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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튜브 Dec 06. 2023

11월 3주 차 유튜브 인급동 정리 + 채널 운영 꿀팁

안녕하세요. 유튜브 채널 1:1 관리를 하고 있는 닥터튜브입니다. 11월 3주 차 유튜브 인급동 정리해 드립니다. [콘텐츠 기획] 관점에서 가볍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 11월 13일부터 19일까지 인급동에 간 100개의 영상들을 분석하여, 보내드립니다. 



1. 구글의 유튜브 개발 방향성은 '멀티 포맷'입니다.

 멀티 포맷(Multi-format)은 무슨 뜻일까요? 콘텐츠의 형식(format)이 여러 개라는 뜻입니다. 유튜브 채널만 들어가도 알 수 있어요. 임영웅님 채널로 예를 들면, 동영상 외에, Shorts -> 라이브 -> 발표곡 -> 팟캐스트 순서로 나열 되어 있습니다. (YouTube Shopping 기능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스토어' 탭도 있죠)

 무슨 뜻일까요? 틱톡 대신 유튜브 쇼츠를, 트위치나 아프리카TV 대신 유튜브에서 라이브를, 멜론 대신 유튜브 뮤직을, 팟빵이나 스포티파이 대신 유튜브에서 팟캐스트를 들어라는 뜻입니다.

 왜일까요? 너무 많은 플랫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유튜브는 플랫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1개의 채널 안에 다양한 콘텐츠의 포맷들을 집어넣을 수밖에 없었고, 이를 ‘멀티포맷’이라 합니다. 그리고 이 중심엔 쇼츠가 있으며, 쇼츠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쇼츠를 왜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나옵니다.


1) 쇼츠는 멀티 포맷 전략에 의거 했을때, 서브 채널을 새롭게 하는 것보단 본 채널에서 하는 게 낫다.

2) 이유는 쇼츠로 인해, 본 채널의 노출도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3) 즉, 노출도가 높은 쇼츠로 인해, 당연히 신규 구독자 유입이 있을 수밖에 없으며

4) 더군다나 쇼츠는 제작 가성비가 너무 좋다. (썸네일을 안 만들어도 된다는 것을 생각해 봐라)

5) 쇼츠를 통해, 긴 영상으로 타고 들어가는 기능까지 생겼다. 이 말인즉슨, 과거의 긴 영상도 하이라이트 부분만 쇼츠로 잘라서 올리라는 뜻이다.

6) 즉, 플랫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구글의 멀티포맷 전략 + 쇼츠의 이점(본 채널의 노출도 상승으로 인한 신규 구독자 유입)+제작 가성비를 따졌을 때, 될 수 있는 한 쇼츠는 많이 많이 제작하는 게 좋다.


 위와 같은 결론이 나옵니다. 즉, 일반 영상에 비해 쇼츠 조회수는 별로 신경 쓰지 않으시면서, 최대한 많이 많이 만들수록, 채널에 신규 구독자 유입이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효과도 있고요)

 이게 바로, 구글의 방향성을 알아야 하는 이유이며, 이는 2023년 3월에 새로 생긴 '팟캐스트' 기능을 고려했을 때, 왜 웹 예능의 트렌드가 토크쇼가 되었는지 추론할 수 있게 됩니다.


2. 유튜브는 이제 '틀어 놓습니다', 팟캐스트와 토크쇼.

 이제 시청자는 무언가를 할 때 유튜브를 틀어놓습니다두 눈을 고정해서 유튜브 화면을 보지 않아요. 다른 행동을 하면서 ‘듣는 것’이지요. 대표적인 예시가 ‘팟캐스트’와 ‘토크쇼’입니다.

 팟캐스트는 라디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디오 콘텐츠죠. 팬데믹때 유튜브에선 ‘오디오 콘텐츠’들이 대거 급성장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인 코로나 블루로 우울감을 해소하기 위한 ‘자연의 소리(빗소리파도소리모닥불 소리 등)이며, ‘공포 라디오’, ‘민담이나 전설’ 와 같은 듣는 콘텐츠도 급상승했죠.

