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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튜브 Dec 06. 2023

11월 2주 차 유튜브 인급동 정리 + 채널 운영 꿀팁

안녕하세요. 유튜브 채널 1:1 관리를 하고 있는 닥터튜브입니다. 11월 2주 차 유튜브 인급동 정리해 드립니다. [콘텐츠 기획] 관점에서 가볍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 11월 6일부터 12일까지 인급동에 간 영상들을 분석하여, 보내드립니다. 


1. 유튜브에서 제일 강력한 콘텐츠 유형은 '뮤직' 입니다. 

 버튜버는 2가지로 나누곤 합니다. 노래가 중심이 되는 버튜버와 그렇지 않은 버튜버죠. 요샌 노래를 부르는 분들을 버튜버라고 칭하는 경향이 강하며, '버츄얼 아이돌'이라고 합니다. 

 버츄얼 아이돌은 일반 크리에이터 분들과 다릅니다. 아이돌과 비슷해요. 일반 크리에이터에 비해 팬심 자체가 압도적입니다. 이세돌 오프라인 콘서트 매진만 봐도, 알 수 있죠. 앞으로 버튜버의 기본 소양은 노래를 잘하냐 못 하냐, 즉 '가창력'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라이브에서 티키타카를 잘 하는 버튜버일수록, 탄탄한 관계가 쌓이기 때문에, 강력한 팬덤을 얻을 확률이 높습니다.

 '노래'는 팬덤을 모으는 구심점이 됩니다. K-POP 아이돌 처럼요. SHINee 태민에스파레드벨벳RIZEBTS 정국Stray KidsZEROBASEONE의 신곡 뮤비는 모두, 11월 2주 차 인급동에 들었습니다. NCT의 자컨도 마찬가지고요. 이 이유는 일반 개인 크리에이터 분들에 비해, 팬덤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댓글 수도 많고요. 

 그렇다면 팬덤만이 중요할까요? 유튜브 알고리즘 측면에서 봤을 때도, 뮤직 콘텐츠는 압승입니다. '평균 시청 지속'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들 아실 겁니다. 아티스트의 뮤비, 무대 영상, 즉 '뮤직 콘텐츠'는 노래가 끝날 때까지 시청합니다. 그것도 반복적으로요. 뮤직 콘텐츠는 보통 3-4분 정도인데, 평균 조회율(=평균 시청 지속시간을, 영상별 %로 나타낸 지표)가 80~90%에 육박합니다. 

 그래서 노래의 장르 상관없이(트로트힙합 등) 인급동에 뮤비가 자주 올라오며, 채널이 빠르게 크는 것입니다. 커버곡, 커버댄스 채널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뮤직 콘텐츠'는 조회수 수익이 제일 높은 콘텐츠 유형입니다. '조회수 1회당 1원이다'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을 것입니다. 이는 틀린 이야기입니다. 채널마다 조회수 단가는 다르고, 1개의 채널 안에서도, 영상 별로 조회수 수익이 다르며, 똑같은 영상일지라도 기간별로 다릅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광고주들이 인기 있는 영상 앞에, 본인들의 광고를 붙이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당연한 것입니다. 조회수가 잘 나오는 영상 앞에, 본인들의 광고를 붙이는 게 더 많이 노출되니까요. 여기서 구글이 수수료를 떼가고, 크리에이터에게 분배하는 것이 '조회수 수익'입니다. 구글코리아의 광고 매출(10조원)이 네이버(8조 2,201억원)나 카카오(7조 1,068억원)를 앞질렀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즉, 조회수 수익은 '광고주 입찰 경쟁' 관점에서 봐야합니다. 모든 광고주들이 입찰하고 싶은 콘텐츠(=조회수가 높고 평균 시청 지속시간이 길은 콘텐츠)가 조회수 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죠. 이 관점에서 광고주들이 가장 입찰하고 싶은 콘텐츠 유형은 무엇일까요? 바로 (팬덤이 강한 아티스트의) '뮤직 콘텐츠'입니다. 해당 영상을 끝까지 보고, 반복적으로 보니까요. 실제로 뮤직 콘텐츠가 조회수 단가가 가장 높게 나오고요. 

