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영화 '왕과 사는 남자'

by 다큐와 삶

[리뷰]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세조가 단종을 물리치고 왕이 된 이야기는 아주 유명하다. 그 후, 세조가 얼마나 고초를 겪었는지에 대해서도 물론이고. 슬픈 단종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가 되었지만, 이렇게 전면적으로 주인공이 된 영화는 없었다. 이 영화는 단종이 폐위된 후, 영월로 유배를 내려온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궁궐이 아닌 유배지에서 단종이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그나마 마을 사람들이 번갈아 가면서 단종과 마주 앉아 밥을 먹는다. 이 장면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혼자 밥을 먹기만 하던 왕의 모습과는 다르게 훨씬 인간적으로 와닿았다. 또한 누가 어떤 반찬을 했는지 기억했다가 이야기해 주는 것 역시도 백성을 인정해 주고 지켜 주려 한 것같이 느껴졌다.


왜 이 영화가 천만이 되었는지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한다. 이야기의 희소성도 있지만, 정의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보게 된 것 같다.


지금의 우리나라 상황도 마찬가지다. 옳지 않은 방법으로 내란을 일으킨 대통령을 물리고 새로운 대통령이 일하는 작금의 상황. 그리고 정통성이 있는 조카 단종을 죽이면서까지 왕위를 지킨 세조. 우리에게 생각할 만한 이야기들을 많이 내어주는 영화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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