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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튜브 Dec 06. 2023

10월 3주 차 유튜브 인급동 정리 + 채널 운영 꿀팁

안녕하세요. 유튜브 채널 1:1 관리를 하고 있는 닥터튜브입니다. 10월 3주 차 유튜브 인급동 정리해 드립니다. [콘텐츠 기획] 관점에서 가볍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 해당 영상들은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인급동에 올라간 영상들입니다. 


1. 브랜드 채널임에도 탁월한 기획력이 돋보이는 콘텐츠 

: EA SPORTS FC 온라인에서 제작한 말디니 X 이천수의 1편과 2편입니다. 1편은 인급동 2위에, 2편은 인급동 1위에 갔습니다.

 먼저 사전 배경으로 아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2002년 월드컵 대한민국 VS 이탈리아 경기에서, 이탈리아 선수는 경기를 거칠게 몰고 갔죠. 점점 경기는 과열되기 시작했고, 후반에 출전한 팀의 막내였던 이천수 선수는 위와 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말디니는 전 세계적인 수비수로, 한 팀에 오랫동안 있었고, 이탈리에서 존경받는 선수였습니다. 

 21년이 지난 지금, 이 둘의 만남이 성사됩니다. 바로로  EA SPORTS FC 온라인의 마련한 자리였죠. 이렇게 민감한 사건, 어떻게 풀면 좋을까요? 

 바로 아이들의 순수한 시각으로 풀어냅니다. 이탈리아 사람인 알베르토가 이탈리아 쪽 상황을 설명하고, 이천수가 그때 왜 그랬었는지 이야기를 하죠. 그리고 두 아이 모두 늦었지만 사과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천수 선수는 말디니 선수가 있는 방으로 갑니다. 하지만 화기애애하죠. 왜일까요? 말디니가 이천수 선수를 못 알아봤기 때문입니다. 이제 누군지 알게 됐다고 하고, 이천수 선수는 진심 어린 사과를 합니다. 그 당시 화가 나서 그랬고, 미안하다고요. 말디니 선수는 경기가 과열되면 그럴 수도 있다고, 이해한다고 합니다.  

 이제 말디니 선수에 대한 인터뷰가 시작합니다. 어떻게 한 팀(밀란)에 그렇게 오래 있을 수 있었냐고요. 말디니 선수는 아버지 때부터 밀란에 몸을 담으셨고, 자신만의 철학을 이야기하죠. 그 뒤엔 최강의 공격수를 물어보면서, 피파 유저들이 게임을 할 때 수비수를 어떻게 구서하면 좋을지를 물어봅니다. 

브랜드 채널임에도 불구하고, 잘못 풀어내면 민감할 수밖에 없는 소재를 아이의 순수한 시각으로 자연스럽게 풀어냈습니다. 거부감 없이 피파 온라인 게임에 대한 이야기도 스무스하게 녹여내었죠. 

 1편과 2편의 총 조회수는 230만회, 좋아요수는 5.3만, 댓글수는 8,800개가 넘습니다. "와 기획력 미쳤다"라는 댓글들이 수없이 달립니다.  브랜드 채널의 영상이 이런 인게이지먼트 지표를 얻는 것은 드문일입니다.

축구 팬 혹은 피파를 하지 않으시더라도 말디니X이천수 1편과 2편은 한 번쯤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EA SPORTS FC 온라인 채널에서 이전에 만든 호나우지뉴 몰카 1편과 역몰카 2편도 인급동에 갔었었습니다.


2. 타이밍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가을은 캠핑의 계절이죠. 햇생강도 나오는 시기여서, 생강청을 담기도 합니다. 

 배추와 도 제철입니다. 인급동에 김장 콘텐츠가 서서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11월엔 김장 레시피로 도배될 확률이 높습니다. 명절 레시피처럼요. 이게 왜 중요하냐고요?

 김장을 꼭, 레시피 카테고리 크리에이터만 해야 할까요? 아닙니다. 어쩌면 이 김장은 (일회성) 신규 콘텐츠 소재이자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작년 한혜진님이 박나래님과 함께 담갔던 김장 콘텐츠죠. 한혜진님의 김장 영상은 이때 터졌고, 해당 영상이 업로드된 11월 25일부터 11월 29일까지 총 구독자는 2.2만, 총 채널 조회수는 310만이 늘었습니다.  (그때 너무 훌륭한 콘텐츠라 생각되어, 소셜 블레이드로 들어가서 봤습니다.)

그럼 2.2만은 어디서 유입되었을까요? 이는 댓글을 보면 알 수있습니다. 

한혜진님의 평소 콘텐츠 댓글은 ‘혜진 언니’가 많습니다. 젊은 여성층분들이 대다수죠. 

