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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튜브 Feb 28. 2024

'성공을 강요'하는 시대에 피로감을 느낍니다.

 요즘 유튜브에서의 화두는 '성공 포르노(성공 팔이)'입니다. '초단기간 유튜브로 월 천만 원'도 같은 맥락입니다. 초단기간 수익화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 유튜브이며,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본질인 관계 비즈니스와 맞지 않죠.


 지난번 뉴스레터에선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가 된 이유는 빠른 경제 성장 속, 과도한 경쟁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러한 부분이 가시적으로 가장 잘 드러나는 카테고리는 브이로그입니다. 브이로그의 키워드는 '갓생', '미라클 모닝', 심지어 'Productive vlog'까지 있죠. 한국인들은 '생산성'에 대한 강박이 있으며, 이는 <트렌드 코리아 2024>의 '분초사회(시간을 초단위로 쪼개 쓰는)' 빡빡한 삶으로 이어집니다.


 물론 갓생, 미라클 모닝, Productive Vlog를 비판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각자의 삶이 있고, 저도 그러한 삶을 지향하니까요. 지금의 유튜브 화두가 '성공 포르노(성공 팔이)'라는 점을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너도 내 방식대로 하면, 나처럼 수억 원을 벌고,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어."식으로 성공을 파는 이들에 대한 논쟁이 있는 상황이죠. (궁금하신 분은 '성공 포르노(성공 팔이)'라고, 유튜브나 네이버에 쳐보세요)

 즉, 화두인 만큼 유튜브에서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소재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대표적인 콘텐츠는 빠더너스 BDNS의 <Dream Academy>라는 콘텐츠입니다. 일반적인 강의라기엔, 사치스럽고 과도한 착장에, 하루에 10분씩 일찍 와 행동을 바꾸면, 10년이면 36,500시간이며, '내 인생'을 바꾸기 충분한 시간이라 이야기하죠. 이를 '10 minute priority'라는 용어로 멋들어지게 설명합니다. 'impossible'에서 관점을 틀으면 'I'm posiible'이 된다고 이야기하죠.


하지만 영상 말미에 카즈하가 "여러분 눈치채셨을 수도 있는데, 이분 사기꾼이에요"라고 이야기합니다. <Dream Academy>에 맞게, 현 상황을 풍자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빠더너스 : 졸업한 유학생들이 찾아왔다' 꼭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콘텐츠 및 이를 둘려싼 환경과 비즈니스에 대해서도 다루는 뉴스레터인 '어거스트'에선, "갓생도 마케팅이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어거스트도 콘텐츠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이라면, 추천드리는 뉴스레터입니다.

 - 어거스트 구독하기)


1. 새해에는 시기적 상황에 맞게 '건강', 공부', '다이어트', '운동'과 같은 갓생들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함. 하지만 실제로 이를 달성하는 이들은 8% 밖에 안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음

2. '새해 결심'이 포인트인 1월 ~ 3월까지는 교육업계의 광고가 가장 잘 몰리는 시기이기도 함. 대표적으로 외국어 학습과 관련된 광고들이 자주 등장함(링글, 말해보카, 스픽 등).

3. 이러한 잦은 노출은 광고 이론 '3-Hit Theory(Krugman)'으로 설명 가능. 1번 노출될 경우 시청자의 90% 이상은 광고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지만, 2회 이상 반복 노출이 이루어질 경우 광고 인지율이 15% 수준으로 오름

4. 하지만 같은 카테고리에서, 서로 다른 브랜드들이 과도한 노출을 하면, 광고 혼잡도(clutter)가 생겨, 오히려 광고 메세지가 고객에게 흐릿하게 전달될 수도 있음

-출처 : 어거스트, 갓생도 마케팅입니다(editor. 나나) -


 유튜브에서도 '갓생'에 대한 반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콘텐츠는 '주호다'님입니다. 주호다님은 '다이어트'보단 맛있게 잘 드십니다. '작작 좀 먹자 주호야!!'도 인급동에 갔고, '탄수화물은 나를 기쁘게해'라는 콘텐츠도 인급동에 같습니다. (참고로 '작작좀 먹자 주호야'는 외국어 학습 스픽의 브랜디드 콘텐츠이기도 합니다)

 박씨집안 채널도, 음식의 칼로리를 계산해서, 이를 빼려면 얼마나 운동을 해야 하는지를 소재로 잡았고요.

 2월 4주차 인급동에도 곽튜브님의 신년 맞이 1일 1식이 영상이 있죠. 곽튜브님은 그동안 여러 다이어트 방법을 다 해보셨는데, 1일 1식이 제일 나아, 다이어트를 시작합니다. 1일 1식의 힘겨움을 참기 위해 게임도 하시고, 곤약떡볶이와 저당고추장으로 된 다이어트 음식도 드시지만, 중간중간에 디저트(아이스크림)을 드시기도 하고, 미리 잡힌 회식 자리에 나가시기도 합니다. 운동도 하죠. 그 결과 1주일 동안 89.9kg에서 2kg가 빠졌고, 80kg 정도를 목표로 잡습니다. 곽튜브님은 너무 마른 것이 아닌, 통통이로 남는다고 하시면서, 탄수화물로 치팅데이를 즐기죠.

 인급동에 다이어트/운동 외에 다른 주제들(공부, 건강)에 대해선 아직 안 올라온 편입니다. 다만 이전 뉴스레터에서 말씀드린, 채린라벨님의 '갓생 살면 망하는 이유'와 같은 콘텐츠는, 지금의 흐름에 맞게 더 각광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케치 코미디 분들도, 이를 소재로 삼으셔도 좋겠죠. '갓생'이라는 무언의 압박에, 시청자들이 서서히 피로감을 느끼는 겁니다.

 기존에 갓생 브이로그를 하셨던 분들은 그대로 하시면 됩니다.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갓생'이 브이로그에서 잘 먹힌다고 키워드라고 해서, 억지로 연출 및 연기를 하실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억지로 하실 경우, 무조건 티가 나며, 장기적으로 유지 불가능합니다.


 원지의하루님의 한국에서의 일상은 꼭 챙겨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한달 째 은둔생활 -> 바쁘다 바빠 연말 나기 -> 미라클 모닝 현실판 -> 급발진 자취라이프 모두 인급동에 갔죠. 시간을 쪼개 하루하루 열심히 사시며, 가끔씩은 쇼츠에 중독되는 원지님의 일상이, 현시대의 우리들을 가장 잘 표현한 콘텐츠라 생각합니다. 댓글을 봐도, 많은 팬분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요.


 지금 현 시대는, 여러 미디어들에서 이야기하는, '성공하려면, 1분 1초를 아끼며 노력해야 한다'라는 '성공 강요' 메세지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회가 된 것입니다. 이것이 '성공 포르노(성공 팔이)'와 연결되어, '검증'을 요구하게 된 것이고요. 


 ※ 이는 유튜브 인급동에 올라 간 영상들을 정리한,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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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은 유튜브 채널을 살려드립니다. 

 : https://smartstore.naver.com/doctortube/products/9841364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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