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영화 ‘아바타 : 불과 재’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 아바타 1편이 개봉했을 때의 시각적 충격을 잊을 수 없다. 사람을 닮았으나 다른 인종의 아바타 모습, 그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 깊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3편까지 개봉하였고, 영화 속 세계관은 무척이나 깊어졌다.
영화는 나의 민족이 침공당했을 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에 답을 전해준다. 저항할 것인지, 그들과 같은 편이 되어 살아남을지. 그뿐만 아니라 생명 존중 사상까지 생각하게 한다.
영화 중반 부, 제이크 설리는 인간을 배반하였다는 이유로 잡혀간다. 그러나 지구와 달리 판도라 행성을 침공한 것이 옳지 않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하며 그를 돕는 사람이 나타난다. 제이크는 인간을 배반하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들은 모든 우주의 생명체에 대해 인류애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에이와는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키리의 기도로 판도라 행성에서 마스크 없이 숨을 쉴 수 없는 인간이 숨을 쉴 수 있게 해 주었다. 또한 자연의 힘으로 인간의 침략을 이겨냈다. 모두 키리가 에이와 에게 기도 했기 때문인데, 에이와의 존재에 대한 신비로움은 계속 남아있다.
영화에서는 큰아들 네이티암의 죽음, 네이티리의 혼란, 키리와 에이와의 관계에 대해 보여준다. 그러나 내가 가장 인상 깊게 본 부분은 툴쿤 부족이었다.
툴쿤은 판도라 행성에서 제일 큰 생물이다. 지구에서 고래와 비슷한 외형을 지녔다. 그들은 고등 생물체로서 의식을 가지고 있고 인간과 교감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존재이다.
그러나 인간들은 암리타라는 물질을 얻기 위해 툴쿤을 사냥한다. 툴쿤은 충분히 대항할 수 있음에도 폭력에 폭력으로 맞서지 않는다는 자신들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사냥당하는 상황에서 그저 도망만 다닌다. 그때, 툴쿤 무리에서 쫓겨난 파야칸이라는 존재가 있다. 그는 자신의 무리를 사냥한 인간을 공격한 것으로 인해 부족에서 내쳐졌다. 영화의 후반부에서는 툴쿤 무리가 대화를 통해 자신들을 지키고 판도라 행성을 지키기 위해 전투에 참여하게 된다.
문득 툴쿤을 보는데, 암리타로 인해 사냥당하는 그들은 인간세계에서도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다른 행성의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닮은 점이 많이 있었다.
그 밖에도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제이크와 쿼리치 대령이 나온다. 이미 판도라에서 가족을 이루고 사는 제이크. 그리고 이제 막 기억이 심어진 쿼리치. 그들 사이에 간극이 조금씩 좁혀지며 쿼리치 대령은 조금씩 고민을 하지만 결국 세상을 떠나는 선택을 한다.
영화 아바타를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 존중 사상이라고 생각한다. 자연과 어울려 사는 것이 순리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판도라 행성에서, 그리고 지구라는 행성에서 우리는 인간이라는 이유로 얼마나 자만하면서 사는가? 다시금 고개가 숙여지며 겸손해야 한다는 생각 역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