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튜브 채널 1:1 관리를 하고 있는 닥터튜브입니다. 11월 4주 차 유튜브 인급동 정리해 드립니다. [콘텐츠 기획] 관점에서 가볍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 11월 20일부터 26일까지, 날마다 인급동에 간 100개 영상들을 분석하여, 보내드립니다.
1. 틀어놓을 수 있는 콘텐츠를 하세요!
지난주 11월 3주 차 뉴스레터에서는, 이를 유튜브 이용자들의 시청 형태 측면에서 말씀드렸습니다. 뜬뜬 핑계고는 유튜브 최고의 밥친구죠.
'시청자들은 유튜브를 특정 행동을 할 때, 틀어 놓는다'
<트렌드코리아 2024>에선 모두가 '분초사회'를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시간을 금쪽같이 여기면서 1분 1초를 사용한다는 뜻이죠. 시간이 없어,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곤 하죠. 즉, '틀어놓을 수 있는 콘텐츠'는 시성비(시간의 가성비)를 따져, 한 번에 2~3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콘텐츠이기도 합니다.
이런 '틀어놓는 콘텐츠'는 웹 예능이 아니어도 됩니다. 김종국 님 채널에선 종종 이렇게 지인분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콘텐츠를 진행했죠. 꼭 고정 콘텐츠로 안 하셔도 됩니다. 그냥 주변 지인을 게스트로 초대해서 일회성 콘텐츠로 하셔도 되어요.
다만 백지영 님이, <내 귀에 캔디♬>를 피처링한 옥택연 님을 초대했던 것처럼, 게스트는 '나'와 연관이 있거나, 혹은 그 사람 자체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크리에이터 분이면 더욱 좋겠죠. (완전 처음 보는 분을 초대하는 건, 그분이 엄청나게 재미가 있거나, 혹은 특정 분야에 전문가 수준의 지식이 있지 않는 한, 리스크가 있습니다)
'듣기'에 완전히 치중된 인터뷰 콘텐츠가 있습니다. 바로 M2(엠넷 유튜브 채널)의 '팅글 인터뷰'입니다. '팅글(tingle, 따끔거리다)'이란, ASMR 콘텐츠를 약간의 찌릿찌릿한 느낌과 함께,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카리나님과 윈터님은 실제 ASMR 콘텐츠처럼 진행합니다. 물론 중간중간 인터뷰도 있고, 팬분들의 입장에선 매번 봤던 인터뷰와 달리, ASMR과 결합된 인터뷰 콘텐츠이기에, 신선한 콘텐츠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틀어놓는 콘텐츠'엔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음식이죠. 게스트와 음식을 먹으면서 진행해도 괜찮습니다. 이는 먹방 영상이 아닙니다.
그냥 일상에서 지인과 만나 맛집 가거나, 카페 가거나, 술 먹으면서, 편하게 이야기하는 것과 똑같죠.
되도록 '음식과 결합'하셔요. 게스트를 대접하는 느낌도 있지만, 해당 콘텐츠가 잘 되면, 푸드 제품군 관련 광고를 받아도 딱히 이질감이 없습니다. 광고 제품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기에, 시청자들에게 '광고 거부감'을 주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많은 이 형태의 콘텐츠들이, 실제 푸드 제품군 광고를 받고 있고요.
즉, 누군가를 초대해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콘텐츠는 여러모로 할만한 콘텐츠입니다. 아래 댓글은 채널 십오야의 '지글지글(고기 구워 먹는)'에 달린 댓글입니다. 옆 테이블에서 '연예인의 썰을 듣는 기분'이라고 합니다. 이는 크리에이터 분들도 마찬가지겠죠.
[ 시청자들이 틀어놓을 수 있는 콘텐츠를 하면 좋은 이유 ]
① 변화하는 시청 형태(보는 것 +듣는 것)
② 분초사회를 살아가는 시청자들
③ 푸드 제품군도 자연스럽게 녹일 수 있게 구성(광고 제품군 확대)
④ 시청자들 입장에선 '비하인드 썰'을 듣는 느낌
분초사회를 살아가는 시청자들이 "편히 틀어놓을 수 있는" 콘텐츠를 하셔요. 내용만 괜찮다면, 당연히 시청 완료율(평균 조회율)이 길어지니, 알고리즘적으로도 좋고, 조회수 수익도 달달할 겁니다. (유튜브의 '팟캐스트' 기능을 쓰셔도 되고요)
2. 사람을 초대하는 또 한 가지의 콘텐츠 유형
초대해서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지만, 기안 84님의 '미노이의 하루'처럼, 게스트의 하루를 따라다녀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아니면 민고이님의 친한 누나인, 미쓰에인 민님과 뉴욕 산책을 한 것처럼, 무언가를 정해놓고 함께 해도 됩니다.
