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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튜브 May 09. 2024

왜 여사친, 남사친 콘텐츠가 유행할까?

 최근 유튜브 인급동을 보면, 여사친, 남사친 콘텐츠가 많이 올라왔습니다. 곽튜브님이 예전에 일본에서 만났던 미나미님과 한국 여행을 한 콘텐츠들이 대표적인 사례죠.

 여행가 제이님의 '여사친' 콘텐츠도 비슷한 시기에 인급동에 갔습니다. 그리고 곽튜브님 여사친 영상을 같이 본 시청자분들이 댓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너덜트 채널의 '여사친'도 인급동에 갔죠. 시청자들은 댓글로 '남녀 사이에 친구가 가능하다 vs 불가능하다'를 이야기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시청자는 외롭기 때문입니다. 지난번 뉴스레터 '시청자는 외롭기 때문에, 외로움을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가 인급동에 가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번은 외롭기 때문에,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즉, 대리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들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1-2년 전부터 유행하고 있는 연애 프로그램입니다. 

 즉, 일반인 소개팅 프로그램이 대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로와 비혼인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지에 대해 ‘뇌과학적’으로 푼 영상이 인급동에 가기도 했죠. 

 조승연의 탐구생활 채널에서는, 뇌과학자분이 이 이유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하십니다. 

 “실제로 연애를 하려면,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여야 하는데, 성공할지도 100%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연애 예능은, 비교적 적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나의 뇌가 ‘연애’에 대한 대리 경험을 할 수 있다”

 물론 '대리 체험'의 측면만 있지 않습니다. 유튜브 상 인게이지먼트 지표의 영향도 있죠. 크리에이터 분이 연애를 시작하면, 팬분들이 축하를 하며, 오래오래 예쁜 사랑을 하시면 좋겠다고 댓글을 답니다.

 위라클 박위님이 연애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씀하신 영상부터, 행복하게 연애하시는 모습을 담은 영상들은 쭉 인급동에 가고 있습니다.  

 댓글이 1,000개 이상은 달리며, 좋아요도 1.5만 이상 있죠. '첫눈에 반해 사귀게 된 우리 둘의 이야기' 영상엔, 좋아요가 10만 개, 댓글이 9,024개가 달렸습니다.  

 그 외에도 연애 웹드라마 채널도 꾸준히 인급동에 가고 있고요. 짧은대본 채널에서 올라온 '조명 온도 습도'라는 영상에선, 대학교 때부터 만난 장기간 연애하는 커플이 헤어질 것만 같은 스토리에, 시청자분들은 자신의 경험을 댓글로 쓰기도 합니다. 

 그리고 '타임슬립 + 청춘 + 로맨스 + 멜로가 다 있어서, 한국판 <상견니(想見你)>같다'라는 tvN의 <선재 업고 튀어>도 시청률 3.1%로 시작하여, 4.8%가 나왔습니다. 티빙에서는 3-4화 만에 1등으로 랭크되기도 했죠.   

 남주 역할인 변우석님은, '홍석천의 보석함'이라는 채널에 출연을 하셨는데, 해당 채널에서 다른 영상들보다 높은 조회수를 확보하며 인급동에 갔습니다. 엘르 코리아에서 김혜윤님과 같이 출연한 영상도 인급동에 갔죠. 그만큼 <선재 업고 튀어>는, 청춘 멜로물로 현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인스타에도 <선재 업고 튀어>에 대한 글들이 더 자주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청자들은 콘텐츠를 통해, '연애'에 대한 대리 만족을 하고 있죠. 그리고 최근의 유튜브 트렌드에 맞춰서, 뜬 특이한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일본의 '렌탈 남친', '렌탈 여친'이죠. 

 작년 하반기부터 엔화가 800원대로 떨어지면서, 2023년 10월쯤부터 유튜브 인급동은 '일본' 관련 영상들로 도배가 됐습니다. 일본 여행, 일본 음식, 지하 아이돌뿐만 아니라, 일본 관광객 폭증으로 일본 경제는 나아졌나? 와 같은 정보성 영상들이 인급동에 갔죠.

 그리고 일본에 있는 문화인 '렌탈 남친, 렌탈 여친'도 인급동에 갔습니다. 대표적인 채널은 류스펜나님이죠.  