 이러한 배경지식을 갖고, 이제 유튜브에서 '뮤직 콘텐츠'를 바라봐야 합니다. 팬덤을 모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평균 시청 지속시간이 높은 영상이 되고, 이에 따라 조회수 수익도 늘어나며, 당연히 채널 부스팅이 되면서, 채널이 빠르게 크겠죠. (물론 커버곡, 커버댄스 채널은 화이트 리스트를 받지 않는한 조회수 수익은 안 나옵니다.)

 종종 TV 프로그램에서 '뮤직 콘텐츠'를 결합해서, 프로그램을 제작합니다. <놀면 뭐하니>가 대표적이죠. '싹스리(유재석-이효리-비)', '환불원정대(엄정화-이효리-제시-화사) 이후, <댄스가스 유랑단(김완선-엄정화-이효리-보아-화사)>도 마찬가지고요.

 최근에 <놀면 뭐하니>에선 '원탑'의 멤버를 모집하고 있죠. '원탑'이 시작한 이후, <놀면 뭐하니>가 인급동에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우재님, 이이경님, 대성님 보컬 테스트 영상(10월 21일 업로드) 이후, 11월 2주 차에 또 인급동에 등장했죠. 

 뮤직 콘텐츠의 힘은 예능만이 아닙니다. 드라마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1화에서 3%대 시청률로 시작해, 4화 만에 8% 시청률로 올라간 드라마가 있습니다. (요새 OTT, 유튜브의 영향으로 7%만 나와도 성공적이라고 봅니다).

 박은빈님 주연의 <무인도의 디바>입니다. 어렸을 적부터 좋아했던 아티스트와 만나, 디바가 되는 도전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11월 2주 차 인급동엔 박은빈님이 노래를 부른 영상 2개가 인급동에 갔습니다. 하나는 스토리 요약 + 노래가 나온 영상이고, 하나는 1theK 채널의 노래 영상이죠. (참고로 1theK 채널은 유튜브에 공식적으로 음원을 유통하는 곳입니다.) 

저번주는 KBS의 <골든걸스>가 인급동을 휩쓸었고, <싱어게인3>이 시작된 뒤로, 출연자분들의 인급동에 대거 등장하고 있죠. 물론 노래만 있지 않습니다. <스우파2>처럼 춤이 메인이 되는 것도 뮤직 콘텐츠입니다. 춤을 다 출 때까지 영상을 시청하니까요.

그럼 유튜브에선 어떨까요? 최근의 훌륭한 사례가 있죠. 바로 타마고 프로덕션의 'QWER' 밴드입니다. 밴드 멤버를 모집하는 과정도 인급동에 갔지만, 뮤비 역시 인급동에 갔습니다. 이게 바로 유튜브에서 뮤직 콘텐츠가 갖은 힘입니다. 인급동에 자주 등장하는 버튜버들도 마찬가지고요. 

다만 '뮤직 콘텐츠'는 기반이 필요한 콘텐츠입니다. 저작권이 없는 한, 조회수 수익이 나오지도 않고요. 하지만 노래와 춤이 중심이 되는 뮤직 콘텐츠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는 이유는, 유튜브에서의 핵심 경쟁력이 '뮤비 콘텐츠'에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① 알고리즘적으로 매우 훌륭한, '높은 평균 시청 지속 시간'

    : 이에 당연히 조회수가 터지고, '채널 성장'이 빠를 수밖에 없음 (커버곡, 커버댄스 채널도 마찬가지)

 ② 뮤직 콘텐츠가 다른 종류의 콘텐츠에 비해, 조회수가 터지고, 평균 조회율이 높으니, 광고주들은 뮤직 콘텐츠 앞에 자신의 광고 영상을 노출시키고 싶어함. 모두가 원하니, 입찰 경쟁이 심해져, 자연스럽게 조회수 단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음. 

 ③ 결정적으로 뮤직 콘텐츠는 '팬덤'을 모을 수 있는 구심점이 됨. 

즉, 유튜브는 3가지 기준에서 바라보는 시각을 갖으셔야 합니다.

 ► 평균 시청 지속 시간, 조회수 수익은 '광고주의 입찰 경쟁' 관점, 그리고 팬덤  


2. 영상 '업로드 직후'가 가장 중요한 순간입니다.