하지만 김장 콘텐츠의 댓글은 ‘혜진씨, 혜진님(나래씨, 나래님)’라고 부르며 '~^^' 웃음 표시가 많았습니다. 중장년층분들의 댓글 말투죠. 

 이게 바로 타이밍에 맞춰 서로 다른 타겟을 잡은, 훌륭한 기획 콘텐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뜬금포가 아니라면 (일회성으로) 가을무와 배추를 이용한 김장 콘텐츠를 한번 해보셔요. (한혜진님-박나래님 김장 영상에선 수육 레시피도 같이 보여주었습니다.)

3. 그룹 프로젝트

 QWER(쵸단, 마젠타, 히나, 시연)이라는 걸즈 밴드는 김계란님이 <최애의 아이들>이라는 애니메이션의 일부를 차용해서 만든 걸즈 밴드입니다. 이 멤버를 모으는 프로젝트명은 <최애의 아이돌>이였죠. QWER은 롤(League of Legends)를 할 때, 스킬을 쓰려면 눌러야 하는 키이며, 이 컨셉에 맞춰 팬명은 롤에 등장하는 '바위게'입니다. 2023년 10월 18일 데뷔를 했고, <Discord>와 <별의 하모니>는 인급동에 갔습니다. 

 이렇게 그룹을 만드는 콘텐츠는 <놀면뭐하니>에서 종종 보였던 형태죠. 유재석님은 '지미 유'라는 연예 기획사 대표인 '지미 유'로 환불 원정대(엄정화, 이효리, 제시, 화사)의 그룹을 결성했었죠. 이번엔 보이 그룹입니다. 주우재님과 이이경님이 먼저 인터뷰를 하였고, 반가운 얼굴인 빅뱅의 대성님에게 메인 보컬을 제안하죠. 세븐틴 채널에서도 '피철인'이라는 기획사 대표가 '경음악(뽕짝)' 그룹을 만들자고 제안하죠.  

 이러한 형태는 버튜버 분들에서도 볼 수 있죠. 마치 '이세계아이돌'과 '우왁굳'님의 관계처럼요. 버튜버 분들은 '버츄얼 아이돌'이라고 부릅니다. 단순히 크루 형태가 아닌, 노래가 기본이 되는 그룹입니다. 남성 버츄얼 아이돌인 PLAVE 플레이브의 팬덤도 빠르게 커지고 있는 것처럼요. 


4. 이미지가 비슷한 분을 게스트로 초대해 보세요. 

 게스트를 초대하는 이유는 상대의 팬덤과 나의 팬덤을 같이 끌어들이는 동시에, 내용이 풍부해지기 때문입니다. 친한 사람을 초대해도 좋지만, 이미지가 비슷한 사람을 초대해 보면 어떨까요?  운동을 좋아하는 김종국님은 마선호님(+로꼬님)을, 마선호님을 지피티님을 초대했습니다.

 장도연님도 주우재님을 초대했죠. 이미지가 비슷한 두 분의 티키타카에, 시청자분들은 둘이 이미지가 너무 잘 맞는다며, 두 분이 MC로 함께하는 콘텐츠를 보고 싶다고 이야기 합니다. 

5. 대결을 해도 좋습니다. 

 쯔양님은 매운 음식을 잘 먹는 맵하님과 매운 음식 대결을 펼쳤습니다. 영국남자님은 이탈리아 셰프와 함께 15만원짜리 김밥 vs 4000원짜리 김밥 중, 셰프님의 픽을 물어봤죠. 

미스트비스트 채널에선 1달러 vs 1억 달러 집의 대결을 보여줬습니다. 내용을 풍성하게 구성하기 위해, 이 두 집만 보여주는 것이 아닌, 백만 달러, 천오백만 달러, 3천만 달러, 4천5백만 달러, 6천9백만 달러 집을 보여줍니다.


 이런 대결 혹은 비교 형태의 콘텐츠는 썸네일을 반으로 쪼개는 게 좋습니다. 보겸님의 성형 전/후와 영자씨의부엌 채널에서 가을 무로 만든 총각무김치와 무청김치처럼요. 


6. 현재 화제가 되는 소재를 생각해 보세요. 

 이번 나는솔로 16기는 대박이 터졌죠. 문명특급에서는 남규홍PD님과 김해나님을 직접 초대해서, 솔직한 이야기를 들었죠. 

 그리구라 채널에선 약 한 달 전 '롤스로이스 차주 미담'의 주인공을 만났습니다. 김민종님이죠. 40대 여성이 주차장에서 롤스로이스를 박고, 걱정했으나, 차주 분이 오히려 연락 주셔서 감사하다고 알아서 수리하겠다고 했죠. 알고 보니 김민종님이였고요. 


7. 내 주변의 범용성 있는 소재도 고민해 보세요.

