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왕님은 2년 전부터, 장충동 왕족발을 드실 때마다, "장충동~ 왕족발~~~♬" 노래를 불렀습니다. 2014년에 나온 장충동 왕족발 광고의 CM송이죠.
팬들은 이를 2차 재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밈이 되기 시작한 것이죠. 아래 쇼츠는 말왕님이 5개월 전 업로드 했으며, 2개월 전 오케스트라 버전은 342만 조회수가 나왔습니다. 2023년 11월 23일에 말왕님은 장충동 족발을 먹으며, 여러 2차 3차 창작물 중 재밌다고 생각한 것을 이야기해 주시죠.
그리고 12월 1주 차 인급동에 올라간 '일주일 만에 15키로 찐 남자'에서 다시 한번 몇 가지 소개를 합니다.
여러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아래 영상들의 조회수는 40~50만이죠. (2023년 12월 9일 기준)
이제 쇼츠가 활성화된 만큼, 쇼츠 버전도 엄청나게 많고, 계속해서 2차 재생산되고 있죠.
심지어 먹방 소재로 '장충동 왕족발 보쌈'이 유행하고 있습니다.실제 장충동 왕족발 보쌈 집을 찾아가니, 판매량이 늘어났고, 어떤 손님들은 "장충동~~ 왕족발~~ 보쌈~~♬" CM 송을 부르며, 포장해 간다고 하죠.
심지어 장충동왁졸발보쌈과 똑같이 만들어 먹방하는 영상도 있습니다. 배말랭님의 <장충동왕족발보쌈 직접 만들어 먹기!!>입니다.
말왕님은 2023년 12월 6일, '장충동 왕족발 콘테스트 심사' 영상을 올립니다. 조회수는 4일 만에 157만, 댓글도 3,000개가 넘었습니다. 심사 영상에선, 주옥같은 2차 재생산 영상들을 볼 수 있죠. 1위 영상은 한편의 고퀄리티 뮤비와 같죠.
이젠 '말왕의 장충동 왕족발 챌린지'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2차 재생산이 중요할까요? 바로 '관계 쌓기'측면입니다. 계속 말씀드렸듯이 유튜브는 팬들과 관계를 쌓으셔야 합니다. 아무리 크리에이터가 콘텐츠를 잘 만든다고 할지라도, 콘텐츠의 성패를 좌우는 하는 것은 시청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관계를 쌓으셔야 된다는 뜻입니다. 콘텐츠에 크게 상관없이, 크리에이터, 즉 '사람' 자체를 좋아하게끔 만드는 것이죠.
이러한 관점에서 팬들에 의한 2차 재생산은 엄청난 티키타카가 됩니다. 팬들이 다 같이 즐기는 축제라고 할 수 있죠. 이는 '장충동 왕족발 콘테스트 심사' 영상의 댓글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2차 재생산'으로 원래부터 유명한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바로 '아이돌'이죠. 아이돌의 무대 교차 편집이나, 티비에 나온 클립들을 모아놓거나, 심지어 홈마도 있습니다. 모두가 2차 재생산입니다. 아이돌은 팬심 자체가 크리에이터에 비해 훨씬 강하기에, 2차 재생산이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이죠.
흐름에 맞게, 유튜브에서도 2차 재생산이 생긴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바로 버튜버(=벼츄얼 아이돌)입니다. 버튜버는 일본이 원조격이고, 이젠 영어를 쓰는 버튜버들도 강세입니다. 근데 버튜버는 평상시 영어를 쓰는데, 한국에서도 인기가 있습니다. 일본어도 마찬가지고요. 왜일까요?
팬들이 글로벌 버튜버의 영상을 가져와서, 그중 하이라이트 부분만을 편집한 뒤에, 자막을 넣고 2차 재생산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채널들을 클럽퍼(Clip+er)라고 하죠.
2023년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의 사례가 나왔습니다. 외국의 인기 버튜버인 Shylily의 클립퍼인 허니츄러스가 실제로 데뷔를 한 것입니다. 데뷔 방송 라이브엔 유튜브 2.6만 명, 트위치 0.5만 명이 모였죠. 7월엔 공식 음원인 <ii(아이아이>를 발매했고, 인급동 9위에, 유튜브 뮤직 기준 54위를 달성했습니다. 심지어 허니츄러스의 생일 라이브에 샤이릴리가 등장했고, 댓글창은 터졌습니다. 왜냐하면면 샤일릴리의 팬이 허니츄러스의 팬이기 때문이죠.
그동안 크리에이터의 관계 쌓기를 '댓글+하트', 혹은 '라이브(스트리밍)'으로만 말씀드렸습니다. 그만큼 2차, 3차로 계속 재생산 되고 있는, 말왕님의 '장충동 왕족발 보쌈' 챌린지는, 정말 희귀한 사례죠.
오랜 시간이 걸릴 테고, 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한번 팬분들이 자발적으로 '2차 재생산'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생각해 보셔요. 제대로된 관계 쌓기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장충동 왕족발 보쌈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처럼, 브랜드랑 연관이 된다면, 또다른 비즈니스의 기회가 오지 않을까요? 말왕님의 장충동 왕족발 챌린지가 본사와 함께 진행된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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