 조나단님 채널에서 손흥민 선수가 출연한 영상의 제목과 썸네일이 바뀌었습니다. 

여권도 없이 손흥민 보러 영국 가는 남자... (이왜진?)

 ► [ENG] 대한민국 FC일짱은 접니다! 흥민이형 드루ㅇ? 아니 왜 진짜 나와?! (feat. 손흥민)

 이는 매우 훌륭한 채널 운영 전략입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영상 업로드 직후 얼마큼의 조회수가 나오느냐'에 따라, '얼마나 퍼뜨려줄지'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영상을 업로드하면, PC 버전이든, 모바일 버전이든 '유튜브 스튜디오'를 들어가면, 지금 올린 영상의 '조회수 순위'를 알려주죠. 그리고 (외부 영향으로 알고리즘 축복을 받지 않는 한), 이 순위에 따라 조회수가 정해집니다. 업로드 후 조회수 순위가 1위인 영상은, 10위인 영상보다 무조건 터지죠. 그래서 영상을 업로드한 뒤, '조회수 순위'만 체크하면, 대략 이번 영상은 얼마 정도의 조회수가 나오겠구나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만약 '내'가 예상하기에 3~5위 정도 순위가 나올 것 같았는데, 8위라면요? 그럴 때 해볼 수 있는 간단한 채널 운영 전략이 있습니다. '제목을 바꾸거나', '썸네일을 바꾸거나'입니다. 영상의 초반이 제일 중요하거든요. 실제로 영상을 올리고 난 뒤, 이틀 정도 지나면, 모든 지표는 쭉 떨어지는 그립니다. 물론 올라가는 그래프는 대박 콘텐츠를 의미하는 것이고요.

 PC나 모바일로 유튜브 스튜디오의 '조회수 순위'를 보는 것 외에, 심화 과정이 있습니다. 

 : PC로 유튜브 스튜디오 접속 -> 업로드 영상 클릭 -> [분석] 클릭 -> 오른쪽의 '실시간 조회수' 클릭 -> 여기에서 '지난 48시간 그래프(오른쪽)'와 '지난 60분 그래프(왼쪽)'를 보면 됩니다.

 : '지난 60분 그래프'만 보면 됩니다. 이 그래프의 기준은 '1분당 조회수'입니다. 그리고 영상 업로드 직후, 대박 콘텐츠면 당연히 '1분당 조회수'가 높게 나올 것이고, 별로인 콘텐츠면 '1분당 조회수'가 매우 낮게 나올 것입니다. 

 > 예를 들면, A라는 콘텐츠는 1분당 조회수가 500이 나오고, 1주일 뒤 -> 10만 조회수가 나왔고, B라는 콘텐츠는 1분당 조회수가 200이 나오고, 1주일 뒤 -> 3만 조회수가 나오는 식입니다. 이를 통계 내면, 영상 업로드 직후 '1분당 조회수'만 봐도, 대략 조회수가 얼마나 나오겠구나 예측을 할 수 있습니다. 역시 예상보다 적게 나왔으면, 제목을 바꾸던지, 썸네일을 바꾸던지 하는 것이죠. 

 > 이를 응용하면 '썸네일 TEST'도 가능합니다. 만약 썸네일을 기존 스타일인 a에서 -> 새로운 스타일인 b로 바꿨는데, 1분당 조회수가 올라갔다면 그 썸네일은 잘 만든 썸네일이라는 뜻입니다.

 > 이 썸네일을 얼추 나타내는 지표가 '노출 클릭률'이니, 이를 보셔도 되고요. 바꾸기 전 썸네일은 노출 클릭률이 3.9%였는데 -> 바꾸고 나니 6.7%가 되었다? 이러면, 바꾼 썸네일로 가는 것입니다. 실제로 채널 운영을 빡세게 하시는 분들은, 썸네일을 2-3개 만들고 영상 업로드 직후 갈아 끼우면서 테스트합니다. 


  '영상 업로드 직후가 제일 중요하다'를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① 유튜브에서 제일 중요한 순간은, '영상 업로드 직후'다. 왜냐면 초반 조회수를 보고, 유튜브 알고리즘이 해당 영상을 얼마나 퍼뜨려줄지 결정하기 때문. 