혹은 아예 단체로, 규모를 키워도 되고요. AOMG에서는 단체로 워크숍을 갔죠. 친한 크리에이터 분들끼리 모여서, 워크숍처럼 단체로 할 수 있는 것을 하셔도 좋습니다. 업로드는, 각자 전부 같은 날에 올리는 것이죠. 다른 분의 팬들도 '내가 올린' 영상을 보겠죠. 기획만 잘 하신다면, 모두 다 같이 터지는 콘텐츠가 되는 것입니다.
3. 김장 콘텐츠 분석
김장이 막바지에 들어간만큼, 총정리 해보겠습니다.
먼저 김장의 일반적인 레시피입니다. 배추 1상자인 20kg을 강조하거나, 배추를 절이는 비법을 알려주거나 양념의 황금 비율, 새우젓 사용 팁을 알려주기도 하죠.
두 번째는 '특정 지역'의 맛을 보여주는 김치입니다. 우리나라는 지역별로 김치 맛이 약간씩 다르니까요. '중부식' 김장 김치와 '전라도' 김장 김치 레시피 영상이죠
세 번째는 '무'를 활용한 레시피입니다. 11월 제철 채소는 배추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무'도 제철이죠. 동치미 레시피도 인급동에 갔습니다.
네 번째는 '장아찌' 레시피입니다. 기본적으로 김장 레시피를 보는 타깃은, 주부가 가장 많습니다. 댓글을 보면 집에서 요리를 하는 남성들도 종종 보이지만, 아직까지 메인은 주부입니다. 오래도록 보관하면서, 반찬으로 먹을 수 있는 '장아찌 레시피'는 1년 내내 선호되는 레시피입니다. '배추'로도 장아찌를 담글 수 있죠.
(이것이 바로 내 채널의 타깃을 이미지화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자취생이 타깃이면, 밑반찬보다는 '싸고 간편한 식재료로 만드는 밥이 되는 레시피'가 메인입니다)
다섯 번째는 수육 레시피 혹은 김장 관련 꿀팁들입니다.
김장하면 수육이죠. 수육 레시피가 인급동에 갔습니다. 손맛할머니님은 김장 레시피부터 수육, 그리고 먹방까지 보여 주시죠.
김치통 냄새 잘 안 빠지죠. 김대석 셰프님이 전문가 입장에서, 김치통 냄새 없애는 법을 확실히 알려주시죠.
배추를 뽑은 텃밭에 어떤 채소를 심으면 좋을까요? 산골여행 채널에선 어떤 채소를 심으면 될지 알려주십니다.
여섯 번째, 굳이 김장 레시피를 안 해도 됩니다. 11월이 김장 레시피가 인급동에 가는 이유는, 무와 배추가 철이기 때문이죠. 방점은 '김장'이 아니라, '제철 채소'에 찍히는 것입니다. 뚝딱Tooktak님처럼 '알배추로 만드는 다이어트 음식'을 하셔도 됩니다. 이 영상도 인급동에 갔죠.
4. 롤드컵과 스포츠 경기는 비슷합니다.
인급동에 롤드컵', 한 vs 중 월드컵 예선, LG트윈스 우승 관련 영상이 인급동에 대거 등장했습니다. 경기인만큼 하이라이트 요약과 분석 영상은 당연히 인급동에 갔고요. 비하인드 영상 역시 인급동에 갔고, 현장 영상 역시 인급동에 갔습니다. 이는 9월 4주 차 아시안게임 때도 비슷했습니다.
조금 특이한 것은 롤드컵은 노래가 있기에, 뉴진스의 <GODS> 오프닝 세레모니 영상이 인급동 1위에 갔습니다. 축구에서는 손흥민 선수가, 중국 선수와 중국 관중들도 챙겨주는 모습이 인급동 1위에 갔습니다.
그 외에 롤 해설 위원의 인터뷰도 인급동에 갔고, '한 VS 중 축구'이지만 영국 사람의 편파중계 영상이 인급동에 갔고, LG 트윈스는 캡틴의 우승 현장 소감과, 단장의 인터뷰도 인급동에 갔습니다. 경기가 시작 전, 경기 중, 끝나고, 관계자 혹은 팬이 인터뷰나 해설을 하는 영상도 한번 생각해 보셔요.
이러한 유형은 '경기'라는 카테고리에 한정되긴 하지만, 특정 주제에 대해 다양한 콘텐츠 유형이 있다는 것을 파악하시는 것도, 기획에 도움이 되기에 정리 드려봅니다.
5. 타이밍 콘텐츠
수능이 있었던 만큼, 수능 관련 콘텐츠가 인급동에 갔죠. 홍보맨님 영상과 미미미누님 영상 모두, 문제풀이 & 채점 영상이었습니다.
11월은 굴도 제철입니다. 굴국밥 레시피가 인급동에 갔고, 지난주에 말씀드린 대로 캠핑 크리에이터 분들은 겨울이 오면 장박을 준비합니다.