 더군다나 팬데믹 때는 사람들이 집에만 있기 때문에, ZOOM 회의나 온라인 교육을 받아서 오디오 장비에 투자했고, 이것의 결과로 헤드폰이 패션 아이템이 되었고요. 해외 오디오 콘텐츠 시장 규모는 2019년에 이미 26조 3,00억 원이라고 합니다. 해외 팟캐스트 시장은 스포티파이나 애플 뮤직 중심이고, 대한민국에서는 2021년에 스푼라디오와 윌라(오디오북), 클럽하우스가 핫했었죠. 그래서 유튜브에선 2023년 3월에 팟캐스트 기능을 도입한 것입니다.


 그리고 사실 듣는 콘텐츠는 이전에 있었습니다. ASMR도 있지만, 2019년에 구글 코리아가 트렌드로 이야기한 ‘Get ready with me’ 영상입니다. 뷰티 크리에이터가 화장하는 영상을 틀어놓고, 시청자 본인도 출근 준비를 하는 것이죠.

 즉, 이제 콘텐츠 기획을 할 때, 시청자들이 ‘이 영상을 틀어놓고,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는가’를 고려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밥 먹을 때’입니다. 실제로 <뜬뜬- 핑계고>의 댓글을 보면 ‘핑계고는 최고의 밥친구’라는 댓글들이 종종 보이고, 인스타에도 ‘뜬뜬 보며 밥 먹는다”와 같은 식의 스토리가 올라옵니다.

 물론 두 눈을 화면에 고정하고 보는 사람들도 있겠죠. 이런 시청 형태가 사라진다는 게 아니라, ‘틀어놓고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는’ 콘텐츠도 고려해 보시는 게 좋다는 이유입니다.

 왜냐고요? 이런 류의 영상은 ‘평균 시청 지속’시간이 길 수밖에 없습니다. 틀어놓고 다른 행동을 하니까요. 그리고 2배속은 화면도 같이 봐야, 잘 이해가 되는 경향이 있죠. 틀어놓는 콘텐츠들은 1배속으로 시청하는 경향이 있고요. (참고로 2배속으로 5분짜리 영상을 풀로 보면, 유튜브에서 측정되는 값은 2분 30초입니다. 시청 시간은 절대값으로 측정됩니다.)

 유튜브 알고리즘 입장에선, 틀어 놓는 영상이 평균 시청 지속시간이 기니, 더 추천해 줄 수밖에 없고요, 당연히 조회수 수익도 높아지겠죠뜬뜬 핑계고의 영상 길이만 봐도 50분 ~ 1시간 10분인데, 인급동 1위를 찍거나, 항상 인급동 상위에 랭크되죠.

 그러니 이제 한번 ‘틀어놓는’ 콘텐츠도 생각해 보세요. 토크쇼 콘텐츠를 기획하시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시청자분들이 듣기만 해도 괜찮은 콘텐츠를 만들어보세요. 바로 홍진경님 영상이나 쑈따리 부부의 영상을 보면, 이렇게 지인들과 편히 밥을 먹으면서, 여러 이야기를 합니다. 이 두 영상 모두, 식당에서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메인입니다. 장소 변화가 거의 없어요.

 이게 바로 ‘틀어 놓는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틀어놓는 콘텐츠는, 시청자들이 편히 듣기에 좋다면, 유튜브 알고리즘(평균 시청 지속시간)과 조회수 수익적인 측면에서 아주 괜찮은 콘텐츠입니다.




3. 타이밍을 잡으셔요!

 지난주엔 수능이 있었습니다. 킥서비스 채널에선 고3의 10년 후 미래를 담았죠. 저출산으로 학생들이 줄어드는 상황을 굉장히 코믹하게 풀어냈습니다. , 각 대학에서 고3을 모셔가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를 <쇼미더머니>에서 목걸이를 걸어주거나, <프로듀스 101>처럼 투표하는 형태로 패러디를 했습니다.

 11월 3주 차엔 김장 영상이 인급동을 휩쓸었습니다. 역시나 배추 1상자 20kg에 맞춘 영상도 있었고, 김장 영상의 타겟은 자취생이 아닌 '주부'이니, 든든한 밥 한 끼가 아닌 1년동안 쭉 보관할 수 있는 장아찌나 동치미 형태의 영상도 같이 인급동에 갔죠.