 ② 그러니 영상 업로드 후 30분~1시간 이내, [유튜브 스튜디오-조회수 순위(PC/모바일 둘 다 가능)]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자. 

 ③  조금 더 정확도를 올리고 싶다면, [PC로 유튜브 스튜디오-> 업로드한 영상의 [분석] 클릭 -> 실시간 조회수 탭 -> (오른쪽의) 지난 60분 기준 조회수 모니터링 -> 여기서 1분당 조회수가 얼마나 발생하는지] 확인을 하자. 

  > ②와 ③만 꾸준히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이번에 만든 콘텐츠가 대략 얼마큼의 조회수가 나올지' 감이 잡힌다.

 ④ 만약 생각보다 초반 조회수가 안 나오면, '제목'을 바꾸거나, '썸네일'을 바꿔서, 영상의 초반 조회수를 올려야 한다.

 > (이를 응용하면) '새롭게 만든 썸네일'의 테스트도 가능하다. 이는 '노출 클릭률'로도 알 수 있다. 



3. 롤드컵도 스포츠와 똑같습니다.

 스포츠 경기가 끝나면, 해당 경기의 하이라이트 영상(2분~10분 정도)이 인급동에 올라옵니다. 롤드컵도 마찬가지죠.

 경기 직후엔, 당연히 분석 영상이 올라오고, 예측 영상도 올라옵니다. 

 시청자들은 궁금할 것입니다. 해당 경기가 시작 전 선수들의 모습, 혹은 끝나고의 선수들의 모습을요. 바로 '비하인드' 영상이죠. 롤드컵도 유형은 게임이지만, 스포츠 경기와 똑같은 양상을 띕니다.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우승했죠. 비하인드가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11월 19일 5시에 롤드컵 결승이고요. T1 화이팅입니다.



4. 유튜브에서 아직 드러나지 않은 소재들을, '새롭게 발굴'하세요.

 최근 여행 카테고리에서, 아주 핫한 국가가 있습니다. 바로 '중화권'이죠. 원지님이 연변 간 영상도 인급동에 들었으며, 빠니보틀님의 대만 영상 1편2편3편, 모두 인급동에 들었습니다. 빠니보틀님도 '첫 중화권 영상!'이라고 하죠. 

 그동안 왜 중국 영상이, 유튜브에서 나오지 않았을까요? 물론 팬데믹이나 중국에 대한 인식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중국은 구글이 진입하지 못하는 나라입니다. 중국에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할 수도 없고, 볼 수도 없어요. VPN을 써야 합니다. 유튜브에 중국어로 댓글이 달리면, 중국에서 VPN을 이용했거나, 중국이 아닌 나라에서 거주하는 분들일 확률이 높습니다. 다른 나라로 공부하러 간 중국 유학생 분들처럼요. 

 유튜브가 없는 중국, 인기 있는 플랫폼은 빌리빌리(哔哩哔哩)와 또우인(抖音, 틱톡의 중국 버전)입니다. (아마 국내 크리에이터 분들 중에서는 2020년 경부터, "자막 작업을 해줄테니, '빌리빌리'에 영상을 그대로 올리는 것이 어떻겠냐?"라는 제의를 받은 적이 있으실 겁니다)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유튜브 내에 중국 여행 콘텐츠는 인기가 없었습니다. 해외여행이 2022년 4월 엔데믹 후부터 메가트렌드였지만, 중국을 간 여행 크리에이터 분들은 거의 없죠. 

 하지만 유튜브에서 '미발굴 소재'라는 뜻은, 충분히 시청자의 관심을 끌만한 소재라는 뜻입니다. 드러난 적이 없으니까요.

 빠니보틀님과 체코제님은  중국 쪽을 잘 아는 캡틴따거님과 함께 여행을 합니다. 캡틴따거님은 전문성 있게 안내를 해줍니다. 해당 영상들엔 캡틴따거님이 있어 든든하다는 댓글들이 달리죠. 이에 발맞춰, 캡틴따거님의 대만의 거북이 섬에 사는 부부와 만난 영상도 인급동에 갑니다.

 미발굴된 소재가 있다면, 콘텐츠 소재로 쟁여놓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러다가 타이밍이 왔다 싶으면, 바로 하는 것이죠. 중국이나 대만 여행 영상이 지금에서야 인급동에 가는 것처럼요.



