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쓰는 작업
무언가를 쓰기 위해서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이야기가 하고 싶어져야 한다고 한다. 나는 무엇을 생각하고 쓰고 싶을까 생각해 보았는데, 아직도 나는 자기 검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말은 쓰고 싶거나 쓸 수 있는 것이 이것저것 겹쳐 있다는 뜻이다.
최근에는 책을 좀 더 읽어볼 요량으로 속도를 내서 읽고 있다. 그러나 읽는 것보다 좋은 것은 그 자체로 쓰는 활동을 하는 것이다. 뱉어내듯이, 쏟아내듯이 그렇게 쓰는 것. 그게 중요하다.
최근에는 한강 작가의 루틴을 인터넷에서 보았다. 작가는 노벨 문학상을 받으며 자신이 일상을 보낸 것을 이야기했다.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쓰고, 차를 마시고, 산책을 가는 일이었다. 언뜻 보면 소소하게 보일 그 일상이 무척이나 어렵다. 나 역시도 루틴을 대체로 지키려고 노력한다는 점에서 한강 작가처럼 글을 쓸 수 있겠다며 패기 있게 생각해 보기도 한다.
무엇이든 궁금하면 인터넷이나 AI에 물어볼 수 있는 세상에서, 어떤 것이든 붙잡고 글을 써내려 가는 행위 자체는 정말이지 아날로그 같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쓰는 행위는 그 자체로 진지하고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렇게 어렵고 힘든 작업을 하는 이유는, 아까 말했던 것처럼 쓰지 않으면 안 되는 그 무엇을 느끼기 때문이다.
자, 이제 무엇이든 생각해 보고, 조금은 자유롭게 쓰도록 하자. 루틴을 사수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