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영화 인사이드아웃 2

by 다큐와 삶

[리뷰] 영화 인사이드아웃 2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처음 인사이드아웃 1을 보았을 때의 생각이 난다. 어린 시절의 친구 빙봉이 사라질 때는 살짝 눈물이 났다. 그렇게 여러 감정과 기억의 저장을 보면서 생각했다. 아무리 애니메이션이라고 할지라도 너무나 좋은 영화라고.


이번에 디즈니 플러스에 가입 후, 처음 본 영화가 인사이드아웃 2였다. 기쁨이 와 우울이 등 여러 감정을 지나 새로운 감정들이 함께하는 것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불안, 당황, 부럽, 따분 그리고 추억. 이들은 라일리의 사춘기와 함께 나타났다.


라일리는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하키를 하면서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다. 가족보다는 친구와의 관계섬이 더 커진 것으로 보아, 또래처럼 사춘기의 그들과 지내는 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친한 친구들이 자신과는 다른 학교로 배정을 받게 되자, 라일리는 조금씩 불안을 느낀다.


불안이라는 존재. 사춘기의 주를 이루는 불안이라는 감정은 그저 나쁘다고만 볼 수 없다. 살면서 불안은 있을 수 있는 존재의 감정이다. 그 감정으로 미래를 계획하고 설정하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항상 불안감만 가지고 살 수는 없다. 1편에서 기쁨과 우울이 공존하는 기억이 있는 것처럼, 불안 역시 마찬가지다.


그리고 2편에서는 자아가 새롭게 등장한다. 어떻게 자아가 뿌리내리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그림을 보고는 무척이나 인상 깊었다.



원래의 자아는 기쁨이 주로 만들어낸 것이다. 그 자아는 안 좋은 감정이 담긴 기억의 구슬들을 저 멀리 밀어낸 자아로 사춘기가 오면서 새롭게 변모하게 된다. 자아는 변할 수 있고, 그 자아가 하나의 감정만 가진 채로 만들어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결국 모든 감정이 모여 라일리의 자아는 새롭게 재편성된다. 나를 나약하게 하는 불안과 나를 강하게 하는 기쁨 등, 여러 감정이 곁들여진 자아는 하나의 자아가 아닌 다채롭게 이어진 새로운 자아다.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했다. 우리는 사춘기 때 얼마나 당혹스럽고 불안했으며, 친구에게 휘둘리기도 했었다는 것이 기억났다. 그러나 그 불안의 터널을 지나 지금의 내가 되었고, 앞으로의 나는 계속 변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라일리의 삶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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