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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내 아이는 조각난 세계를 삽니다.

by 다큐와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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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은 100명 중의 한 명이 걸릴 만큼 생각보다 흔한 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사회적인 낙인 때문이다. 그래서 정신분열증이라는 원래의 이름을 버리고 조현병으로 개명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도 병에 대해 여러 편견과 두려움이 남아있다. 사회적인 문제와 범죄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이 있지만, 실제로 범죄율은 평범한 사람들보다 더 낮은 편이다. 이러한 문제는 사회와 언론의 문제가 있기도 하다.


이 책은 조현병을 앓고 있는 아들을 키우는 어머니 윤서 씨가 쓴 글이다. 그리고 조현병을 앓고 있는 나무 씨는 현재 서른 정도의 나이로 취업 준비생이다. 이것저것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일본에도 가보고 싶은 평범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러한 나무 씨가 초등학교 고학년인 아주 어린 나이에 발병이 시작되어 맞는 약도 찾기 어려워서 3년 정도 고생한 이야기는 마음이 매우 아팠다. 게다가 카그라스 증후군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이 뒤바뀌어 겉모습만 같다고 여기는 것) 이 있어서 좋았던 엄마와의 유대관계에 위기가 찾아오기도 하였다.


하지만 가족들의 노력과 나무 씨의 노력도 같이 한몫을 하여 지금은 약을 비타민 먹듯이 먹으면서 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때때로 불안이 찾아와 양해를 구하고 약속을 취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예전에 비해서 아주 좋아진 편이다.


약은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리고 단약을 하고 아무런 일 없이 유지되는 사람도 있는데, 중요한 점은 의사와 상의 후에 단약 또는 약물량을 조절해야 한다.


나무 씨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특히 독립하며 보여주는 것은 가족들의 희망이다.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을 테지만, 평범하게 일상생활을 하는 것은 조현병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 그리고 다른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러하다고 희망을 품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누구나 꿈을 꿀 수 있으며, 그 희망을 향해 걸어 나가야 할 자유가 있다. 또한 불안이라는 마음의 종류를 안고 담대하게 인생을 걸어 나가야 하기도 하다.


책을 읽어보고 나무 씨와 윤서 씨에 대해 더 궁금하다면 씨리얼 TV라는 유튜브 채널을 한 번쯤 보길 바란다. 그들의 인터뷰가 있고 얼마나 평범한 사람들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 참고 도서로는 “조현병의 모든 것”과 “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 앨런 색스의 “ 마음의 중심이 무너지다” 등이 있다. 조현병의 모든 것이란 책은 이론서와 비슷하고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는 저자가 두 아들에 대해 쓴 책이다. 앨런 색스의 책은 조현병에 걸린 당사자가 병에 걸려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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