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영화 모아나 1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모투누이의 모아나는 어릴 때 들었던 신화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한다. 언젠가 저 바다로 나갈 거라고. 그러나 족장 아버지가 모아나에게 계속해서 족장이 될 운명이라는 것을 각인시켜주었다. 그럼에도 모아나는 자신이 바다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을 잊지 않고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모투누이에 검은 저주의 기운이 오고, 물고기도 잘 잡히지 않고 야자수 역시 썩은 것들이 넘쳐나기 시작한다. 그때도 모아나는 바다 너머로 나가보자고 말하지만, 아버지는 반대한다. 대신 이야기를 전해주던 할머니만이 그녀에게 우리 부족이 항해하던 항해족이라고 말해주고 배를 보여준다. 결국 반신반인으로 알려진 마우이를 찾아 떠나고, 테 피티의 심장을 원래대로 돌려놓으러 간다.
모아나는 바다가 자신을 선택했다는 믿음을 갖고, 바다를 항해하다가 마우이를 만나지만 우여곡절 끝에 그와 테카를 무찌르고 테 피티의 심장을 돌려놓으려 한다.
결국 테카가 테 피티였다는 것을 알고 그 용암 괴물에게 심장을 건네준다. 그리고 태초의 어머니와도 같은 테 피티는 자연으로 돌아온다.
언뜻 간단한 이야기 같지만, 무척이나 흥미롭다. 왜냐하면 모아나의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면서 이야기가 흘러간다. 모든 영화가 그러하듯 나는 누구인가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와 맞닿아 있기에 모아나는 성장한다. 배를 모는 것, 자신이 바다에 선택되었다는 믿음 아래에서 바다가 자신을 도와주는 것을 받아들이는 과정 등은 성장하는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마우이의 모습 역시 마찬가지다. 갈고리를 오랫동안 잃어버렸던 탓에 변신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애를 먹지만, 그 역시 연습을 통해 원래의 능력을 되찾는다.
사람들은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나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나는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까? 모아나의 모습이라면 우리는 갈 수 있는 만큼, 나아갈 수 있는 만큼 성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