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영화 파벨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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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유명한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이다. 파벨만 가족에 관한 이야기인데, 자신의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자전적인 영화를 만들었다. 아무래도 가장 내밀한 가족 이야기를 한 것이기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본다.
주인공 샘 파벨만은 스티븐 스필버그처럼 유대인이다. 성탄절을 기념하지 않고 촛불 8개를 켜며 기념하는 유대인. 그의 성장 과정은 사랑 속에서 시작한다.
영화의 맨 처음, 그는 처음으로 극장에 가서 ‘지상최대의 쇼’라는 영화를 관람한다. 어린 나이에 그는 기차 사고가 나는 장면을 계속 생각하면서 집에 있던 기차 장난감을 기차 사고 장면을 재연하기도 하고, 어머니의 권유로 카메라로 그 장면을 찍어서 계속 보기도 한다. 그렇게 영화를 만드는 게 그의 일상생활이 된다.
영화의 화면 속에서 샘이 감정에 대해 배우는 느낌이 든다. 영화의 보여주기가 화면이 아닌, 감정을 넣어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시작하는 과도기를 엿볼 수 있었다. 그렇게 감정에 대해 느끼는 와중에 그는 베니 삼촌과 엄마의 관계를 느낀다. 그 후, 그는 영화를 만드는 자기 일을 관두려고 하지만 결국 포기하지 않는다.
샘은 가족이 혼란을 겪는 상황에서 자신만의 세계로 도망, 혹은 치유를 받으려는 경향을 볼 수 있었다. 부모의 이혼으로 떨어져 살게 됨에도 고등학교 마지막 시절의 영화를 만드는 장면에서 그가 느끼는 슬픔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렇게 1년 후, 그는 대학과 일을 번갈아 하면서 영화 일을 놓치지 않는다. 그러나 결국 유명한 감독을 만나게 되고 자신의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면서 영화는 끝을 맺는다.
영화의 주인공들은 뻔하지 않다. 아빠와 엄마 역할을 하는 폴 다노와 미셀 윌리엄스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미셀 윌리엄스의 연기가 좋았다. 극 중 피아니스트 출신이지만 가정주부의 역할을 하는 그녀는 매니큐어를 바르기 위해 손톱을 기른 가정주부이기도 하다. 그러나 설거지는 하지 않는, 아직 피아노에 대해 포기하지 않은 여성인데, 피아노를 연주할 때, 딱딱 소리가 난다.
인상적인 장면은 그녀가 캠핑하러 가서 잠옷을 입고 춤을 추는 것이다. 자동차 빛에 의지하지 않고 멋진 춤을 보여주는 장면은 아름다우면서도 아슬아슬한 느낌을 보여준다.
나 역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샘의 어릴 적과 성년이 되었을 때의 장면이 많은 공감이 되었다. 영화를 좋아하면서도 만들어보겠다는 아주 작은 결심을 해보기도 하였지만 샘처럼 열심히 만들어보진 않았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가진 재기 발랄함으로 사람들에게 상영까지 한 것을 보니, 그래서 스티븐 스필버그가 성공하게 된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서 미셀 윌리엄스는 엄마로서 샘에게 이렇게 말한다. 사람은 가슴이 시키는 일을 해야 한다고. 그 말은 정말 사람의 마음을 가슴 뛰게 만드는데, 샘의 일생이, 그러니까 스티븐 스필버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영화를 보게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