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by 다큐와 삶

[리뷰]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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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라는 뜻은 끝없는 전투를 이야기한다. 이 영화의 러닝 타임이 3시간 정도 돼서 고민하다가 보았는데,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는 장편 영화를 만든 폴 토마스 앤더슨이 새삼 다시 보였다. 그는 마스터, 팬텀 스레드 등등, 작품성 있는 영화를 만들어낸 사람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숀 펜의 출연만으로도 영화를 보는 게 좋은 선택이란 생각이 들었다.

영화의 맨 처음, 프렌치 75라는 단체의 활동을 보여주는데 이들은 과격한 혁명가로 불릴만한 사람들이다. 불법 이주자들이 감금된 시설에 들어가 그들을 풀어주고, 폭탄을 터트리는 저항을 이어간다.

영화는 처음부터 퍼피디야 비버리힐즈라는 여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강력한 리더 같기도 하고, 어쩐지 폭력적인 성향을 지닌 그녀는 활발하게 프렌치 75 활동을 이어가다가 밥 퍼거슨(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을 만난다. 그리고 그녀는 록조를 만나 기이한 관계를 맺는다.

결국 퍼피디야는 은행강도를 벌이던 중, 흑인 경비원이 총에 맞아 기어가는 상황에서 총을 다시 쏘는 바람에 경찰에 쫓긴다. 그 상황에서 다시 록조를 만나 자신의 동료들에 대해 밀고하고 본인은 증인 보호 프로그램에 들어가게 되어 풀려나게 된다.

그러나 그 생활이 그녀에게 맞지 않았기에 퍼피디아는 멕시코로 떠나게 된다. 그리고 몇 년 후, 밥 퍼거슨이라는 이름으로 벨라 퍼거슨을 키우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중, 다시 록조에게 쫓기기 시작한다.

영화에서는 폭력이 폭력을 부르고, 계속해서 사람을 쫓는 상황을 보여준다. 혁명은 무엇이고 폭력은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도 있지만, 어떤 상황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인과관계를 생각하게 한다.

또한 불법 이민자를 돕는 센세(가라테 관장, 베네치오 델토로)의 모습 역시 인상 깊었다. 그는 웃음을 잃지 않고 침착하게 사람들을 돕는다. 표면적으로 가라테를 가르치지만, 이민자의 처우를 돕는 인물인 그가 혁명의 생활화를 실행하는 듯 보인다.

영화에서 인상적인 컷은 결말에 보이는 자동차 추격신이다. 보통의 자동차 추격신은 차를 따라가면서 가로 방향이거나 위에서 내려다보는 경우가 많았다. 이 영화는 위아래 방향으로 차로의 낙차를 이용한 신이 많았다. 그래서 더 새롭고 긴박함을 볼 수 있었고, 마지막에서는 그 신을 이용한 통쾌한 장면 역시 선보일 수 있었다고 본다.

신선한 신이 많은 편이고 영화의 등장인물을 연기하는 사람들 역시 연기력이 굉장히 좋다. 긴 장편 영화이지만 한 번 더 보라고 한다면 볼 수 있을 정도로 영화의 만듦새가 무척이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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