녕하세요, S전자 DS부문 회로설계직무 엔지니어, 도체반쌤입니다. 다들 크리스마스이브 잘 보내고 계시길 바라며, EP.45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준비해 본 내용은 회로설계직무 리더의 진정한 리더십 방향입니다. EP.12에서는 비즈니스 관점의 해석이었다면 오늘 글에서는 인간적인 관점에서 글을 써볼 생각입니다.

https://brunch.co.kr/@docheban77/14

최근에 애플 TV의 TED LASSO(태드 래소)라는 미드 봤는데요, 주인공인 태드 래소에 대한 제 생각과 지난 1년간 저와 함께한 파트리더와 태드 래소의 공통점을 중심으로도 글을 써보겠습니다.

태드 래소는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미국의 미식축구 팀 감독이었답니다. 그러다, 이번 시즌에는 불현듯 영국 프리미어 리그(EPL)의 A.F.C 리치먼드라는 팀의 감독이 됩니다. 미식축구 팀에서는 성공적인 성과를 보인 태드 래소이지만 축구의 'ㅊ'도 모르는 상태로 리치먼드의 감독인 된 터라, 기자들을 비롯하여 팬들에게도 놀림의 대상이 되었답니다. A.F.C 리치먼드의 구단주인 레베카가 왜 태드 래소를 감독으로 영입했는지와 결론 등 스토리는 스포 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태드 래소가 어떤 리더십을 가진 사람인지는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태드 래소는 경기의 승패보다 팀원들 사이 믿음과 선수들 본인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습니다. 선수들이 실수를 할 때면 그는 항상 다음과 같이 말했는데요,

Be a goldfish(금붕어가 되어라)


선수들이 본인의 실수에 매몰되지 말고,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감독으로서 믿어줬던 것이죠. 그 밖에도, 태드 래소 리치먼드 선수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을 함께 고민해 주는 사람이었습니다. 


태드 래소는 건설적인 팀 빌딩이야말로, 성공적인 결과로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6년간 짧다면 짧은 회사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한 해는 단언컨대 2023년 올해입니다. 그 이유는, 이전에는 대답을 명확히 생각하지 못했던 다음 질문에 대한 대답을 얻은 한 해였기 때문이랍니다.

나중에 나는 어떤 리더가 되어야 할까?


저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지난 1년간 함께한 파트리더에게 얻었습니다. 총 두 가지 내용이 있는데, 첫 번째는 파트 구성원들을 믿는 것, 그리고 그 믿는다는 사실을 구성원들에게 말하는 리더가 되는 것입니다. 하루는, 그 파트리더가 회로설계방법론에 대한 세미나를 해주며 말했답니다. "회로설계는 그 분야가 너무나 넓기 때문에, 저를 포함한 개인이 모든 부분을 고려한 설계를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는 Analog, Digital 등 각 담당자분들의 분석 결과를 "믿고" 결정을 내리고 있습니다. 제가 놓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본인 업무의 파트 공유는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저는 구성원으로서, 저의 엔지니어링 결과물들이 온전히 믿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더욱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었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파트리더에게 배운 두 번째 리더십은 팀원들을 믿어주는 것에서 나아가서, 팀원들의 성장 및 업적에도 앞장서주고 함께 해준 점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파트 리더 본인이 본인의 파트와 본인의 쇼잉(Showing)을 분명히 진행하는 것에서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파트가 주목받아 대외 프로모션의 핵심 파트가 되고, 본인이 최우수 리더에 선정되는 등 쇼잉을 확실히 진행했답니다. 그 결과와 행동들은 예상컨대 파트에 분배되는 업적상위고과 비율을 높이는 데도 분명히 기여했을 겁니다. 그리고 팀장, 실장님 앞 발표 등 개별 구성원이 평가를 받을만한 발표가 있다면 발표의 기승전결을 파트리더를 포함한 파트 전체가 함께 고민해 주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그 발표가 그 어떤 파트의 발표보다 빛날 수 있도록 미리 함께 준비해 주는 모습을 보고,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보았답니다.


태드 래소와 제 파트 리더의 공통적으로 이끌어 낸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저는 그들이

구성원 스스로 팀워크를 생각하게 하는 것

을 이끌어낸 것 같습니다.


태드 래소는 축구의 승리에만 집중하기보다, 선수들이 스스로의 역량을 믿고 나아가 팀원들과 코치들을 믿고 경기를 뛸 수 있게 했습니다. 제 파트 리더도 설계의 완전함에 집중하기보다, 오히려 설계는 완벽할 수 없는 것을 인정하고, 각 담당자가 책임감 있게 맡은 부분을 설계한 것을 믿어줌으로써 구성원 모두가 팀을 먼저 생각하게끔 했습니다.


태드 래소라는 드라마가 올 한 해 배운 리더십의 정의를 깔끔하게 정리해 준 것 같아서 참 감명 깊었고, 꼭 리더십 관점이 아니더라도 재미와 감동이 있는 드라마라서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뜻깊은 한 해를 선물해 준 파트원들에게 감사하며,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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