 먼저 ‘만능 소스' 레시피입니다. 한 가지 요리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에요. 국수, 쫄면, 우동, 라면 등 여러 가지 면 요리에 들어가는, 정호영 셰프님의 만능 소스 레시피입니다. 당연히 1개 요리를 집중적으로 했을 때보다 클릭률이 높을 수밖에 없겠죠. 

 김지윤의 지식Play 채널은 정치학 박사인 김지윤님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치, 외교, 역사, 문화 관련 콘텐츠를 다룹니다. 특히 미국 정치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김지윤 박사님의 채널을 보죠.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에 대해, 긴급한 사안인 만큼 큰 편집 없이 빠르게 관련 내용을 설명해 주시죠. 댓글엔 김지윤 박사님만큼 이 전쟁에 관해 정확하게 정리해 주신 분이 없다고 달립니다. 댓글이 1,800개가 넘습니다.


8. 어디를 간다면, 그곳만의 특색을 잡으세요.

  요즘 여행은 2가지입니다. 지방으로 가는 로컬, 아니면 해외여행(특히 엔저 현상으로 인해 일본)입니다. 그럼 그곳의 여행지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을 소재로 잡으면 됩니다. 여수는 간장 게장, 양념 게장, 서대회 무침이 유명한 것처럼요.

 육식맨님은 일본의 '이로리야키'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일본의 전통 가옥엔 '이로리'라는 구조물이 있습니다. 방 한가운데에 뻥 뚫린 흙바닥에 숯과 장작을 피우는 곳을 말하죠. 여기서 숯불구이를 해먹는 게 '이로리야키'입니다. 이로리야키는 도시에도 있지만, 근본인 산골 식당으로 찾아갑니다. 


9. 의인화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보통 강아지나 고양이와 같은 펫 카테고리에서 스토리를 부여할 때 쓰는 방식입니다. 강아지와 고양이들은 스스로 스토리를 꾸밀 수 없으니까요. '할머니를 위해 폐지를 줍는, 효자견'이나 '5년 평생을 외동으로 살았던 고양이가 아기 고양이와 처음 만났을 때'죠. 


10.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콘텐츠도 생각해 보세요. 

 둥지언니는 이번 여행 영상에서 어떻게 과거에 절약하며 살았고, 지금은 여행 크리에이터이지만 어떻게 미래를 위한 재테크를 하며 살고 있는지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특히 이제는 자신의 일을 더 생산적이게 만들어주는 일들엔 돈을 아끼지 않는다고 이야기하죠. 이 영상을 보는 누군가, 1명이라도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하면서요. 

 둥지언니의 솔직한 이야기에 팬분들은 자신의 생각과 감사함을 댓글로 길게 남겼고, 둥지언니 역시 각각의 댓글에 다 좋아요를 눌러주고, 댓글도 답니다. 


 특히 이는 크리에이터라면,본받을만한 부분이며,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크리에이터는 팬분들과 꾸준히 관계를 쌓아나가야 합니다. '매주 영상 하나 올리고 끝!'이 절대 아닙니다. 자신을 좋아해 주는 팬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에 대해 또다시 이야기를 해주고, 이런 티키타카가 반드시 필요하죠. 관계가 쌓이면, 역사가 됩니다. 그럼 콘텐츠 소재에 구애받지 않는 순간이 옵니다. 

 마찬가지로 백종원 선생님이 가는 로컬 맛집은 삐까뻔쩍하게 건물까지 세운  지방 대박 맛집은 아닙니다. 오히려 소박하고, 정말 아는 사람만 알 것 같은 현지 맛집이죠

 그 식당의 아드님이 댓글을 답니다. 몇 달 전에 백대표님이 다녀가신 것을 들었고 놀랐다고 합니다. 혹시나 나쁜 일들이 발생할까 봐서요. 그런데 갑자기 10월 19일부터 손님들이 너무 많이 오기 시작했고, 그 뒤 백대표님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고요. 이 영상에서 소상공인이 잘 되셨으면 하는 백대표님의 따뜻한 마음을 봤다고요.

 어머님이 칠순이 넘으셔서 갑자기 손님이 많아져서, 손목과 허리가 아프셔서 잠깐 영업을 쉬게 되었다고요. 하지만 백대표님의 소규모 음식점 상권 살리기에 다시한번 감사드린다고요. 

 여러분들도 각자의 카테고리에서, 둥지언니와 백종원 선생님처럼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콘텐츠가 있다면 한 번쯤 해보셔요. 

환절기 감기 유의하시고요. 건강 관리 잘 하셔요. 

채널 운영하시느라 늘 고생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 닥터튜브 드림 -


� YouTube 관련 궁금한 점 문의 : 

doctortub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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