5. 현실을 아주 '디테일'하게 반영하세요!

 이번 인급동에 간 김장 영상에는 한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제목과 썸네일에 '20kg', '30kg', '40kg'처럼 배추의 kg 단위가 붙었습니다. 왜일까요?

 배추 1박스가 20kg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정 집에선 20~40kg 사이의 배추를 갖고, 김장을 담죠. 배추 1박스에서 2박스라는 이야기입니다. 

 유튜브는 현실을 반영하는 거울입니다. SBS 뉴스 채널에서 올린 "우리집에도 있는데"…"즉시 사용 중지하고 교환, 환불 받으세요" 영상은 인급동에 갔고, 400만이 넘는 조회수가 나왔습니다. 다이소에서 판매된 욕실 슬리퍼가 납/카드뮴 기준치를 초과하여, 리콜 대상이 들어갔다는 내용이죠. 

 이렇게 현실을 반영하는 것은 '정보성 영상'이 주를 이루긴 합니다. 몰랐던 정보를 유튜브를 보고 획득하고 현실에 바로 적용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재미 영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새 슬릭백이 아주 핫하죠. 이를 유행시킨 분의 인터뷰 영상도 인급동에 갔고, 유퀴즈에 나올 정도였으니까요. 충주시 홍보맨 역시 15초짜리 슬릭백 영상을 만들었죠. 이렇게 매우 짧아도 됩니다. 터지면 채널 부스팅 되니까요.

 콘텐츠 소재가 고민될 땐, 일상에서 이슈가 되는 게 무엇인지 찾으세요. 그게 콘텐츠 소재입니다. 물론 본인이 하고 있는 카테고리와 연관이 있어야겠죠. 감성 브이로거가 갑자기 홍보맨처럼 슬릭백 하다가 맨홀에 빠지는 영상을 만들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6. 가끔씩 본업을 하는 모습도 보여주세요!

 크리에이터 분들 중에서는 전업인 경우도 있지만, 부업 형태로 하시는 분들도 많죠. 팬들은 종종 궁금해합니다. 본업에서의 모습이 어떨지를요. 이전에 일본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는 유우키님의 본업 영상이 인급동에 갔었죠. 그 뒤엔 공연을 하러 간 장윤정님과 이번 주엔 강민경님 영상 모두 인급동에 갔습니다.

 일회성 콘텐츠로 본업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괜찮은 소재입니다. 



7. '낭만' 콘텐츠를 해보세요.

 지난주에 이어, 진석기시대님이 오토바이를 타고, 제주도를 돌며, 낚시를 하는 '어토바이' 시리즈 중 3화도 인급동에 갔습니다. 남성들의 로망을 충족시켜주는 콘텐츠죠.

 즉, 낭만 콘텐츠는 크리에이터의 낭만이자 팬분들의 낭만도 돼야 한다는 뜻입니다. '나'의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어야죠.

 강민호 선수는 2004년에 롯데에 입단하여, 기대를 받는 유망주였고, 전성기도 롯데에서 보냈습니다. 2018년부터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을 했습니다. 이대호 선수와는 롯데에서 함께 전성기를 같이 보내면서, 친한 형동생 관계이기도 했고요. 

 즉, 롯데 팬들은 강민호 선수와 이대호 선수가 함께 했던 그때를 그리워하는 것입니다. 팬분들은 이 두 분이 나온 영상을 보고, 그때 그시절의 낭만이 그립다고 하죠.



8.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의외의 것'과 결합해 보세요.

 포도를 전자레인지에 넣는다고요? 포도 쨈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사과는 밥통에 넣어 쨈을 만들기도 하죠. 오이는 잘라서 옷걸이에 건 뒤 말려, 오이지를 만듭니다. 

