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영화 ‘주토피아 1’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누구나 무엇이 될 수 있다.’와 ‘타고난 것은 바꿀 수 없다.’라는 두 문장이 이 영화의 의미를 말해주는 것 같다. 한 마디로 단정 지을 수 없지만 영화 속 동물들의 삶이 이 문장들로 보인다.
포유류 통합정책이라는 말과 함께 주토피아는 여러 동물이 어우러져 살아간다. 10%의 육식동물과 그 밖의 초식동물이 모여 사는 그곳은 마치 동물들의 이데아로 보인다. 기차도 큰 동물부터 작은 동물까지 모두 탈 수 있는 입구가 있는 장면에서 웃음이 나면서도 동시에 감동적인 느낌이 들었다.
주인공 주디 홉스는 어렸을 적부터 경찰이 꿈이었다. 그러나 모두 토끼는 경찰이 될 수 없다고 말하며 농장에서 일이나 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주디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 나가 경찰이 된다. 그리고 주토피아 도심에서 일하게 된다.
그러나 자신의 염원과는 다르게 주차 딱지를 끊는 일을 하게 된다. 그래도 자기 일을 열심히 하면서 경찰의 임무를 잊지 않는다. 그때, 닉 와일드라는 여우를 만난다. 여우같이 일을 하는 닉과 어떤 일로 부딪치지만, 그들은 동물들의 실종 사건을 같이 해결해나가면서 우정을 쌓아간다.
이 영화는 동물들의 실종 사건을 해결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까 말한 두 문장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꿈을 누구나 이룰 수 있다는 것과 타고난 것은 바꿀 수 없다는 것. 그러나 그들은 우정을 쌓으면서 오히려 맹점과도 같은 이가 사실은 문제를 일으켜왔다는 것을 발견한다.
결국 독성 꽃으로 육식동물을 차별하려고 한 양(후임으로 들어온 시장)의 계략임이 밝혀지고 주토피아는 평화를 맞이한다. 그리고 말한다. 어떠한 문장으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삶은 복잡하다.’라고.
그렇다. 삶은 복잡하다. 여러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주토피아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동물은 그 사실을 알까? 하지만 서로 어느 정도의 법을 지켜나가면서 살아가는 모습 속에서, 복잡한 삶이지만 법을 지켜나가는 것이 새로운 질서를 가져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니메이션으로 이 모든 철학을 보여주는 것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는 동물들의 모습과 이야기가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충분히 재미있고 의미 있다.