 그렇다면 이렇게 김장 자체가 타이밍이 온 이 상황에서, 김장과 '고부 관계(며느리-시어머니)'가 합쳐지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영상이 터지겠죠. 김승현가족 채널의 ‘나 백옥자 여사는 며느리에게 실망했다. ll 공포의 광산김씨패밀리 김장’처럼요. 역시 해당 영상에선 어머님과 며느리 사이의 티키타카가 보이고요.

 이 두 영상이 바로 ‘타이밍을 제대로 활용한, 훌륭한 콘텐츠의 예시입니다.



4. 월동 준비를 하세요.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윤주부님 영상에선 ‘이맘때쯤이면 사는, 코스트코는 연말이지! ✨매년 꼭 사는 가을겨울 잇템zip’을 보여줍니다. 김숙님과 같은 캠핑 크리에이터 분들은 '장박 콘텐츠'를 준비하죠.

 겨울에 단박이 아닌 장박을 하는 이유에 대해선 1)땅이 얼어 캠핑팩을 박기 어렵기 때문, 2)캠핑장에 텐트나 장비를 그대로 두고 주말마다 왔다 갔다 하면, 텐트를 해체하지 않아도 되니, 캠핑의 질이 올라감 3)추운 겨울날 따뜻한 곳에 들어가는 그 느낌이 좋기 때문, 4) 여름에 비해 벌레가 없기 때문 등과 같이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이제 슬슬 많은 캠핑 크리에이터 분들이 장박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겨울을 맞이하는 콘텐츠를, ‘로컬’과 결부시킨 훌륭한 콘텐츠가 있습니다.

 입질의추억님의 '[폭식 주의!] 겨울이면 전라도에서 난리가 나는 생선회'입니다. 늦가을부터 기름기가 오르는 삼치회인데요! 전라남도 고흥 나로도에 있는 시장에 가서 직접 구매를 하며, ‘경매 끝나면 일반인도 살 수 있다’와 '삼치는 클수록 맛있다'라는 구매 tip과, 삼치는 전문가의 손길을 거치는 것이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하며며, 손질 tip도 알려주십니다.

 집에 와서 삼치회를 먹는데, ‘밥’이랑 먹습니다. 여수의 갓김치랑 같이 밥반찬으로 먹죠. 그리고 여수나 고흥 쪽의 해안가에 가면 어르신들이나 동네 사시는 분들이 와서 '삼치회를 횟감이 아닌 밥반찬으로 인식한다'라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이게 바로 로컬 트렌드의 핵심인 '지역성'입니다.

 여수나 고흥에서만 볼 수 있는, 삼치회를 먹는 방법이죠. 이 영상엔 '옛날에 여수(또는 고흥)에서 근무했을 때, 저도 이렇게 밥반찬으로 먹었던 게 기억 나네요', '삼치를 회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네요 vs 저는 전라도 목포 출신인데, 다른 지역에 갔을때 삼치를 구워도 먹는구나를 알았네요'와 같은 댓글들이 달립니다.

 이렇게 계절의 변화에 맞게, '지역성'을 제대로 살린 로컬 콘텐츠를 기획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5. 꼰대 -> 번아웃 -> 동기부여!? -> 퇴사..

 여전히 MZ 세대들에게 화두인 키워드입니다. 사회생활의 어려움을 겪는 MZ세대 들에게 깊은 공감을 얻을 수밖에 없는 키워드인 것입니다.. 8월 1주 차 뉴스레터에는 'MZ 세대'에 대해 자세히 썼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 꼰대희 : [밥묵자] 헤드셋 쓰고 밥 먹으러온 MZ 기존쎄 (feat. 윤가이)

 - 유랑쓰 : 번아웃 끝에 집을 떠납니다

 - 너덜트 : ???: 찬물 샤워를 해보세요

 - 유네린 : 퇴사 이유 | 문과 연봉 5천이상 대기업 퇴사



6. 아프리카에서 보여준 선한 영향력

 지난주엔 중화권 영상이 인급동에 떴었죠. 11월 3주 차엔 뜬 국가가 있습니다. '아프리카'죠. 첫번째 영상은 모칠레로님의 ‘�� 5년째 무임금으로 일하는 토고 요리사에게 한국인 친구가 생긴다면??’입니다.