 '포도-전자레인지', '사과-밥통', '오이-옷걸이'.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죠? 썸네일만 봐도, 시청자들이 클릭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 영상 안에는, 요리 과정을 간편하게 하는 '꿀팁'이 담겨 있습니다.
 즉, 의외 조합을 찾을 땐, 무조건 말이 돼야 합니다. 이색적인 조합을 찾아냈지만, 말이 안 되는 영상이라면, 낚시성 영상이 될 뿐입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에서 가장 안 좋은 영상이, 시청자가 해당 영상을 들어오자마자 바로 이탈해버리는 영상입니다. 평균 시청 지속 시간이 그만큼 깎이고, 평균 조회율이 떨어지니, 알고리즘은 이를 '낚시성 영상'이라 인식하죠. 당연히 유튜브 이용자들에게 널리 퍼뜨려주지 않고, 채널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9. 정반대의 것들로 통해, '비교' 콘텐츠를 해보세요.

 비교 콘텐츠를 재밌게 녹여내는 대표 크리에이터 분들은 파뿌리 입니다. 인급동에 자주 등장하죠. 이응디귿디귿 채널에서 진행한 '문과대장과 이과대장이 만나면 일어나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대되는 것을 통해 비교를 하는 방식을 전체 틀로 잡는 것입니다. 

 정반대의 것을 비교하면, 내용 자체가 풍성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서로의 대척점에 있는 것이니까요. 그러니 본인 카테고리에서, '정반대의 것들의 특장점'을 비교해 보는 방식의 콘텐츠를 해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10. '패러디'도 괜찮긴 합니다.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15분)는 다양한 분야의 연사들이 등장해서, 인사이트를 전달해 주는 채널입니다. 15분 정도의 강연이죠. 주로 그 분야에 관심 있는 시청자가 보죠. 이러한 특징 때문에, 세바시 영상은 인급동에 자주 올라오진 않습니다. 하지만 11월 2주차엔 올라왔습니다. 푸바오 사육사 강철원 님이죠. 사육사님이 등장할 때부터, 방청객분들은 환호를 합니다. 

 푸바오가 그만큼 인기 있는 친구라는 뜻입니다. 인급동에 푸바오, 아이바오, 러바오 영상도 꾸준히 올라오고요. 빵빵이 채널에선 푸바오를 재밌게 패러디했고, 이 영상도 인급동에 갔었습니다.

얼마 전 샘스미스의 내한 공연이 있었습니다. 킹스미스는 샘스미스를 패러디한 캐릭터입니다. 역시 샘스미스와 크루들에게 이를 보여주니, 엄청 재밌어하고요. 

 다만 패러디를 할때, 주의점이 있습니다. 절대 선을 넘으면 안 됩니다. 패러디를 하는 대상이 느낄 때, 모욕적으로 느껴지거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면 절대 안 됩니다. '패러디'는 이슈화될 확률이 높지만, 그만큼 리스크가 있는 기획 방식이기도 합니다. 



11. 과거에 인기 있던 소재를 다시 해보세요.

 사나고님의 짱구 영상(9월 27일 업로드)은 이전에 인급동에 갔죠. 그리고 이번 유리 영상(11월 3일 업로드)도 인급동에 갔습니다. 영상 소재가 고민되실 땐, 한번 과거에 인기 있던 영상이 무엇이었는지를 고민해 보세요.

 채널 들어가서 '인기순'으로 보시면 됩니다. 인기순에 있는 영상의 소재들을 다시 사용하시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인기 영상들을 기준으로 내 채널의 구독자들이 모여있기 때문입니다. 

 종종 2-3개의 영상으로 대박을 쳐, 구독자가 급상승한 채널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뷰티 영상을 수십 개 만들다가, 다이어트 관련 영상(식이요법, 운동법, before/after)을 2-3개 정도 만들었는데, 이 다이어트 영상이 대박 난 것이죠. 그럼 이 채널은 뷰티 메이크업 채널이 아니라, 다이어트 채널입니다. 향후 채널의 콘텐츠는 뷰티가 아닌, 다이어트 관련 영상을 만들어야겠죠.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구독자들이 모여 있으니까요.

 그러니 한번 '과거에 인기 있던 소재'를 보시면서, 본인 채널의 방향성도 점검해보시는 걸 권고드립니다. 



12. '티키타카'가 되는, 게스트를 섭외하세요.

 '고부 관계'는 항상 관심도가 높은 소재입니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과거 2014년 4월에 EBS에서 방영한 가난한 며느리 친정집에 집을 선물한 시어머니와 가난한 며느리의 풀 스토리 영상도 인급동에 갔고, 조회수는 380만이 넘었습니다. 이전에 장영란님이 시어머님과 함께 찍은 영상도 인급동에 갔었고요. 