 그렇다면 '연애'만 그럴까요? 

 '친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유튜브엔 유난히 '친구'와 관련된 영상들도 많이 뜹니다. 찐친분들과의 여행이나, 경기하는 모습을 보러 가는 경우도 있죠.  

 특히 김숙님이 대구즈 찐친 분들과 맛있는 것 많이 드시며, 왁자지껄 시간을 보내는 모습에, 팬분들은 힐링 되었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죠. 

 친구와 싸울 뻔해서 절교 위기에 갖다거나, 친구와 손절했다가 다시 화해해서 같이 찍은 영상도 인급동에 갑니다. 상윤쓰님의 '손절했던 친구랑 불닭볶음면 치킨 먹방'이죠.  

 세계여행 크리에이터 분들이 친구 분들(=여행 크리에이터 분들)과 편히 만나서 이야기하는 영상들도 인급동에 가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일상에서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는 평범하고 소소한 주제들 혹은 고민들로 채워져 있고요. 

 반면에 친구가 로또에 당첨되었을 때 배신을 때린다거나, 혹은 친구의 성공으로 시기 질투하는 내용들도 인급동에 가고 있습니다. 역시 댓글엔, 시청자분들이 비슷한 경험을 이야기해서 인게이지먼트 지표가 올라갈 수밖에 없고요. 

 이러한 영상들 중에선 특히 유병재님의 '친구 순위 정하기' 영상을 추천드리는데요. 이 영상에선 "유병재님이 친구가 없어서, 가족까지 순위 내에 넣는 게 너무 웃기다"라는 댓글이 있죠.   

 즉, 시청자들은 외롭습니다. 자신만의 외로움을 달래 줄 무언가를 찾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콘텐츠라는 뜻입니다. 

 '외로움 경제(The Lonely Economy)'가 있습니다. 영국의 경우, 외로움을 국가적 문제로 인식해, '외로움 담당 장관'을 2018년에 신설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유료 포옹 서비스(Carl)'도 있다고 하죠. ( 참고 자료 및 출처 1

 즉, 대한민국도 마찬가지입니다. '1인 가구'라는 말이 나온 지, 10년이 넘었고, 이제 '1인 가구'는 '외로운 가구'가 되어버렸습니다. 반려동물 시장이 큰 것과 소개팅 앱들이 대중화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참고 자료  및 출처 2 )

 콘텐츠의 내용을 구성할 때, 시청자의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내용을 구성해 봐도 좋습니다. 혹은 '렌탈 남친'과 같이, 외로움 경제에서 파생된 서비스를 찾아 이를 소재로 잡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유튜브 채널이 죽는 원인과 살리는 방법>에 대한 강의입니다. 

  내용적인 부분 외에, '한 줄 요약 피드백'에 대해서 물어보시는 분이 계셔서, 말씀드립니다.

 피드백을 1번만 드리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한 줄 요약 '방식'으로 드린다는 이야기입니다. 왜냐하면 크리에이터 분이 생각하는 채널 운영 방향성과, 유튜브 데이터 상 드러나는 방향성이 다르면, 채널이 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를 확인하는 저만의 방식이 '한 줄 요약'이고요.  실제로 크리에이터 분을 맨 처음 만나면, 여쭤봅니다. 

 "지금 운영하고 계시는 채널, 한 줄로 요약해 보세요!!" 

 죽은 채널일 경우, 크리에이터 분이 자신의 채널을 한 줄 요약하시지 못합니다.

 즉, 이를 저와 체크를 하시는 과정이며, 클래스 101의 강의이기에, 댓글로 '채널명 / 한 줄 요약'을 해주시면, 제가 직접 들어가서 채널을 보고, '한 줄 요약' 피드백을 드립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또다시 꼬리물기 식으로 피드백 or 답변을 드리고요. 

 내 채널을 한 줄 요약할 줄 알아야, 스스로 내 채널을 점검하고, 다른 채널들을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채널 운영의 핵심은 '한 줄 요약'입니다. 감사합니다. 


 ▶ 클래스 101 <유튜브 채널 운영이 죽는 원인과 살리는 방법> 링크

https://class101.net/ko/products/65b73a3564deb0000e09b9cf/life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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