 모칠레로님 영상의 댓글을 보면, 토고 요리사분의 삶의 태도에,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라는 댓글들이 많습니다. 토고 요리사분은 5년 동안 식당에서 무임금으로 일을 했지만,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일을 배우는 게 낫다'고 하죠. 그래서 어제는 집에 갈 차비가 없어서, 해변 앞에서 잤고, 종종 5시간 걸어서 집에 간다고 합니다.

 모칠레로님은 요리사 친구에게, 가족들과 먹으라며 치킨 10인분을 포장해 주고, 식는다며 차비도 주죠.

 댓글엔 ‘해외여행 가서 맛집이나 관광지를 보여주는 것보다, 이렇게 그 나라의 사람만이 갖고 있는 순수함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좋다’라는 댓글들도 달립니다.

 두번째는 Mrbeast의 '아프리카에 100개의 우물을 지었습니다' 입니다. 아프리카의 나라들(케냐, 나이지리아, 짐바브웨, 우간다, 카멜리아, 소말리아 등)을 돌며 식수가 부족한 아프리카인들을 위해, 우물을 만들어줍니다. 학교 선생님이 현재 식수로 쓰는 강을 보여주는데, 이 강 때문에 아이들이 설사병이나 장티푸스에 자주 걸린다고 이야기하죠.

 지하수를 찾아 땅에서 물을 끌어올리면, 급수탑과 가압 시스템이 생겨, 인근 마을에서는 깨끗한 물을 공급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식수뿐만 아니라 빨래 문제도 해결되죠. 이 모습을 보고, 아이들과 마을 주민들 모두 환호하죠.

 이런 우물을 하나 파는 게 엄청난 자금과 정부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으며 모두가 동참해야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1.6km 정글과 산을 지나 물을 뜨러 가는 마을이나, 임산부들이 있는 지역 병원, 농작물과 가축을 키우는 마을 등 총 100개의 우물을 지어줍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상으로 전혀 수익을 얻지 않으며, 우물을 짓기 위해 기부나 활동에 동참해달라고 이야기합니다.


※ 깨알 tip. N 년 만에 하는 기념비적인 일이 있다면, 이를 강조하세요!

 LG가 29년 만에 우승했습니다. <응답하라 1997>이 끝난 지 10년이나 되었지만, 그동안 계속 끈끈했던 이들이 10년 만에 뭉쳤습니다.


※ 11월 3주 차 추천 콘텐츠

 개콘이 부활했습니다. 이 중 반응이 가장 좋은 콘텐츠는 '데프콘 (닮은 여자) 어때요?'라는 코너입니다. 이 코너는 티키타카가 좋다는 평이 많은데, 제목에도 “이런 호흡은 없었다”가 들어갑니다.

 유튜브엔 ‘무삭제 디렉터스 컷’이 올라왔습니다. 'NO 삭제, NO 삐소리'죠. 사실 TV 방송 심의는 OTT나 유튜브에 비해 빡셉니다. 수위가 낮을 수밖에 없죠. 하지만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에선, 수위도 높죠. TV 콘텐츠를 좀 더 유튜브에 맞게 풀어낸 콘텐츠입니다.


그럼 아래의 아래 두 가지 사항 다시 정리하면서, 이만 물러가보겠습니다.

1. 구글은 '멀티 포맷'으로 유튜브 방향성을 잡았고, 이것의 중심이 되는 것이 쇼츠다.

2. 유튜브에서 시청자들은 이제 무언가를 하며 '틀어놓을 수 있는 영상'도 선호한다. 오디오 콘텐츠(팟캐스트) 아니면 토크쇼처럼. 알고리즘적으로나 조회수 수익적으로나 괜찮은 콘텐츠 유형이다.

남은 한 주도 마무리 잘 하시고요! 채널 운영하시느라 늘 고생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닥터튜브 드림


� YouTube 관련 궁금한 점 문의 : 

doctortub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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