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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떡볶이

by 다큐와 삶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라는 책이 있다. 기분장애를 앓고 있는 저자가 정신과 의사와의 면담을 책에 담았다. 나는 그 책을 읽고서는 생각했다. 그래. 떡볶이 하나 정도 먹고 싶어서 하루를 버티면서 살 만하지.


방금도 점심으로 떡볶이를 먹었는데, 맛있었다. 누구나 탄수화물은 옳다라고 말하는데, 사실 떡볶이가 빵만큼 그런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힘들고 지치고 스트레스받는 상황에서 매운 떡볶이건, 간장 떡볶이건, 우리를 위로해 주는 건 맞다.


사람들은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을 미련하다고 하거나 바보 같은 짓이라고 한다. 그러나 실상 많이 먹는 게 아니고, 내 건강을 해칠 정도가 아니면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게 그리 나쁘지 않다. 오히려 맛있는 것, 이왕이면 영양소도 골고루 있는 게 좋겠지만, 먹고 운동을 하는 것 역시 선순환 중 하나다.


오히려 아무것도 먹지 않고 운동을 하는 게 더 악순환이다. 이왕이면 닭가슴살 같은 고단백을 먹으면 좋겠지만. 집에서 있느니, 떡볶이를 먹고 운동하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자, 각자 먹고 싶은 음식이 있다고 하자. 그걸 하나 먹고, 날씨가 괜찮으면 빠르게 걷기 혹은 러닝을 하는 것도 좋을 거 같다. 물론, 러닝은 하기 전에 많이 먹으면 배가 아프다는 단점이 있다. 그런 점들을 잊지 않고 먹고 스트레스 풀고 운동한다면, 이보다 좋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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