그리고 이혜정님-김영옥님처럼 '절친'이나 <무도>의 짝꿍도 마찬가지고요. 그 관계 안에서만 발생하는 티키타카가 있으니까요. 내 영상의 게스트를 섭외한다면, '나'와 티키타카가 되는 분을 섭외하세요. 



13. 선한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도 해보세요.

 크리에이터는 '인플루언서'입니다. 영향력을 끼치는 직업이죠. 마음만 먹으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안정환님은 유튜브 조회수 수익을 모두 기부합니다. 허팝님은 편의점의 모든 물품을 다 삽니다. 이 중 반을 보육원에 기부하고, 유통기간이 짧은 것들은 지인이나 구독자 분들에게 나눠주죠. 

 기부 외에도 카테고리 안에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콘텐츠들이 있습니다. 새덕후님 채널에선, 야생동물구조센터와 함께, 시골의 인공 수로에 갇힌 야생 동물들 구조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농사를 위한 수로에 야생동물이 고립되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를 위해 탈출로를 만들거나, 직접 구조하는 것이죠. 댓글엔 초등학교 교사분이 아이들 교육 자료로도, 새덕후님 영상을 활용한다고, 감사하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게 바로 선한 영향력입니다. 이제 곧 연말이죠. 연말에 맞춰,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콘텐츠도 한번 해보시면 어떨까요? 

TIP. 제목에 '찐'을 넣어 보세요.

 절친보다는 '찐친'을, 그냥 맛집보다는 '찐 맛집'을, 무명보다는 '찐 무명'을, 친형제보다는 '찐형제'를, 대결보다는 '찐대결'로 제목을 지어보세요. 인급동에 들어간 영상들이었죠. 


* 11월 2주차의 추천 동영상 : '광기'의 <청소광 브라이언>

 최근 웹 예능의 트렌드는 '토크쇼'입니다. 뜬뜬테오우하머그 등이 대표적인 채널이죠. 연예인분들이 중심이 되는 채널도 마찬가지입니다. 조현아의 목요일 밤노빠꾸탁재훈,  짠한형 신동엽르크크 이경규 등이죠. 브랜드 채널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일칠 - 117(마켓컬리)의 덱스 냉터뷰, 캐릿의 가내조공업의 가내조공업이 있죠. 

 하지만 '토크쇼' 트렌드를 뚫고 나오는 웹 예능이 있습니다. 바로 M드로메다 스튜디오의 웹예능 '청소광브라이언'입니다. 2화4화5화가 모두 인급동에 갔죠.

 브라이언님은 청소에 1억을 쓸 만큼, 청소에 진심입니다. 이를 포인트로 잡아, 여러 셀럽 분들의 청소를 진행하죠. 특히 11월 2주 차 찐형제의 영상엔 아래와 같은 댓글이 달립니다.

 "여기 진행자 출연자 모두 은은하게 돌아있음."

 청소광브라이언의 티저 영상을 한번 보세요. '광기'가 느껴질 것입니다. 

 11월 2주 차는 여기까지입니다. 사실 매번 뉴스레터를 쓸 때 고민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유튜브는 일상을 반영하는 거울', '크루나 찐친', '비교' 이런 것들은, 자주 말씀드리는 내용이죠. 


 베스트는 '카테고리별로 인기 영상'들을 분석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카테고리에 상관없이, 최대한 많은 크리에이터 분들이 적용할 수 있는,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뉴스레터의 방향성을 잡았습니다. 


 ① 콘텐츠 기획 관점에서 인급동 분석

 ② 유튜브 채널 운영 시, 알고 있으시면 좋은 배경지식들

    : 오늘의 '뮤직 콘텐츠', '영상 업로드 직후가 제일 중요' 처럼요. 

 ③ 깨알 Tip 


채널 운영하시느라 항상 고생 많으셔요. 갑자기 찾아온 겨울 날씨, 감기 걸리시지 않게 유의하시고요. 감사합니다.


닥터튜브 드림 


� YouTube 관련 궁금한 점 문의 : 

doctortub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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