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물, 이사기 이사경!
1
'이제 더 이상 쓸 이야기가 없다.'
예전부터 쓸 이야기가 없어지면 이제껏 문제 제기만 했으니, 해결책에 대해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문제 제기를 45개나 했으니 해결책도 쓸 것이 많겠는데...!'
하루, 이틀... 일주일, 이주일... 한 달... 시간은 흘렀지만 나는 해결책에 대한 것들을 쓰지 못했다. 내 머릿속에 떠오른 해결책이 너무나 간단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저 많은 문제들에 대한 나의 해결책은 바로 '원칙을 지키는 것'.
어떤 행동이나 이론 따위에서 일관되게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규칙이나 법칙을 말하는 '원칙'을 지키기만 하면 저 많은 문제들이 다 해결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원칙을 지키지 않아서 저런 문제들이 생겼다. 원칙만 지키면 다 해결된다. 원칙을 지킬 수 있도록 관리하고 원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벌하고 원칙을 잘 키지는 사람을 널리 알리고 상을 줘서 많은 사람들이 원칙을 지키게 하자. 그러면 저런 문제들은 다 해결된다.'
이야기의 마지막은 결국 모두 다 이렇게 끝이 나게 되니... 해결책에 대한 것들은 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2
'이제 더 이상 쓸 이야기가 없는 것일까.'
농촌과 관련된 일을 하며 사회적기업, 사회적경제와의 접점이 희미해진 지 오래라 실망하고 있던 나.
그러나 얼마 전 샘물을 발견했다.
"에헤이, 이렇게 하면 안 돼. 사업 망해. 돈을 돌려야 우리도 남는 것이 있지. 내가 방법을 잘 알아. 필요하면 이야기해!"
"이거 받은 걸로 하고 돈으로 달라고 하시죠? 어차피 서류랑 증빙 사진이 있으니까 문제 없을 거고. 돈으로 받는 것이 나을 것 같은데~ 그래야 더 필요한 데 돈을 쓰지~ 안 그래요? 다 그렇게 해요~"
'맞다... 어딜 가나... 이상한 사람들은 존재했었지. 역시 여기도...!'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물을 또 발견했다.
내 마음이 슬며시 웃는다.
'이상한 사회적기업 이상한 사회적경제 5'.
생각보다 빨리 나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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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한 사회적 기업, 이상한 사회적 경제'는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회적기업, 사회적경제를 접하며 '이상한데. 이건 아닌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던 분들은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 당신이 이상한 것인지, 사회적기업과 사회적경제가 이상한 것인지 함께 이야기 나눠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