이렇게 '내'가 제작하는 분야에서, 이슈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면, 쉽게 콘텐츠 주제를 잡으실 수 있습니다! 특히 '정보성' 카테고리 분들에겐,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잇섭님은 광군제(=중국의 블랙프라이데이)에 구매한, 레노버 y700 태블릿 리뷰를 했습니다. 영상 초반에도 '광군제 때 구매하신 분들이 슬슬 도착할 시기'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이 태블릿이 가격 대비 왜 역대급 성능인지를 설명해 주고, 댓글도 y700을 썼던 사람과, 안 썼던 사람 모두 'y700이 가성비 진짜 미쳤다'라고 댓글을 달죠. 1,600개 넘는 댓글이 있습니다.
옆집언니 최실장님은 '이전엔 엄청 유행이었는데, 슬슬 지고 있는 패션'을 설명해 줍니다. 팬분들은 "진짜 이 콘텐츠 너무 유용하다고, 우리의 지갑 사정을 걱정해 주는 사람은 최실장님밖에 없다"라고 댓글을 답니다.
타이밍 맞게 정보성 영상을 제작하면, 팬분들에게 '신뢰도'가 생기는 것입니다. 유튜브의 모든 카테고리는 '재미' 또는 '정보'로 나뉩니다. 정보 카테고리의 핵심은 '신뢰도'이고요. 그래서 정보 카테고리는 '전문가적 지식'이 깊을수록 나만의 강점이 됩니다.
6. 여행 콘텐츠 정리
해외여행은 10월 2주~4주 '엔저 현상'으로 일본이 인급동에 많이 떴습니다. 이젠 일본 해외 영상은 안 뜨고요. 중국과 대만 쪽이 뜹니다. 최근 한 달간 중국 관련 영상들을 보면, 노마드션님이나 세계는요지경님의 중국 여행 영상도 조회수가 잘 나오고 있습니다. 노마드션님은 푸바오 아냐며, 아이바오의 고향 중국 팬더기지를 탐방하기도 했고요.
국내 여행도 인급동에 갔습니다. 잰잰바리님의 부산 여행기나, 유랑쓰님은 전라도 순천에서 간재미회와 막걸리를 드셨죠. 로컬 트렌드와 맞기도 하죠.
그리고 곽튜브님처럼 전기자전거 국토종주처럼, 특정 컨셉을 잡고 하시는 것도 좋아요. 서울부터 구미까지 총 334K를 종주합니다. 심지어 어제 만났던 아저씨들을 또 만나기도 하죠.
연말이기도 하니, 여행을 가실 분들은 참고하셔도 좋고요. 여행을 간다면, '내가 다져온 카테고리'에서 확 벗어나시면 안 됩니다.
캠핑이나 낚시 카테고리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국내는 겨울이니 캠핑하긴 어렵습니다. 따뜻한 나라를 가는 캠핑&낚시 크리에이터 분들은, 가셔서 해외여행 먹방이나 관광지를 찍으시면 안 되어요. 해외여행지의 현지 캠핑지 혹은 현지 포인트를 가셔야 합니다.
이게 바로 그동안 쌓아 올린 '내 것'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트렌드를 접목시키는 방법입니다. 크리에이터의 카테고리는, 시청자의 취향이며, 이를 구심점으로 구독자(팬)들이 모였다는 것을 잊으시면 절대 안 됩니다.
7. 돈이 좀 들지만, 특이한 콘텐츠
더들리님의 27만원 국내 최고가 뷔페, 허팝님의 200만원짜리 걸음이 빨라지는 신발처럼, 만약 '나'의 카테고리에서, 돈이 좀 들지만, 남들이 하지 않고, 특이한 게 있다면 한 번쯤 해보셔도 좋습니다. 유튜브는 '미발굴 소재'일수록, 시청자의 호기심을 끌기 좋기 때문입니다. (다만 들이는 가격과 조회수 수익을 어느 정도 따져보고, 하셔야겠죠)
※ 11월 4주 차 추천 콘텐츠
숏박스 x 경찰청의 보이스 피싱 공익 캠페인 영상입니다. 해당 영상에선 실제로 보이스 피싱을 어떻게 당하는지를, 자연스럽게 녹여내었습니다. 택배 박스 붙은, 주소와 이름 전화번호가 보이는 송장을 그대로 버린다거나, 보이스 피싱 범죄자들이 금융감독원 & 검사, 경찰로 속이고, 정신없게 한 뒤,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링크를 보내는 것처럼요. 가상 계좌로도 돈을 입금하는 부분까지 녹여냈습니다.
댓글로도 '왜 보이스피싱 당하는지 몰랐는데 이제 어떤 수법인지 알겠다'와 같이 공익적인 부분을 스토리로 자연스럽게 녹여낸 기획력에 감탄을 하곤 합니다.
11월 4주 차의 인급동 정리는 여기까지입니다.
겨울이 오는 만큼, 컨디션 관리 잘 하시고요.
채널 운영하시느라 늘 고생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닥터튜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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